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U.S. and UN Sensitivities

May 16,2001

The recent elections for the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and International Narcotics Control Board has become a huge embarrassment for the United States - in particular, being voted off the human rights commission, on which it had sat since 1947. Adding to the embarrassment is that nations notorious for their human rights abuses, such as Sudan, Togo and Pakistan won seats in the commission. Because of the losses, the United States has lost some of its diplomatic clout in human rights issues. People have attributed the U.S. reelection failure to "arrogant" American diplomacy. "The 'common sense' notion that the United States is a special country and so deserving of a seat in the United Nations is no longer common sense," said one European diplomat.

The United States has been treating the UN like a "troublesome stepson," especially since George W. Bush's Republican administration took charge. Russia and other UN members were shocked by the United States' effective abandonment of the Anti-Ballistic Missile agreement. The United States also faced a barrage of criticism when it backed out of the Kyoto Protocol on greenhouse gas reduction. While the UN was reviewing the early removal of economic sanctions on Iraq, the United States conducted a surprise air strike on Iraq. And hot on the heels of the air collision of U.S. and Chinese planes, the United States shocked the world by saying that it would do "whatever it took to help Taiwan defend herself" against Chinese aggression. That's not all. The United States demanded special status in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and angered Arab nations by vetoing a Palestine resolution in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It also opposed the proposal that African nations be allowed to buy cheaper generic AIDS medicines at lower prices.

But the biggest problem is money. The United States is the biggest contributor to UN finances at 22 percent, but the country also has the biggest arrears. It owes $1.9 billion, which accounts for two-thirds of the total payments owed to the UN. Bill Clinton promised to pay $1 billion in installments at the end of his tenure.

The United States tended toward two kinds of reactions to its failure to be re-elected: first, to regret that it has overlooked the UN in the past and second, to an urge to punish the UN for embarrassing it. The latter is most widespread, and Congress and the conservative media are leading the way. The foreign relations committee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voted to withhold $244 million in 2004 if the United States was not allowed back into the Inter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Without U.S. support, the UN will be in trouble. But the United States must not deal with issues in this way. Most UN member countries are fed up with brusque American diplomacy and its unilateral, haughty actions. And the UN will not be easily manipulated. Kofi Annan, the UN Secretary General, said, "Punishing the UN for the outcome of a democratic process may cause serious problems." The United States must heed this warning.



-The writer is a senior staff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Chung Woo-ryang







미국의 잇단 외교 수모

최근 미국이 유엔 인권위원회와 마약통제위원회 위원국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함으로써 망신살이 뻗쳤다.

특히 인권위 탈락은 1947년 이래 처음이다. 더욱 자존심 상하는 것은 수단.파키스탄.토고 등 인권탄압국가들이 위원국 자리를 차지한 사실이다. 이번 사태로 미국은 인권이라는 외교적 무기를 상실했다.

사태의 원인은 그동안 미국이 취해온 외교적 오만이 빚은 자업자득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미국은 특별한 나라이기 때문에 유엔에서 당연히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상식` 은 이제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유엔을 `골치아픈 의붓자식` 으로 취급해왔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행정부에선 더욱 두드러진다.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무시는 당사자인 러시아는 물론 유엔 회원국들을 놀라게 했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京都)의정서를 일방적으로 폐기함으로써 큰 반발을 샀다.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 해제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 정찰기 충돌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대만 방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 이라고 선언해 충격을 안겨줬다.

그뿐 아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미국에 특별지위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팔레스타인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아랍권의 분노를 샀다.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값싼 AIDS 카피 약을 구입하는 것도 반대했다. 더 큰 문제는 돈이다. 미국은 유엔 회원국 중 분담금을 가장 많이(22%) 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최대의 분담금 체납국이다.

19억달러나 밀려 전체 체납액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 미국은 체납액 중 10억달러를, 그것도 해마다 분납으로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동안의 유엔 경시(輕視)를 반성하는 의견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을 욕보인 유엔을 응징하자는 주장이다. 둘 중 후자가 우세하다. 특히 의회와 보수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는 내년 미국이 인권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2004년 납부할 체납액 2억4천4백만달러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보수 언론은 이번 사태를 "공산국가인 중국과 쿠바가 선도하고 아프리카와 아랍 독재자들과 친밀한 프랑스가 공모한 것" 으로 규정, 유엔에 지원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미국의 지원이 없으면 유엔은 곤경에 처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그런 식으로 일을 처리해선 안된다. 유엔 회원국 대다수는 오만한 미국 외교에 진저리가 날 뿐 아니라 안하무인의 일방주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유엔에서 지금까지보다 더 큰 저항에 부닥칠지 모른다.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를 문제삼아 유엔을 `처벌` 하려 들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것" 이라는 경고를 미국은 가볍게 들어선 안될 것이다.




by 정우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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