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Babylon revisited

Mar 13,2003


“And the whole earth was of one language, and of one speech. And it came to pass, as they journeyed from the east, that they found a plain in the land of Shinar; and they dwelt there. And they said one to another, ‘Go, let us make brick, and burn them thoroughly.’ And they had brick for stone, and slime had they for mortar.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and not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 Therefore, let it be called Babel.’”

This Bible scripture is from Genesis 11. This chapter introduces the Babylonian kingdom, a splendid and powerful civilization, in which Jehovah intervened to halt its arrogance.

The kingdom was built in the Mesopotamian area, which is located between the Tigris and Euphrates rivers. The area is where Sumerians built cities and invented cuneiform writing.

The hero of Babylonia was King Nebuchadnezzar II (605-562 B.C.). He expelled Assyrian powers from the area, conquered Syria and Palestine and destroyed Jerusalem. He forcibly moved hundreds of thousands of Israelis to Babylon, the capital of the kingdom. Babylon became the center of world commerce under his rule. Indeed, Nebuchadnezzar II was at the time the most powerful person in the orient.

After subjugating the entire orient, Nebuchadnezzar II built the Tower of Babel to show off his power and to enhance the kingdom’s prestige. He boasted that he would build the tower to reach the ends of heaven, thereby competing with that eternal place.

According to historical re-search, the height of the tower was 90 meters (295 feet) and contained 85 million bricks. The historian Herodotus writes that the sanctuary of the tower contained 22 tons of pure gold. Indeed, the Tower of Babylon was a golden tower.

Today, Babylon is Iraq. It seems that the dream of Saddam Hussein is to become like Nebuchadnezzar II. “Nebuchad-nezzar’s Babylonian kingdom reappears in the era of Hussein” is a catchphrase of the Hussein regime. The reason Iraq suppressed its minority population, the Kurds, engaged in a war with Iran and invaded Kuwait is because Iraq is still attached to the glory of Babylon. Babylon at the moment, though, is in real jeopardy.

The writer is a deputy politic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Chun Young-gi

바빌로니아

"온 땅의 말과 언어가 하나였을 때다. 사람들이 말하길, 벽돌을 견고히 굽자. 성과 대를 쌓아 탑의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 이에 하나님이 내려와 사람들을 모두 흩어 버리자 성 쌓기가 그쳤다. 그 이름을 바벨이라고 했다. "

구약성경의 창세기 11장은 하나님이 직접 개입해 그 교만을 꺾어야 했을 정도로 화려하고 강력했던 고대 문명을 소개하고 있다. 바벨탑을 만들었던 바빌로니아 제국이다.

바빌로니아 왕국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세워졌다. 이 지역은 기원전 4천년 수메르인들이 설형문자를 발명하고 곳곳에 도시를 건설해 만든 인류 4대문명 발상지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의 법전 제작자인 함무라비도 이 제국의 왕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바빌로니아의 세속적이고 기름진 문명이 싫었던 모양이다. 이곳을 등지고 유프라테스강 건너편의 가나안으로 이동해 신권적인 히브리 공동체를 만들었다.

바빌로니아의 영웅은 단연 신바빌로니아 시대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BC 605~562)다. 우리에겐 성경의 '느부갓네살 왕'으로 친숙하다.

그는 잔학한 이민족 통치세력인 아시리아를 쫓아내고 시리아와 팔레스티나를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파괴했다. 수십만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강제로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으로 이주시켜 오리엔트 세계의 명실상부한 강자로 군림했다.

바빌론은 세계 상업의 중심도시였으며 함무라비 왕 이래 유례없는 번영을 누렸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권력을 과시하고 왕국의 위신을 높이기 위해 바벨탑을 다시 쌓았다. 그는 "하늘 끝까지" "하늘과 그 크기를 겨룰 때까지"쌓겠다고 호언했다.

고증에 따르면 탑의 높이는 90m정도며 여기에 들어간 불에 구운 벽돌은 8천5백만장이었다고 한다.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신전의 벽과 옥좌에 22t의 순금이 들어갔다고 묘사했다. 바빌론은 말 그대로 황금성이었다.

바빌로니아는 오늘날 이라크다. 25년째 대통령 자리에 있는 사담 후세인의 꿈은 네부카드네자르처럼 되는 것이다. '네부카드네자르의 바빌론이 후세인 시대에 재현되다'는 후세인 권력의 캐치플레이즈다.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을 억압하고, 이란과 전쟁을 치르고,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은 바빌론의 영광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바빌론이 바람 앞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전영기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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