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piece of the past

July 29,2002

It is rather unusual that the nation's largest hanok, or traditional Korean house, stands in downtown Seoul. Daewoongjeon, the main building of the Seoul's Chogye temple, the Buddhist headquarters of the Chogye order, is a frequent subject of many tourists' curiosity.

The building located just past the commercial complex of Woojeong boulevard in Jongno, Daewoongjeon is one of the most magnificent structures in this country's history.

Not only does its 1.6 meter-high stone foundation add a sense of dignity to the building's structure, but the entire frame of the hanok, consisting of 34 pillars, is even more grandiose than the main building of the Gyeongbok palace. Gongpo, the wooden sculptures installed near the roof, provide an ornate quality to this ancient style of architecture.

Daewoongjeon was built in downtown Seoul in 1938 when the colonial policy under the Japanese rule was most severe. For the convenience of ruling Korea, the Japanese government of Korea tried to unite several Buddhist orders scattered throughout the peninsula into one and named it the Joseon Buddhist Headquarters.

Ironically, Daewoongjeon, or the heart of the Buddhist headquarters, was also once used as the main building of a sanctuary of Bocheongyo. An ethnic religion, Bocheongyo would rapidly grow during the 1920s by drawing several million peasants as its followers. In 1928, the followers of Bocheongyo built a large sanctuary in Jeongeup, North Jeolla province, as a symbol of rebellion against Japanese authority.

The fate of the ethnic religion, however, did not last long. In 1936, soon after the religious founder of Bocheongyo died, the Japanese police invaded the sanctuary and removed sacred instruments used in religious rituals. Several followers were also hauled away during that incident. After forming a special committee to manage the remaining property of the Bocheongyo, the police eventually sold the main sanctuary building, which was torn down and reconstructed as Daewoongjeon in the Jogye temple. During the more than 60 years since, Daewoongjeon has stood as a symbol of the Buddhist faith and the violence of that once passed through it.

Currently, the building's rafters are cracked and its support beams show severe damage. Chogye temple will begin a renovation project that will cost some 3 billion won ($2.5 million). I look forward to seeing this celebrated building repaired.



The writer is a deputy culture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Oh Byung-sang







조계사 대웅전

단층 목조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한옥이 서울 시내 빌딩 숲 한가운데 서 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조계종 본부가 있는 서울 조계사의 대웅전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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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우정국로변 상가를 살짝 비켜들면 갑자기 나타나는 대웅전은 그 자체로 장엄하다. 1.6m 높이의 돌 기단도 묵직하지만, 그 위에 34개의 아름드리 나무 기둥을 세워 정면 일곱간(약 30m), 측면 네간(약 17m)으로 만든 전통 한옥은 경복궁 근정전보다 더 크다. 기와지붕 아래로 쭉쭉 뻗어나와 건물의 화려함을 좌우하는 기둥머리의 공포(拱包) 역시 궁중건물 양식이면서 더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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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일제 식민정책이 한창 가혹하던 1938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당시 조선총독부는 통치의 편의를 위해 난립해 있던 조선불교를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고자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조선불교총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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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니컬하게도 총본산의 심장인 대웅전은 당시 항일운동에 앞장섰던 민족종교인 보천교(普天敎)의 성전(聖殿)을 옮겨와 만들었다. 보천교는 갑오농민전쟁의 패배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흡수해 한때 수백만의 교세를 자랑했던 증산교의 일파. 28년 보천교는 일제가 남산에 만든 신궁(神宮)에 대항하는 한민족의 정신적 구심점을 삼아 대규모 성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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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에 조성된 성전의 중심이 바로 조계사 대웅전으로 뒤바뀐 십일전(十一殿)이다. 십일(十一)이란 증산교리상 후천개벽(後天開闢) 이후 세계의 흙(土)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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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易學)으로 보자면 1은 양(陽)의 상징이자 시작이며, 10은 음(陰)의 상징이자 완성을 뜻한다. 십일전은 곧 우주의 중심이기에 보천교도들은 치성을 모아 조선반도 최고의 건축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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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족종교의 명운은 길지 못했다.일제 경찰은 36년 교주가 숨지자마자 성전으로 쳐들어가 각종 제구(祭具)를 압수하고 간부들을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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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천교측 재산처리위원회'를 만들고는 건물을 내팔았다. 십일전은 조선불교총본산에 팔려 서울로 옮겨졌고, 정문은 가까운 내장사 대웅전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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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4년간 조계사 대웅전은 불교계의 오랜 내분과 폭력사태를 지켜보면서도 묵묵히 버텨왔다. 그 사이 서까래에 금이 가고 보머리가 빠지는 중병에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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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가 30억원을 들여 다음달부터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고 한다. 묵은 먼지와 중병을 툴툴 털어낸 장엄미가 기다려진다.


by 오병상 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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