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Why slight an old friend?

May 15,2002

Korea's establishment of diplomatic ties with China came 10 years ago this year. Despite several obstacles, Sino-Korea relations have advanced in quality and in quantity during the last decade.

I hope Korea and China further develop their friendship, leaving historical enmities and conflicts in the past. But Koreans have to remember that the new relationship came at the cost of forsaking an old friend, Taiwan.

In August 1992, Korea ended diplomatic ties with Taiwan in a rather coarse way. The times called for Korea to join hands with China, but the way Korea sacrificed its relations with Taiwan for that purpose was unsophisticated and unpleasant, especially in view of the special ties that had bound Korea and Taiwan in history.

The harsh severance of ties immediately triggered anti-Korean sentiment on Taiwan. Things were not improved until Korean rescue teams worked devotedly to help Taiwanese in the wake of a large earthquake in September 1999.

Thanks to the efforts of both Korea and Taiwan, Taiwan has become Korea's fifth-largest trading partner and direct air routes between the two countries were reinstated this year.

China-Korea relations also have deepened during the last 10 years. That does not mean that there have not been sources of conflict -- North Korean defectors, China's treatment of ethnic Koreans and the yellow sand that blows across from China, to name a few -- but overall, China has become a new partner of Korea in the global society.

Last week, Chinese police intruded into the Japanese Consulate in Shenyang to drag out North Korean asylum-seekers, triggering new tensions among China, Korea and Japan.

Meanwhile, another diplomatically sensitive issue arose between Korean and Taiwan: Wu Shu-chen, wife of Taiwanese President Chen Shui-bian, canceled her scheduled unofficial visit to Korea.

The lukewarm attitude of Korean officials, who had no special reason to embrace the visit, was the main reason behind the cancellation, experts said, and some added that Korea cannot ignore the difference in national strength between China and Taiwan.

But that theory is the equivalent of saying that might makes right. That Korean diplomacy seems narrow and outdated. Shouldn't Korea be more open, especially to a country that helped us greatly in the course of our struggle to regain independence from Japanese colonial rule? I cannot but help feeling sorry for our Taiwanese friends, who must have been disappointed at Ms. Wu's aborted visit to Korea.



The writer is a JoongAng Ilbo editorial writer.


by Kim Seok-hwan







우수전(吳淑珍) 여사

올해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한.중 관계는 지난 10년 동안 껄끄러운 몇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질적.양적 발전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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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가 적국(敵國)으로 교전했던 과거의 앙금을 털고 좋은 친구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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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친구되기'과정의 이면엔 한국의 홀대에 섭섭함을 감추지 않는 옛 친구 대만(臺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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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8월, 한국은 중국과 수교하면서 거칠게 대만과 국교를 단절했다. 시대적 추세를 감안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필연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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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의 단교 방식은 외교적으로나, 한.대만간의 특수한 역사로 볼 때 너무나도 거칠고 불유쾌한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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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른 단교는 곧바로 대만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을 악화시켰다. 대만인들의 반한 감정은 99년 9월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사태 때 헌신적 구조활동을 벌인 우리 구조대의 활동 때까지 호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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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양측의 노력으로 대만은 다시 우리의 5대 교역국가가 됐고 올해에는 그동안 단절된 직항노선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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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시기에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심화됐다. 탈북자.중국동포 처우, 달라이 라마 방한, 황사대책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지만 중국은 크게 보아 한국의 새로운 파트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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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에서 탈북자 사태가 일어나 한국과 주변국들이 외교적으로 복잡하게 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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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대만간에도 미묘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천수이볜(陳水扁)총통의 부인 우수전(吳淑珍)여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려다 이를 취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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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여사가 방한을 취소한 주된 이유로는 이 방문을 반드시 성사시킬 이유가 없었던 한국측의 네거티브적인 반응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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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을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국력 차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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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식의 논리라면 한번 형성된 국력의 차는 영원할 것 같은 결정론적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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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었다 광복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대만 장제스(蔣介石)총통의 도움을 크게 받았던 우리로서 과연 국력만을 탓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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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국과 북한과의 특수관계를 감안해 탈북자 문제 등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것처럼 중국도 우리와 대만의 특수관계를 이해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외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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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여사 방한의 좌절을 보면서 대만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수 없다.


by 김석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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