중앙데일리

The Portrait of a Dictator

Apr 06,2001

The former Yugoslav President Slobodan Milosevic, who was arrested a few days ago, is the model of a dictator. He shares many similarities with Adolf Hitler, the most notorious dictator of the 20th century. It is interesting to distill from the characteristics of the two dictators, Milosevic and Hitler, the portrait of a dictator.

A dictator never admits his own failings, even at the last moment. Dictators fail to accept reality. Milosevic even carried out armed resistance, vowing not to leave his house alive. Hitler committed suicide just two days before the Soviet army overran Berlin.

Dictators have unusual personalities; they tend to be extremely self-opinionated and often fall under elaborate delusions due to their unhappy childhoods. Hitler lost his parents when young and was humiliated by twice failing to be accepted into an art school. Milosevic also suffered from a gloomy past. Both his parents killed themselves.

Therefore, dictators never show smiling faces, even after they seize power. They always wear serious, stern expressions. A dark shadow is cast when they became upset. In fact, I have never seen a photo of Hitler or Milosevic smiling.

Dictators have a special ability to inflame the populace. To this end, they divide society into groups and label a certain group the enemy of the nation. In most cases, dictators commit their foulest crimes during this process. Hitler chose Jews and Milosevic selected non-Serbs as their victims. The results were the heinous crimes of the Jewish holocaust and "ethnic cleansing" in Yugoslavia.

Dictators particularly detest personal criticism. Therefore, one of the first steps taken by dictators after coming to power is to gag the news media. There is no need to explicate further the policy to shackle speech and writing under the Nazis regime.

Milosevic also accused critical newspaper publishers of crimes and imposed large penalties against them. He also adopted the notorious Information Law, resulting in the shut-down of anti-government media outlets. Consequently, he was listed among the top 10 enemies of the press by the Committee for the Protection of Journalists, an organization under UNESCO, last year.

We know that a leader with such characteristics is often a dictator. Yet,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 shared by dictators is that their last days are spent in extreme misery.

Hitler, who killed himself, in fact got off relatively lightly. Among dictators of the recent era, Nicolae Ceausescu of Romania ended up with the most violent death. In December 1989, he was executed in a hail of bullets from a firing squad.


by Yoo Jae-sik







독재자

며칠 전 체포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대통령은 독재자의 전형이다.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있는 그는 독재자가 갖춰야 할 자질을 골고루 갖췄다. 히틀러와 밀로셰비치를 통해 일반적인 독재자 상(像) 을 유추해 보는 것도 흥미있다.

독재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세의 흐름에 저항한다. 밀로셰비치는 "살아선 안나간다" 며 무장저항까지 벌였다.

히틀러도 소련군이 베를린을 완전 점령하기 불과 이틀 전에야 자살했다. 우리나라에도 골목길에서 측근들을 대동한 채 마지막 악을 쓰다 체포된 전직 대통령이 있다. 모두가 '수레를 막아선 사마귀' (당랑거철.螳螂拒轍) 격이었다.

독재자들이 이처럼 고집이 세거나 과대망상증을 보이는 등 이상 성격 소유자인 것은 불우했던 과거와 관련이 있다.

히틀러는 조실부모한데다 미술학교에 두차례 떨어지는 등 성장기가 불우했다. 밀로셰비치도 부모가 모두 자살을 한 어두운 과거가 있다.

이 때문에 독재자들은 권력을 잡은 뒤에도 결코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항상 심각하고 근엄한 표정이다. 때때로 화를 내는 얼굴엔 늘 어두운 그늘이 있다. 히틀러와 밀로셰비치가 웃는 사진을 본 기억이 없다.

독재자들은 대중을 선동하는 재주가 있다. 이를 위해 사회 내부의 편가르기를 하고 특정집단을 민족의 적으로 몰아간다. 보통 이 과정에서 독재자들은 큰 죄를 저지른다. 히틀러는 유대인을, 밀로셰비치는 비(非) 세르비아인을 희생양으로 택했다. 그 결과는 극악무도한 유대인 학살과 인종청소였다.

독재자들은 특히 비판을 싫어한다. 이 때문에 독재자가 칼자루를 쥔 다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일이다. 나치의 언론탄압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밀로셰비치도 비판적인 신문발행인들을 소추해 거액의 추징금을 물렸고, 악명 높은 정보법으로 반정부 언론사들의 문을 닫게 했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해 유네스코 산하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에 의해 '언론 10적'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은 특성을 가진 통치자를 독재자로 보면 대충 맞다.

이런 독재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말로가 비참하다는 것이다. 자살한 히틀러는 그나마 양반에 속한다. 최근의 독재자로는 1989년 12월 총탄 세례를 받고 처형된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가장 비참한 경우였다.





by 유재식 베를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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