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Let's Brighten Life for the Elders

Dec 01,2001

As a resident of America, every time I visit Korea I am amazed at the dynamism in Korean society. The faces and clothes of young people on the streets reflect the energy of life. But ?is it because of my age? ?the drooping shoulders of the elders oddly contradict the liveliness of the young and strike me as a depressing self-portrait of our society.

Where is the place for retired people in Korean society? Unfortunately, graying retirees are rarely seen at the focal points of culture and society. Television programs, films and printed media ?so-called pop culture ?are abnormally centered on young people. People in their 30s and 40s long ago lost their visibility in pop culture, which is saturated with the superficial sensibility of people in their teens and 20s. Experience is disregarded as old-fashioned, and life after retirement is identified with the fading of twilight and self-destructive feelings.

Compared to retirees in the developed countries, who enjoy the richness of life and the refinements of culture, the image of elders in Korea is wretched. It is even questionable whether there is a culture of retirees. How retirees in their 50s and 60s should live their lives is not just a personal matter but also a task for the government. The situation is completely different in other developed countri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which forbids discrimination by age in employment, promotion and layoffs under the Age Discrimination In Employment Act of 1967. These days, age for U.S. retirees is only a mathematical concept. Government programs provide them with opportunities to use their experience to benefit society, such as through volunteer programs. The government's measures prevent people from dwelling too much on their bygone youth.

In a mature society, it is taken for granted that senior citizens will return their experience, knowledge and wisdom to society. Aging is not considered shameful, and elders are not marginalized from the cultural center. Elders should meet challenges with dignity, and the government must set up a legal system to help them meet challenges. A change of popular perception of later life and adoption of long-term government policies will be needed. In the last 20 years, a pension fund, medical insurance and unemployment insurance were established in Korea, but there has been controversy over the effectiveness of these systems due to inefficient management. We should not repeat these mistakes in solving the problems of retirees. In 2005 Korea is expected to become a so-called aging society with 7 percent of the population aged 65 or over. The government should make it a priority to enact laws to make lives of elders richer, before it is too late.

The U.S government spends enormous amounts of money every year to develop programs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for the "Baby Boomer" generation, which is reaching retirement age. The fact that the Americ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or AARP, has become one of the most influential interest groups in the United States is not a coincidence. We should all remember that life shines more when one's life becomes richer as he ages.



The writer is chairman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Retired Persons.


by Ju Myeong-ryong







은퇴문화란 개념 있나 없나

미국에 살면서 조국을 드나들 때마다 놀라는 것은 한국 사회의 역동성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의 표정과 옷차림에선 세계 어딜 가도 보기 힘든 삶의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그러나 장년을 넘긴 필자의 나이 때문일까. 어깨를 늘어뜨리고 살아가는 노년의 모습은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우리 모두의 우울한 자화상으로 다가온다.

한국 사회에서 `은퇴세대`의 자리는 어디일까. 불행하게도 문화나 사회 시스템 운용의 한 복판에서 머리가 희끗한 은퇴세대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TV.영화.인쇄매체-이른바 대중문화에서 세대 편중 현상은 기형적이라고 할 만큼 도를 넘는다.

30~40대조차 설 땅을 잃은 지 이미 오래며 10~20대의 표피적 감성만이 넘쳐나고 있다. 어른들의 경륜은 `구식`이란 이름 속에 파묻히고 은퇴 후의 삶은 그저 시들어가는 황혼의 이미지로만 부각되는 자기 파괴적 심리가 팽배해 있다.

삶의 풍요로움,문화의 원숙한 맛을 즐기는 선진국들의 은퇴세대에 비해 한국 노년층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다. 은퇴문화란 개념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강제 퇴직 등으로 일터에서 밀려난 50~60대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나이에 관한 고용.해고.승진.임금 등의 차별을 연방법(ADEA:고용연령차별금지법)으로 금하고 있는 미국 등 선진국과 본질부터 다르다.

오늘날 미국의 은퇴세대들에게 나이는 산술적 개념일 뿐이다. 정부 프로그램은 자원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의 경륜이 사회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삶의 무게 중심이 젊은 시절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로 조절해준다.

성숙한 사회란 원로들의 갈고 닦아온 경험과 지식, 그리고 축적된 삶의 가치를 소속된 사회에 되돌리는 일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다. 나이듦이 부끄러움이 될 수 없으며, 문화권의 주변에 있어야 할 만큼 비문화적 세대도 아니다.

은퇴자는 당당히 어깨를 펴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돕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의료보험.실업보험 등 지난 20여년간 몇몇 사회보장정책들이 시행돼 왔으나 비효율적 운용으로 실효성에 논란을 빚어왔다.

은퇴세대의 삶의 방식에 대한 문제도 이런 전철을 답습해서는 안될 것이다. 2005년에는 우리 사회도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장.노년층의 여생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제도를 사회복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미국 정부는 전후 세대인 이른바 `베이비 부머(Baby Boomer)`가 은퇴 세대에 편입하기 시작한 지금 그들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해마다 수십억달러가 넘는 천문학적 예산을 쓰고 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권익단체로 부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풍요로워질 때 인생은 더욱 빛난다.




by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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