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dinosaur in Korea’s future?

Aug 01,2003


Ira Magaziner, a business consultant, could not control his anger when he visited Singapore in1974. He spent more than one hour at airport customs, he saw worms crawling out of a hole in a taxi seat. It took three days to make a phone call to the United States, and when he finally succeeded he was cut off a few words after “Hello.”

But after 10 years, Mr. Magaziner found that Singapore had changed. The world’s top multi-national corporations, like AT&T, Hewlett-Packard and General Electric, had built factories there. Shining new buildings filled the small city-state. Late model cars lined the streets. He talks about the changes in “The Silent War” written with Mark Pantinkin, an American journalist, in 1989.

When Singapore became independent in1965, the country, which lacks agricultural and mineral resources, had no economic basis. Its first prime minister, Lee Kuan Yew, concentrated the nation’s efforts on attracting foreign firms by creating conditions favorable to business and building a skilled labor force. The success of his policies led to Singapore’s reaching a gross domestic income per capita of $20,000.

Singapore is the world’s second most business-friendly country, according to research by the Cato Institute of the United States, and it is the second largest port in terms of freight handled after Rotterdam of the Netherlands.

But recently the city state has been in a slump. Economic stagnation continues; its growth rate in the second quarter fell to minus 4.3 percent compared with the same period last year. The rate was the lowest since the government started keeping statistics in this area. The more serious problem is that the Singapore economy is facing a fundamental crisis. Early this month, Time magazine of the United States pointed to China as the source of the crisis. Multi-national corporations, which accounted for 70 percent of Singapore’s industrial production and exports, are moving to the cities of China, such as Shanghai. Singapore’s unemployment rate, which used to be under 2 percent, jumped to 4.4 percent last year, and the number of people going abroad to find jobs is increasing. Goh Chok Tong, prime minister of Singapore, said the country will perish like dinosaurs if it does not change.

Consider this: The world’s second most business friendly country is suffering. Korea ranked 26th in the Cato poll.

The writer is a deputy busines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Se-jung

싱가포르

1974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기업전략 컨설턴트 이러 매거지너는 짜증을 감출 수 없었다. 세관을 통과하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고, 겨우 올라탄 택시의 시트에 난 구멍에서는 벌레가 기어나왔다. 호텔에서 미국 사무실과 통화하는 데 무진 애를 먹었다. 사흘째 간신히 통화가 이뤄지는가 싶더니 인사말을 하자마자 전화가 끊겨버렸다.

10여년 후 싱가포르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곳곳에 AT&T나 휼렛패커드.제너럴 일렉트릭 같은 첨단 기업들이 세운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도시는 번쩍이는 빌딩들로 가득 찼고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최신형 자동차들이 달리고 변두리엔 현대식 아파트가 늘어서 있었다('소리없는 전쟁', 이러 매거지너.마크 패틴킨 공저).

농업.광물 자원이 거의 없는 싱가포르는 65년 독립국가로 출범했을 때 중계무역 외에 이렇다할 수입원을 찾을 수 없었다. 리콴유 당시 총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로운 기업 경영 환경과 양질의 노동력 창출에 힘을 쏟아 외국 자본을 유치했고, 이에 힘입어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미 케이토 연구소)이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물동량 처리 2위를 자랑하는 항구다.

그러나 요즘 싱가포르는 우울하다. 21세기 들어 좀처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더니 급기야 2분기 경제성장률이 일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4.3%로 떨어졌다. 싱가포르가 성장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보다 심각한 것은 싱가포르 경제가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싱가포르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싱가포르 제조업 생산 및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다국적 기업들이 상하이(上海)등 중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싱가포르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2%를 넘지 않던 실업률이 지난해 4.4%로 치솟으면서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는 싱가포르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수년간 상하이는 20년 전 싱가포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블랙홀처럼 주변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다.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공룡처럼 멸종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순위는 26위다.


이세정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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