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Pestilence before the Cup

May 09,2002

Like a rain shower that starts just before you finish painting your house, we have now seen reports of foot-and-mouth disease in hogs here, when the opening of the 2002 World Cup soccer tournament is less than a month away.

The 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restry has worked hard since January to take every possible step to keep the disease at bay, saying that it is "more dangerous than terrorists." The ministry seems baffled at the sudden outbreak.

Foot-and-mouth disease is a contagious febrile disease that affects cloven-hoofed animals such as cattle, swine, sheep and goats. As its name suggests, the disease is characterized by an eruption of blisters occurring mainly in the mouth and on the feet.

It was Fracastoro, an Italian monk, who first recorded an outbreak of the disease that had bedeviled livestock raisers near Verona, a northern Italian city, in 1514.

In veterinary textbooks, foot-and-mouth disease is described as an "economic or political disease" because it limits trade, of not only meat and dairy foods but also of other products. An outbreak of the disease will also tighten customs and quarantine inspections. The disease is destructive and causes indirect damage to industries such as tourism.

Many Asian countries, including Korea and Japan, have experienced an outbreak of foot-and-mouth disease at least once. Korea had outbreaks in 1918, 1934 and, after 66 years, in March 2000.

In China, there were two reports of the disease in the south in 1993, and China is still not considered a disease-free country by international organizations. That is why the Korean government has not ruled out the possibility that the yellow sand carried by winds from China this spring was the cause of the outbreak.

The United Kingdom has been most afflicted by foot-and-mouth disease. During the 11 months after the disease broke out in Little Warley in February 2001, more than 4 million head of cattle were slaughtered, the only known effective method to contain the disease. Losses were 4 billion pounds ($5.8 billion).

This outbreak here was detected early and the government is stepping up efforts to contain it. Korea may be able to stave off the major havoc wreaked in the United Kingdom last year.

But the fact that foot-and-mouth disease broke out is embarrassing u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 hope the government and livestock growers will join in efforts to contain the disease as quickly as possible.



The writer is a JoongAng Ilbo editorial writer.


by Sohn Byoung-soo







구제역

다된 밥에 재 뿌린다더니, 월드컵이 며칠 남지 않은 판에 구제역(口蹄疫)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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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제역이 테러보다 무서운 적"이라며 지난 1월부터 구제역 예방에 부산을 떨었던 농림부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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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偶蹄類)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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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이름처럼 주로 입(口)과 발굽(蹄)에서 물집이 생기는 형태로 발생하며, 영어 이름도 풋 앤드 마우스(foot & mouth)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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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농가를 괴롭혀온 질병이었지만, 문헌상으로는 1514년 이탈리아의 수도승 프라카스토리우스가 베로나 근처에서 젖소의 구제역 발생 사실을 최초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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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교과서에서는 구제역 발생국가의 축산물은 물론 일반상품의 교역이 제한되고 출입국자들의 검역도 강화돼 국가간에 미묘한 갈등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구제역을 '경제적 또는 정치적 질병'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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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흑사병'으로 불릴 정도로 질병 자체의 파괴력이 큰 데다 관광객 감소 등 간접적 피해도 커서 '테러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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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경우 한국과 일본은 물론 거의 모든 나라에서 구제역이 한번 이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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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918년과 34년에 한번씩 발생한 후 66년만인 지난 2000년 3월에 재발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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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93년 남부지방에서 두 건의 발생사실이 파악된 이후 아직도 국제수역사무국이 구제역이 해소된 나라에 부여하는 청정국 칭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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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년 만에 다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으로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에 바이러스가 묻어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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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으로 최근에 가장 큰 피해를 본 나라는 영국이다. 지난해 2월 리틀 워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1개월 동안 4백만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축돼 40억파운드(약 7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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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이 얼마나 컸던지,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영국 농무부가 구제역 종결을 선언한 지난 1월 15일 사설에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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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발생 사실이 조기에 파악된 데다 방역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영국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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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구제역 발생 사실 자체가 국제사회에서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는 만큼 정부와 농가가 힘을 합쳐 수습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by 손병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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