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Refugees and Emigrants

Sept 08,2001

The word "refugee" means a person who leaves his home and country because of war, political, religious or racial oppression.

Since human history is filled with conflicts and struggles, refugees have existed since ancient times. The people who have had the longest history as refugees are the Jews. The Jewish history of living as refugees extends to the time when the Jews escaped ancient Egypt, led by Moses, and lasted another 2,000 years after the Romans drove out the Jews from Jerusalem in A.D. 135. This is called the "diaspora," which means the aggregate of Jews or Jewish communities scattered in exile outside Palestine or into present-day Israel. When the Jews in exile ended their life as refugees and moved back to Israel, the Palestinians who have lived in Israel for 1,400 years became refugees.

There are more refugees, of course, besides Jews and Palestinians. An enormous number of refugees is wandering around the world after leaving their homes due to civil wars in places like Yugoslavia, Iraq, Afghanistan, Sudan and Rwanda. The office of the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estimates that there are 22 million refugees in the world.

The most dramatic story of refugees in the latter half of 20th century has to do with the "boat people," who left Vietnam after that country fell into communist hands in 1975. Of the tens of thousands of refugees who attempted to flee Vietnam, a large number died after entering a vast, cruel ocean in tiny boats.

But it is not the time to talk only about others. Korea's modern history, marked by foreign invasions and exploitations, is also a history of evacuating and wandering refugees looking for shelter. At the end of the Choson Dynasty and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our ancestors moved to Manchuria practically as refugees, and people who left their homes during the Korean War and are now over 60 experienced life as refugees. That sad history is still in progress. Those people are, of course, the North Koreans who are escaping the North in search of freedom and food.

What about the "warm southern country," the place North Korean refugees dream of? There are no more political refugees, but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leave because life has become more difficult due to economic reasons. Most of all, highly educated young people are emigrating in search of jobs. The reasons for emigration are lack of a future, a better education for their children and a better life. Shame fills us, for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the feelings of these emigrants and that of refugees.



The writer is Berli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Yoo Jae-sik







난민과 이민

전쟁이나 정치.종교.인종적 박해를 피해 고향이나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이 난민이다.

인류 역사가 투쟁과 갈등의 역사였던 만큼 난민은 태고적부터 존재해 왔다.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난민 생활을 해온 민족은 아무래도 유대인이다. 모세의 출애굽, 즉 이집트 탈출부터 시작된 유대인들의 난민사는 서기 135년 로마인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쫓겨나면서 약 2천년간 계속된다.

이른바 '디아스포라' 다. 이들이 유랑생활을 접고 이스라엘에 이주하면서 이번엔 이곳에서 1천4백년간 살아온 팔레스타인인들이 난민신세가 된다.

어디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뿐이랴. 유고.이라크.아프가니스탄.수단.르완다 등지의 내전으로 수많은 난민이 지금도 세계 곳곳을 헤매고 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은 전세계 난민이 2천2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20세기 후반 가장 극적인 난민 스토리는 1975년 베트남 패망 후의 '보트 피플' 이었다. 말 그대로 일엽편주(一葉片舟) 에 의지해 무작정 망망대해로 나선 수십만명의 난민 중 상당수가 풍랑에 희생됐다.

비슷한 일이 호주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난민 4백30여명이 타고 있던 인도네시아 선박이 좌초, 노르웨이 화물선에 구조됐으나 호주 정부가 입국을 거부해 떠돌이 신세가 됐다.

이에 대해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지만 호주 정부의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섣불리 이들을 수용했다가 난민이 대거 몰려올 경우 대책이 막막한 것이다.

남의 얘기만 할 게 아니다. 피침과 수탈로 얼룩진 우리 근.현대사도 피난과 유랑으로 점철된 난민의 역사였다.

한말과 일제 때 만주로 이주한 우리 조상들도 말이 이주지 난민이었고, 6.25때 피란갔던 60대 이상 세대는 모두 난민 경험자들이다. 그 슬픈 역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자유와 빵을 찾아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들에 의해서다.

그들이 동경하는 '따뜻한 남쪽나라' 는 어떤가. 정치적 망명은 사라졌지만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고학력 젊은층의 취업이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장래에 비전이 없어서, 자녀교육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을 찾아서…. 여러 이유를 대지만 이들이라고 마음 편할 리 없다. 심지어 '장애인 자식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려고' 이민을 간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들의 심정이 난민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by 유재식 베를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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