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Freud and Chung

Aug 11,2003


Sigmund Freud, the father of psychoanalysis, said that humans have not only an instinct to live but also an instinct to shed a tough life and be calm forever. If he had analyzed the suicide of Chung Mong-hun, the chairman of Hyundai Asan Corp., he might have found a tug-of-war between the instinct to live and that to die, in which the latter won.

Karl Menninger, a psychoanalyst from the United States, developed Freud’s theories. He explained the death instinct with a three-part theory: suicide or murder, a desire to be killed and unconscious suicide.

There was a housewife who wanted to kill her husband, but the superior power of the husband, her conscience that forbids murder and the fear of punishment frustrated her action. As a result, she turned the object of her destructive impulse from her husband to herself. Let’s assume that Mr. Chung was oppressed by someone. He wanted to remove the politicians, their advisers, the special counsels and the investigators that pushed him to the wall, but he lacked the ability. Finally, he choose suicide instead of the murder.

There was a man who spent all of his fortune in gambling. His mother died of anger; he had no money to pay the hospital expenses for his wife. He wanted punishment to ease his conscience and sentenced himself to death. Let’s assume again that Mr. Chung was blaming himself. He thought that he drove the company to the verge of bankruptcy and jeopardized the North Korea projects. His guilty conscience impelled him to suicide.

There is an employee who was insulted by his boss. In a rage, he drove his car recklessly, crashed it and died. He took his life unconsciously. Let’s make a last assumption about Mr. Chung. He was under stress because of his trial, the investigation and his business. With the help of alcohol, he jumped from his office window: unconscious self-destruction.

Speculation about his death instinct did not stop after the funeral. Perhaps all three of Dr. Menninger’s theories might have been at play. He might have restrained the death impulse if someone told him this story:

A group of hares decided to drown themselves, deploring their fate as prey. When they arrived at the pond, they found that frogs were jumping into the water, frightened by the hares. They said, “They are weaker than we; how strong we are compared with those frogs.” They returned to the mountain.

The writer is a deputy city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Gyu-yeon

죽음의 본능

"삶의 본능만 있는 게 아니다. 고된 삶을 마감해 영원히 안정을 취하려는 죽음의 본능도 있다."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말이다. 그가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자살을 분석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이 두 편으로 나눠 줄다리기를 하다 죽음이 삶 쪽을 완전히 끌어당겼다." 프로이트 이론을 발전시킨 사람은 미국 정신분석의(醫) 칼 메닝어다. 그는 죽음의 본능을 ▶죽기와 죽이기▶죽임을 당하고자 하는 욕구▶무의식적 자살행위 등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1. 매맞는 여성이 있다. 그녀는 남편을 죽이고 싶다. 하지만 남편의 힘, 살인해선 안된다는 양심, 처벌에 대한 공포로 그럴 수 없다. 결국 남편을 향했어야 할 파괴 본능을 자신에게 돌린다. 鄭회장이 누군가에게 압박을 당했다고 가정하자. 그는 자신을 배신하거나 궁지로 몰아넣은 정치인.측근.특검.수사기관을 없애고 싶지만 그럴 힘이 없다. 결국 죽이기 대신 죽기를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택한다.

#2. 도박으로 재산을 날린 가장이 있다. 아내는 화병으로 죽고 아이는 병에 걸린다. 그는 벌을 받아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원하며 스스로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鄭회장이 사업 실패로 자책하고 있었다고 하자. 자신 때문에 그룹이 곤경에 처하고 유업인 대북 사업도 잇지 못할 처지다. 죄책감이 그를 자살로 몬다.

#3. 상사에게 모욕을 당한 샐러리맨이 있다. 열 받은 회사원은 위험한 커브 길에서 과속 운전하다 사고사한다. 그의 무의식이 자해행위를 한 것이다. 鄭회장이 재판.수사.사업 등과 관련해 잔뜩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치자. 술까지 한잔 한 그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투신이라는 무의식적 자해행위를 한다.

8일 영결식까지 마쳤지만 鄭회장의 자살 동기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메닝어의 세 가지 본능 중 과연 무엇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을까. 누군가가 그에게 이런 우화를 들려줬으면 죽음의 본능을 조금은 눌렀을지도 모르겠다.

"매일 맹수들에게 쫓기는 산토끼들이 신세를 한탄하며 연못에 빠져 죽기로 결심한다. 이들이 연못에 도착했을 때 물가의 개구리들이 놀라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보다 약한 놈도 있구나. 개구리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강한가'. 토끼들은 산 속으로 되돌아갔다."


이규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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