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ways of a simple man

May 14,2003


Early in his term, U.S. President George W. Bush was often mocked as simple-minded and ignorant. His frequent slips of the tongue, stolidity and rudeness were the subject of a book, “The Bush Dyslexicon.”

At that time, one of the people on the receiving end of Mr. Bush’s insolence was South Korea’s president, Kim Dae-jung. Mr. Kim wanted to convince Mr. Bush about Seoul’s engagement policy toward the North before the Bush administration shaped its North Korea policy.

Being a Nobel laureate, 21 years older than Mr. Bush and having the reputation of world-renowned leader reportedly made Mr. Kim act like a teacher in front of the U.S. president. Mr. Bush referred to President Kim as “this man,” and said he was skeptical about the North Korean leader, Kim Jong-il, upsetting the South Korean president.

In contrast, Mr. Bush’s simplicity was demonstrated as unconditional trust and friendliness when he met with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three months later. Mr. Bush, a devoted Christian who goes to bed early to get up early the next morning to read the Bible, fixed his eyes on the antique cross necklace around Mr. Putin’s neck as soon as the two met.

“You were a communist and a KGB agent, but you are wearing a cross necklace. Did you get it from your mother?” Mr. Bush asked Mr. Putin without reservation. Mr. Putin replied “yes” and told the story behind the necklace. Mr. Bush asked Mr. Putin if it was permissible for Mr. Bush to call him by his first name.

Mr. Bush’s question rarely takes place even among ordinary people, but his warmth saved embarrassment. The two men called each other by their first names in their meeting.

Since then, Vladimir has not hidden his support for George’s war in Afghanistan. George invited Vladimir to his private ranch in Crawford, Texas, and worried about Russia’s debt problems as if the concerns were his own. The two nations’ interests collided at the time of the Iraq war, but their friendship survived.

Mr. Bush reportedly has a simple view of the Korean Peninsula -- satellite photos showing North Korea’s famine and prison camps. Mr. Bush may ask Mr. Roh about this, and Mr. Roh’s answer will probably make an impression on Mr. Bush. These two leaders, of the same age, have similar personalities. I hope they become fast friends.

The writer is the deputy editor of the political desk with the JoongAng Ilbo.


by Chun Young-gi

단순솔직

힘이 가치를 낳는 것일까. 전쟁 승리자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단순성을 긍정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2001년 초반만 해도 부시는 단순무식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부시의 언어장애'라는 야유적인 책이 나올 정도로 말 실수와 무신경, 무례함이 자주 지적됐다.

이 시기 부시의 무례함의 피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DJ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틀이 짜이기 전에 햇볕정책을 설득하고 싶어 했다.

노벨상 수상과 스물한살의 차이, 세계적 지도자라는 자부심이 부시 앞의 DJ의 태도를 선생님처럼 처신하게 했다고 한다.

부시는 공동회견 때 DJ를 "this man"이라고 퉁명스레 지칭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겨냥해선 "회의감을 갖고 있다"고 해 한국 대통령의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반면 부시의 단순성은 3개월 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무조건적인 신뢰와 상냥함으로 나타났다. 새벽 성경읽기를 위해 이른 저녁에 잠자리에 들 만큼 기독교적인 부시는 푸틴을 보자마자 그의 예스러운 목걸이에 시선을 멈추었다.

부시는 "당신은 공산주의자에다 KGB 첩보원이었는데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있네요. 어머니께서 남겨주신 건가요"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푸틴이 "맞다"며 목걸이에 얽힌 사연을 설명하자, 부시는 푸틴에게 "지금부터 당신을 블라디미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라고 했다.

부시의 태도는 일반인 사이에도 있기 어려운 노골적인 감정표현이었으나, 따뜻함과 선의가 어색함을 눌렀다. 두 사람은 이렇게 첫 만남에서 이름을 부르는 사이가 됐다.

그뒤 블라디미르는 조지에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조지는 블라디미르를 텍사스의 크로퍼드 개인목장으로 초청해 러시아의 빚 문제를 친구처럼 걱정해 주었다.

이라크 전쟁 때 국익충돌은 있었으나, 두 사람의 우정이 동요한 흔적은 없다. 부시에겐 한반도 하면 떠오르는 단순한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위성사진 등을 통해 보고받은 북한에서의 엄청난 굶주림과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잔학행위다. 부시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 이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지 모른다.

盧대통령의 반응은 단순솔직한 부시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가치관은 달라도 성격은 비슷한 동갑내기 두 정상이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전영기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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