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Let the 'truth' be told

Sept 11,2002

Oceania, which appears in George Orwell's novel "1984," is a fictional country where every aspect of life is controlled. In Oceania, writing is prohibited by law and everyone is watched by a so-called Big Brother.

Oceania prides itself on its system of control, with posters proclaiming "Big Brother is watching you" pasted along major streets and in every apartment in the country.

However, Oceania cannot be governed with only fear and government surveillance. Therefore, the ruling party of Oceania creates every kind of controlling strategy and ideology.

One example of such methods is maintaining a constant state of war with neighboring nations, which preoccupies the citizens' minds. Another example is keeping Big Brother from being worshiped by the people and keeping the language concise for the purpose of censorship.

In order to prove that the party is supreme, free from any errors, history is rewritten, and the citizens of the country are repeatedly encouraged to think that they should be ruled by the party.

George Orwell instead of describing utopia, which does not exist, has described men and women bound to a political system that they do not trust and which diminishes them by introducing, instead, a dystopia.

Ironically, George Orwell created a government section called the Ministry of Truth, whose duty it was to rewrite history. The reason the writer chose "Ministry of Truth" as the name for the organization to create a new history is easily understood on looking at the slogan of the ruling party of Oceania.

The party's slogan is "he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 and he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George Orwell is saying that the ruling system can change the past to control the present.

The main character of "1984," Winston Smith, works for the Ministry of Truth. However, in a country that bans writing, George Orwell describes Winston Smith, who has a privileged job, as an extremely inept person.

Some say that although diversity appears to exist in our society, it holds the mental features of a totalitarian state. With the presidential election just a few months away, ambitious comments, such as "I will create a new history," are being heard.

Reality and a fictional country, Oceania, may be different, but we should ask ourselves if there really is not a Ministry of Truth.



The writer is a JoongAng Ilbo editorial writer.


by Kim Seok-hwan







진리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오세아니아'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미래의 국가다. 이곳에선 글쓰기가 법으로 금지돼 있으며 국가 감시망인 빅 브라더가 개인 생활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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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 아니다. 주요 거리는 물론이고 아파트의 각층 난간에도 '빅 브라더가 보고 있다'는 포스터가 게시돼 있는 등 오세아니아는 완벽한 통제시스템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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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감시와 공포만으로 오세아니아를 통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오세아니아 집권당은 갖가지 통치술과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영구적으로 유지.조성되는 전쟁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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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도자 빅 브라더에 대한 숭배, 사상통제를 목적으로 한 언어의 간략화, 당(黨)의 무오류성(無誤謬性)을 증명하기 위한 역사의 개서(改書), 당에 의한 대중지배 등도 끊임없이 강요되고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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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은 이처럼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 '유토피아' 대신 우리의 미래 혹은 현재에 존재할지도 모를 '디스토피아'를 등장시켜 인간을 속박하는 정치 시스템과 여기에 묶인 인간의 불행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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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웰은 이 소설 속에서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 임무인 독특한 정부부처를 하나 만들어 그 이름을 '진리부(ministry of truth)'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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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을 왜 굳이 '진리부'라고 불렀는지는 오세아니아 집권당이 내건 슬로건을 보면 곧바로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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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 집권당은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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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의 '분서갱유'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오웰은 '지배하는 것들 혹은 시스템은 과거의 역사를 현재를 위해 새롭게 짜맞추는 것'이라는 독설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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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1984년'의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는 진리부 직원이다. 하지만 오웰은 글쓰기가 금지된 나라의 특권 직업인인 그를 지독히도 불행한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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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재하는 듯하지만 현대사회는 오히려 전체주의적 정신풍토를 안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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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선을 앞둔 요즘 우리 사회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는 '야망스런 말'들이 넘친다. 현실과 소설 속의 오세아니아는 다르다지만 우리 사회에 자발적 진리부는 없는지 자문해볼 때다.


by 김석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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