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New Plague in Our Midst

Sept 10,2001

Edward Jenner was an English doctor whose experiment 200 years ago with the cowpox virus led to the discovery of vaccination against smallpox. He got the idea, records say, when he realized that milkmaids were nearly immune from the disease. Another famous story, although not true, says he began his clinical trial by inoculating his own son.

The first person Jenner inoculated, on May 1, 1796, was an 8-year old boy named James Philipps. No details are known about the boy, but he was not Jenner's son. The story may have had its origin in the fact that Jenner did inoculate his son, Edward, in an earlier experiment using a different technique: scratching the skin of a healthy person with the pus extracted from a smallpox pustule.

The spread of the fictional story in Korea may have been helped by a school textbook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e ethics textbook, introduced in 1910, contained the unfounded passage about Jenner trying the cowpox virus for the first time on his son. A later document drawn up in Japan would explain that the authorities back then probably thought the story was a morally edifying tale.

Smallpox was a scourge that threatened the country for a long time and so harshly that it was almost treated like an evil god, even nicknamed mama, an ancient term of address for royalty. The disease would be rapidly eradicated after a doctor named Ji Seok-young brought in vaccine from Japan in 1879.

Cholera first plagued the country in 1821 and has been around since then with periodic outbreaks. In 1858, a reported 500,000 people, estimated to be 5 percent of the country's population, lost their lives from the epidemic.

The origin of cholera is traced back to the region of the Ganges River. Soon after the first outbreak occurred in 1817, the disease rapidly spread all over the world. Just in a one-week period, 5,000 British soldiers stationed near Calcutta were reported to have succumbed to the disease.

The cholera bacterium replicates itself in human intestines and releases toxins, triggering diarrhea and vomiting. Violent spasms begin in the legs, a symptom that led the people of the Choson Dynasty to think that a rat bite caused the disease. Some believed that a picture of a cat posted at the door would keep the disease away.

The current outbreak of cholera is reported to have spread because of lack of adequate response despite a warning last month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It is outrageous that a plague like this is going around the country when we already have enough problems to worry about.



The writer is a deputy politic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Noh Jae-hyun







호열자

영국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천연두 예방법인 우두(牛痘) 접종을 최초로 시행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는 소의 젖을 짜는 부녀자들이 천연두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제너가 자기 친아들을 우두 접종의 첫 실험대상으로 삼았다는 에피소드는 사실과 다르다. 1796년 5월 1일 제너가 처음으로 우두를 접종한 사람은 제임스 핍스라는 8세 소년이었다.

소년의 신상에 관해서는 아무 기록도 남아있지 않지만, 제너의 아들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제너가 그 이전에 장남 에드워드에게 인두(人痘) 접종(천연두에 걸린 사람의 고름을 비감염자의 피부에 문지르는 재래식 예방법) 을 시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수 있다.

이런 오해가 한국에 퍼지는 데는 일제시대의 교과서도 일조를 한 듯하다. 일본은 1910년부터 국정인 수신(修身.도덕) 교과서에 '제너는 가장 먼저 자기 아들에게 우두를 접종했다' 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포함시켰다. 한 일본측 자료는 '자기를 희생하는 미담이 수신교과서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 풀이했다.

천연두는 '마마' 라는 극존칭으로 불리며 신격화할 정도로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을 괴롭혔다. 그러나 지석영 선생이 일본에서 익혀온 종두법을 1879년 국내 최초로 실시하면서 급속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호열자(虎列刺) 로 불린 콜레라는 1821년 이 땅에서 처음 창궐한 이래 요즘까지도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 1858년 유행 때는 당시 조선 인구의 20분의 1로 추정되는 5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곳은 인도의 갠지스강 유역으로 알려져 있다.

1817년 첫 유행이 시작돼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당시 캘커타 주변에서는 영국군 5천명이 1주일 사이에 떼죽음한 적도 있다.

콜레라균은 사람의 장에서 증식하면서 강한 독소를 뿜어내 격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다. 다리에서부터 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쥐가 발을 물어 병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문 앞에 고양이 그림을 붙이는 예방책을 쓰기도 했다.

이번 콜레라 유행은 지난달 말 국립보건원이 '10년 주기 발병의 해' 라고 경고까지 했는데도 관계당국의 후속조치가 부실해 일이 더 커졌다고 한다. 안그래도 나라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전염병까지 판을 치다니 기가막힌다.



by 노재현 정치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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