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Battles then, battles now

Mar 30,2003


Baghdad, a name that originally meant “land inherited by God,” was once a quiet village located near the west side of the Tigris River.

In A.D. 762, during the Abbasid Dynasty, the second caliph, or emperor, Abu Jafar Al-Mansur, chose the village as the capital city, and a new era began. Baghdad flourished as the cultural center of Islam while other European cities were still in the Dark Ages.

But the 37th caliph, Mustasim, who reigned from 1242 to 1258, had to surrender to the Mongolian empire, which, at that time, was the world’s most powerful nation. Mongolian forces, led by Ghengis Khan’s grandson, attacked the city in 1258 and before the intrusion Khan’s grandson wrote a warning letter to the caliph.

“Surely you know the fate of those who fought against the Mongolian forces since Ghengis Khan’s rule. You should not pick up arms to resist Mongolian forces.” Mustasim wrote back: “You are a young man. All who worship Allah are my subjects, from the east to Maghreb in North Africa. I am entitled to summon any of these people whenever necessary.”

The result was terrible. Mustasim surrendered to Mongolian soldiers. He was rolled into a carpet and then crushed to death by horses.

The Mongolian emperor killed Mustasim the way he did because he did not want the Muslim king to bleed to death. The aristocrats of the Islam Dynasty, however, had their organs extracted. Their hollowed-out corpses were filled with jewels and gold and were brought to Mongolia.

By contrast, Salah ad-Din Yusuf ibn-Ayub, or Saladin, who ruled the dynasty from 1169 to 1193, was the opposite of Musta-sim. The king’s name meant “the son of Job and righteous believer Joseph.”

Saladin created the Ayub Dynasty, a vast territory that covered Egypt, Syria and Mesopo-tamia. He had been praised as a hero by a lot of Muslims because he drove back crusaders to Europe and protected the Islamic world.

Iraq has been fighting back against the allied forces better and longer than expected. Some members of the Islamic media have called Saddam Hussein the second Saladin. It is strange that a dictator such as Hussein is praised as a hero even though the war he is fighting does not have a cause. Moreover, Saladin was a Kurdish king and the Kurdish people were gassed by Saddam Hussein.

The writer is a deputy internation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Noh Jae-hyun

살라딘

바그다드는 원래 '신이 내려주신 것'이라는 뜻을 가진 티그리스강 서안의 자그마한 촌락이었다. 서기 762년에 압바스 왕조의 2대 칼리프(이슬람제국의 최고 지도자)인 아부 자파 알만수르가 이곳을 새 도읍지로 점찍음으로써 화려한 역사가 시작됐다.

수백년동안 바그다드는 유럽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이슬람 문명의 중심지로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나 37대 칼리프 무스타심에 이르러 바그다드는 세계제국 몽골에 점령당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

칭기즈칸의 손자 훌레구가 이끄는 몽골군은 1258년 바그다드 공격에 앞서 "그대는 칭기즈칸 이래 몽골군이 세상에 어떤 운명을 가져다 주었는지 알 것이다. 대항한답시고 무기를 잡지 말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무스타심은 "이제 겨우 경력을 쌓기 시작한 젊은이여. 너는 동쪽에서 마그리브(지중해에 면한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모든 알라 숭배자들은 국왕이든 거지든 나의 노예라는 것을 아는가"라고 허세를 부렸다.

결과는 비참했다. 참패한 무스타심은 몽골군에 항복한 뒤 융단에 둘둘 말린 채 말발굽에 짓밟혀 죽었다. 그나마 피를 흘리지 않게 하려는 특별대우였다. 몽골군은 압바스조 귀족들을 죽여 내장을 꺼낸 뒤 금은보화로 속을 채워 본국에 가져갔다고 한다.

무스타심과 대조적인 인물이라면 살라흐 앗딘(1137 또는 1138~1193년)을 들 수 있다. 서양에서 '살라딘'으로 불리는 그의 이름(살라흐 앗딘 유수프 이븐 아유브)은 '욥의 아들이며 정의로운 신앙인 요셉'이라는 뜻이다.

이집트에서 시리아.메소포타미아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가진 아유브 왕조를 창시한 그가 오늘날까지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은 특히 유럽의 십자군에 맞서 이슬람세계를 수호했기 때문이다.

살라흐는 1187년 7월 4일 하틴 전투에서 십자군을 궤멸시킨 데 이어 10월 2일에는 기독교 세력(프랑크족)이 88년간 점령하고 있던 성지 예루살렘을 공격, 항복을 받아냈다.

이라크가 미.영 연합군의 공격에 맞서 예상외로 잘 버티자 일부 이슬람권 언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2의 살라딘'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명분약한 전쟁이라 해도 독재자가 영웅으로까지 격상되는 것은 이상하다. 더구나 살라딘은 후세인이 독가스로 대량학살했던 쿠르드족 출신이다.


노재현 국제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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