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Inspire our dreamers

Mar 05,2003


Special education for gifted children is booming in Korea. Teachers who instruct gifted children go through a few extra training courses each year because the skill of teachers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in teaching gifted children. Alhough I am not a specialist in special education, I have had chances to teach brilliant secondary school students at an education center for the gifted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through the Chemistry Olympiad program. I have developed my own way of teaching them, so I have often been asked to lecture teachers of special education. I have never turned down lecture requests because I believe I can exert indirect influence on students whom I cannot directly teach.

What kind of education for the gifted is desirable? These days, forcing too much education on children at too early an age is a problem in Korea, but early education for those who can handle it does have some merit. When I was a child, I was inspired with dreams of being a middle school student like my older brother when I looked at his study material for the middle school entrance examination. Solving problems that are supposed to be too advanced for you can inspire a desire to study more. Many secondary school students in the United States take college level courses, called “advanced placement” curricula.

And if children, who should learn the alphabet in preschool, can read fluently, they will lose interest in school quickly. Gifted children can learn quickly if they are interested, so the trick is to arouse their curiosity and motivate them.

What is the connection between atoms and plants growing quickly in the spring? Instead of assigning a chapter in a textbook on atoms, I often tell students to observe how much one bud grows overnight. How many atoms per second have to be added for that growth?

They learn through observation that a bud can grow a millimeter per night. Most of the mass of a soft sprout is water. How small is a hydrogen atom, which accounts for two-thirds of a water molecule? Go to Google on the Internet and type in “hydrogen diameter.” You will learn that the diameter of a hydrogen atom is 0.0001 micron. The length of a bud’s overnight growth is 10 million times the diameter of a hydrogen atom. A day corresponds to nearly 100,000 seconds. A hundred atoms stack up per second when a bud grows quickly. The speed is almost unbelievable. Once noting that fact, secondary school students and even college students feel an atomic world within them.

As the poet William Wordsworth said, “The child is Father to the man.” Instead of blaming students for avoiding science and engineering, we have to breed curiosity in students, whose hearts leap when they see a rainbow. We have to create an environment for dreamers who want to learn science and engineering; it takes a long time before we see the fruit, particularly in fundamental science fields.

The writer is a professor of analytical chemistr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by Kim Hie-joon

'호기심' 탐구가 중요한 까닭

요즘 우리나라에도 영재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영재교육을 하자면 영재교육에 종사할 교사가 필수적이라서 일년에도 수차례 연수가 실시되고 있다. 나는 영재교육 전문가는 아니지만 수년간 서울대 영재센터와 화학올림피아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중.고등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다. 그래서 교사 연수에 자주 불려다닌다. 아무리 바빠도 교사 연수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직접 만나고 가르칠 수 없는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어떤 것일까? 요즘 지나친 선행학습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가 되고 있다. 오래 전이지만 나도 2년 위인 형이 중학교 입시 준비를 할 때 형이 공부하는 입시 준비서를 훔쳐보면서 중학생이 되는 기분을 맛보기도 했다.

어려운 문제를 풀면 그 재미에 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선행학습은 그 나름으로 의의를 가지고, 미국에서도 'AP(advanced placement)'라는 이름으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과목을 택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ㄱ, ㄴ'을 배워야 할 어린이들이 책을 줄줄 읽고 입학을 한다면 학교 공부에 흥미를 느낄 리 없고, 자칫하면 딱딱한 학원식 선행학습은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는 역효과를 낼 우려가 있다.

영재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위 영재들은 흥미를 느끼면 스스로 찾아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기 때문에 영재교육은 이들에게 호기심을 길러주고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새싹이 돋아나는 이른 봄이다. 자세히 살펴 보면 밤새 눈에 띌 정도로 새싹이 자란다. 새싹이 돋아나기 위해 원자.분자들은 얼마나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것일까? 교과서적으로만 원자에 대해 공부하는 대신 이런 우리 주위의 문제를 통해 원자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나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즐겨 낸다.

새싹이 돋아나는 가지에서 싹을 하나 선택하고 하룻밤 사이에 싹이 얼마나 자라나 관찰하자. 하룻밤 사이에 싹이 그만큼 자라려면 1초당 원자들이 몇 층으로 쌓여야 하나? 그러면 학생들은 난생 처음으로 싹이 자라나는 속도를 재보고, 한참 자랄 때는 하룻밤 사이에 거의 1㎜나 자란다고 자로 잰 결과를 가져온다.

연한 새싹의 대부분은 물이다. 원자 수로 물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수소는 얼마나 작을까? 인터넷에서 http://www.google.co.kr로 들어가 수소. 지름을 치고 검색하니 수소의 지름은 1옹스트롬(1천만분의1㎜)이라는 정보가 뜬다.

새싹이 하룻밤 사이에 자란 길이는 수소의 키의 1천만배나 되는 것이다. 하루는 거의 10만초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새싹이 한참 자랄 때는 원자 층이 매초 1백개 단위로 쌓여 가는 셈이다. 어느 숙련공도 흉내내지 못할 속도다. 이런 사실을 깨달으면 중학생도 대학생도 원자의 세계를 가깝게 느끼게 된다.

워즈워드는 어린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다. 이공계 기피를 탓할 것이 아니라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뛰는 학생들이 순수한 호기심을 잃어버리기 전에 자연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정을 심어 주고, 어려운 과학 기술의 길을 택하는 꿈나무들이 후일 안정적으로 연구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초과학은 그 열매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희준 <서울대 교수.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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