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Return the dignity to education

Aug 09,2002

Ordinary people tend to regard university presidents highly. The chances of bumping into a university president at a noodle shop or a bar are low. University presidents are remote, and seem larger than life. That respect stems from expectations that university professors have profound knowledge, fine characters, noble behavior and experience.

At least that was the common perception until prime minister-designate Chang Sang, who served as Ewha Womans University president, drew criticism for alleged irregularities during the parliamentary hearings on her nomination.

The status and authority of a university president is falling. Ms. Chang did not clear up allegations about her son's U.S. citizenship, filing false addresses as part of real estate speculation and misrepresentation of her academic background, and she is only one of the long list of university presidents who have fallen into dishonor recently. Song Ja, the former president of Yonsei University, had to step down as minister of education because of alleged profiteering in Samsung Electronics stock when he was an outside director.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sident Lee Ki-jun resigned for similar reasons.

University presidents are not only hurt when they are looked at for appointments to high-ranking government positions. Recently a president of a public university was found to have acted as a broker for doctoral degrees. Park Hong, the former president of Sogang University, allegedly refused to pay a Tourism Promotion Development Fund fee at the airport recently. And university presidents are not regarded with esteem within the school anymore. While outsiders watched a show of ugly competition over university president positions, many universities endured a situation of having two presidents in one university during transition periods. A disabled university student won a suit a few weeks ago charging a university with infringement of his right to study. The university in question was mired in a power struggle among presidential candidates.

The collapse of university presidents' prestige is not a chance happening. Good personality and moral influence are not emphasized as qualifications for a university president these days. When universities began to face the need to become more competitive, persons who could attract large donations came to be preferred as university presidents. The direct election of university presidents, conducted under the name of democratization of the schools, served to the advantage of political candidates regardless of their integrity.

The changes in universities can be understood in the context of the changes in Korean politics that have taken place since the 1980s. Military dictatorships and the Kim Young-sam and Kim Dae-jung administrations have hand-picked university presidents to fill important posts to give the public the sense that the government is looking for talented administrators, not political hacks.

Before Chun Doo Hwan came to power, college professors were rarely given important government posts. But Mr. Chun appointed Kim Sang-hyup, Korea University's president, as prime minister. His successor, Roh Tae-woo, named Lee Hyun-jae, Seoul National University's president, as prime minister. Since then, universities have boasted close ties with the administration; university professors and presidents make up more than half the list of the 16 prime ministers named since 1988. University presidencies have become secularized.

There is no rule barring university presidents from becoming premiers, and many of them did a fine job in office. But just as many were found to be lacking in integrity, so the custom of naming university presidents as prime minister should be restrained; that would be better for the development of our schools. It is fortunate that there are many more university presidents who are concentrating all their efforts on education and have no time for politics. The position of university president is an honorable one that will add luster to the final page of an educator's biography.

Decades ago, newspapers printed university presidents' words of encouragement to graduates. Although those gentlemen may have seemed to be stuffed shirts, I certainly preferred them to today's motley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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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ter is a professor of sociology at Hallym University.


by Jun Sang-in







'대학총장 수난' 이젠 그만

보통사람들 생각에 대학총장 자리는 적잖이 신성화돼 있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나 퇴근길 소줏집에서 대학총장을 실제 마주치기도 어렵지만 서민들 관념 속의 그들은 더욱 더 멀리, 높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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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 모범적 처신과 탁월한 경륜 등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크기 때문이다. 싫든 좋든 그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아니면 적어도 수십년 전까지는 그랬다. 그것도 아니면 최소한 '장상(張裳) 파동' 이전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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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심수습 차원 요직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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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즈음 대학총장의 도덕적 위상과 사회적 권위는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이중국적.위장전입.재산증식.학력기재 등에 관련된 각종 의혹을 풀지 못한 채 국무총리 자리에 끝내 오르지 못한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경우는 또 하나의 사례 추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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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은 없이 상처만 받은 대학총장들의 행렬은 결코 짧지 않은 것이다. 사외이사 문제로 교육부 장관을 스치듯 그만둔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역시 사외이사 건으로 서울대 총장을 도중 하차한 이기준씨도 사실은 비슷한 길을 앞서 걸어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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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들의 일그러지는 모습은 꼭 고관대작에 관련해서만이 아니다. 최근 어떤 지방 국립대 총장은 박사 학위 브로커 짓을 하다가 들통이 났고, 한 때 대학총장이었던 박홍씨는 공항 출국납부금을 둘러싼 거짓말 공방의 당사자로 또 다시 세간의 화제를 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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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이라고 해서 총장 자리가 점잖은 것도 아니다. 총장직을 놓고 벌이는 추악한 싸움이 바깥 세상의 구경거리가 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한 대학 두 총장' 체제가 총장교체를 전후한 통과의례처럼 돼 가는 대학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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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어느 지체장애 대학생이 학습권 보장 미비를 이유로 제기한 학교 상대 소송에서 눈물의 승소(勝訴)를 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 그 대학은 극심한 총장 진퇴극을 벌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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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무너지는 대학총장들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사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근자에 들어 인품이나 덕망 등이 대학총장 자격에서 차지하던 지위가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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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경쟁력이 중요시되면서 '돈 모으는 능력'을 가진 총장이 시류를 탔고, 학내 민주화라는 미명으로 진행되는 총장 직선제는 '표 모으는 실력'을 득세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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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러한 캠퍼스 분위기는 1980년대 이후 국내 정치적 상황의 변화와도 쉽게 결부됐다.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의 발탁은 군부독재의 재연과정에서도 필요했지만, 정치적 민주화 이후 3金 정치에 대한 민심의 식상(食傷)을 달래는 데도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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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게 아니라 정부수립 이후 박정희 정권까지 총장이나 교수 출신이 정부 요직에 중용되는 일은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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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두환 정권 때는 김상협 고려대 총장이, 또한 노태우 정권 때는 이현재 서울대 총장이 국무총리로 기용됐고, 특히 88년 이후 재임한 16명의 총리(서리) 가운데 총장이나 교수 출신이 과반수에 이를 정도로 대학은 권력 및 정치와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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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학총장들이 총리나 장관으로만 진출한 것도 아니다. 언제부턴가 대학총장은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나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와도 맞바꿀 수 있는 것으로 세속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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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修身齊家 제대로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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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총장이 총리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뛰어난 인품과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총장 출신 또한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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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신제가(修身齊家)조차 제대로 못한 도의적 흠결이 만천하에 잇따라 드러나는 상황이라면 대학총장의 총리직 진출 관례는 절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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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롭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그나마 다행은 자신의 모든 양심과 정열을 바치는 진정한 교육자로서 '외도(外道)'에는 한 치의 여력도 낼 수 없는 대학총장들이 아직은 더 많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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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경력에 있어 최종적인 것이 됨으로써 더욱 아름답고 명예롭게 완성되는 직업에는 대학총장도 포함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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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겨울꼬리에는 명문대 유명 총장들의 졸업생 격려사가 도하 신문에 일제히 실렸다. 대학총장의 망신과 수난이 끊이지 않는 요즈음 비록 권위주의의 냄새가 다소 나긴 했지만 그 때 그 시절이 차라리 그립다.


by 全相仁(한림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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