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nother war, more dissent

Apr 02,2003


In the U.S. war against Iraq, the United States is facing the greatest anti-war sentiment in its history since the nightmarish days of Vietnam.

And one of the core strategists for this war is Donald Rumsfeld, the U.S. secretary of defense who was a White House official in the Nixon administration during the Vietnam War. At that time, an incident now largely known as the Pentagon Papers broke out, which dealt a critical blow to the morality of the American government then heading the war in Vietnam.

The Pentagon Papers were a series of articles published in the New York Times in June 1971. The articles revealed classified government documents about the Gulf of Tonkin Resolution. Afraid of the enormous repercussions that the revelations would bring, the Nixon administration asked the media to not publish the Pentagon Papers. The American media, however, protested that the government was not the singular determiner to what constitutes national interests, thereby leading to a legal battle. The battle reached the U.S. Supreme Court, which ruled that the government failed to provide a justifiable reason to ask the press to stop publication.

Making that victory for the press possible was Daniel Ellsberg. A Ph.D. in economics, Mr. Ellsberg was an analyst who had worked at the Rand Institute and the Department of Defense. He had leaked the papers to the press.

To this day, the courage and conscience of Mr. Ellsberg are recognized and lauded. While the American press acts as patriotic cheerleader in reporting the war in Iraq, many look to Mr. Ellsberg to offer objective advice on the truth and tragedy of a war.

Mr. Ellsberg is rising to the occasion, dripping acidic criticism at both the American media and the government. In a speech last fall he struck down the Bush administration’s policy. In recent interviews and writings, he has urged the press to dig at the truth, saying that if the public’s understanding of the reasons for and the results of the war are based on government releases, newspaper and magazine readers will inevitably be misled.

Mr. Ellsberg’s criticism of the press is not confined to the U.S. media. If members of the press do not make extra efforts to gather information and tips to verify government releases, and if they are complacent and comfort themselves by thinking they did better than others, they should be prepared to be called “pets rather than watchdogs.”

The writer is a JoongAng Ilbo editorial writer.


by Kim Seok-hwan

엘스버그의 비판

베트남전 이래 처음으로 미국은 가장 치열하고도 격렬한 반전여론의 부담을 안고 이라크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전쟁의 핵심 기획자 중 한명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다. 럼즈펠드는 미국이 베트남전을 수행하던 닉슨 행정부 때 백악관에 근무했었다. 그리고 그의 근무기간 중 미국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힌 국방부 비밀문서 사건이 터진다.

국방부 비밀문서 사건이란 1971년 6월 뉴욕 타임스가 북베트남 지역을 폭격하기 위해 미국이 조작한 통킹만 사건의 진상에 관한 1급 비밀문서를 시리즈로 폭로한 것을 말한다.

당시 미 행정부는 폭로가 미칠 파장에 겁먹고 보도가 국가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공표 중단을 요구한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국익에 대한 판단은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반발, 법정 공방이 이어진다. 소송은 미 연방대법원이 "정부가 보도의 사전억제(공표 중단)에 필요한 정당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시, 언론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당시 보도는 대니얼 엘스버그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랜드연구소.국방부 등에서 분석관으로 활동했던 그가 국익을 위장한 만행에 대한 폭로를 감행한 것이다.

엘스버그의 용기와 양심에 대한 찬사는 오늘 날까지도 이어진다. 이 때문에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애국주의적.치어리더성 보도가 득세하는 현재의 미국에서도 그는 미국민에게 전쟁의 진실과 비극에 대한 객관적 조언을 해줄 양심적 지식인으로 간주된다.

이런 그가 미국 언론과 정부에 또다시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비밀, 자유, 그리고 제국-베트남전과 국방부 문서가 오늘에 주는 교훈'이란 강연을 통해 미국의 정책을 통렬히 비판하더니 최근엔 인터뷰와 저술 등을 통해 "전쟁의 이유와 결과에 대한 이해가 정부의 발표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라면 독자들이 오도되리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언론의 분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엘스버그의 비판이 미국 언론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언론이 분발해 더 많은 정보와 제보를 통해 발표를 검증하지 않는다면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기관이나 집단보다는 비교적 나았다"는 식의 패배주의적 만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론은 감시견이 아니라 애완견이 되려 한다"는 비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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