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sharp business acumen

Dec 01,2003


“Sharp” sometimes referred to a mechanical pencil, originating from Eversharp, invented in America in 1837. But the product often did not function properly. Contrary to its name, the Eversharp had to be sharpened.

It was a Japanese man named Tokuji Hayakawa who improved the old design and made the convenient model we use today. Formerly a technician specializing in making fountain pen parts, he developed a revolutionary mechanical pencil that exceeded the performance of the Eversharp in 1915. He named his invention “Sharp Pencil,” which became a synonym for a mechanical pencil.

His invention was recognized for its practical use, and Mr. Hayakawa received orders from abroad. He founded Hayakawa Metal Works, which thrived in the industry.

The Great Kanto Earthquake of 1923 completely destroyed the company. Starting from scratch, Mr. Hayakawa relocated to Osaka and founded an electronics company. He began to produce radios in 1925, which were an instant hit. He developed follow-up products, from Japan’s first television and microwave to the world’s first desktop calculator. He named his product lines Sharp, after his first invention.

In the1970s, he changed the name of the company to Sharp, which went on to become one of the major Japanese electronics brands. Sharp no longer makes sharp pencils, but it still gives out mechanical pencils made by a contractor as a souvenir.

Sharp is a dramatic case, but many other firms have successfully converted to a different industry. Wells Fargo, a U.S.-based bank boasting a superb credit rating, used to be a transportation company. It delivered mail, and transported gold from 1825, during the Gold Rush.

Now an international mobile device maker, Motorola made its name as a car radio maker in the 1930s. The company’s name was a combination of “motorcar” and “Victrola,” a famous audio brand. Originally, Motorola made a device to enable motorists to enjoy music while driving.

A successful transition often depends on the decisions of an insightful CEO. No company becomes an accidental success. The role of the CEO is crucial to the fate of the firm. Many Korean CEOs are eyeing politics. But they should ask themselves how much time and energy they have put into making decisions that determine the future of the company.

The writer is a deputy city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Nahm Yoon-ho

업종 전환

영어의 '샤프(sharp)'를 명사로 쓰면 샤프펜슬을 뜻한다. 원조는 1837년 미국에서 발명된 '에버샤프(ever-sharp)'다. 그러나 고장이 잦고 이름과 달리 심을 깎지 않으면 쓰기 어려웠다. 실용성에 큰 결함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량해 지금의 샤프로 만들어낸 사람이 일본의 하야카와 도쿠지(早川德次)였다. 만년필 부품을 만드는 기술자이던 그는 연구 끝에 1915년 에버샤프를 뛰어넘는 독자적인 샤프를 개발했다. '샤프펜슬'이라는 이름도 그가 처음 붙여 일반명사화한 것이다.

그의 샤프는 뛰어난 실용성을 인정받아 해외로부터 주문이 쇄도했다. 그가 창업한 하야카와금속문구제작소는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폭삭 망하고 만다. 그는 훌훌 털고 오사카(大阪)에서 새 출발했다. 시대를 앞선 안목 덕분에 이번엔 전기제품에 손을 댔다. 1925년 완성한 라디오는 큰 인기를 모았다. 이어 그는 일본 최초의 TV와 전자레인지, 세계 최초의 탁상용 계산기를 개발했다. 브랜드는 자신의 샤프펜슬에서 따와 '샤프(SHARP)'로 했다.

70년엔 회사 이름도 '샤프'로 바꿨다. 그후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제 샤프는 샤프를 만들지 않는다. 다만 위탁 생산한 샤프를 내방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있다.

샤프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업종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은 많다. 미국 금융업계 최고의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웰스파고 은행은 골드러시가 한창이던 1825년 역마차로 편지나 금을 나르는 운송업체로 출발했다. 금을 보관하고 배달하다 아예 은행으로 방향을 틀어 성공했다.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 모토로라도 30년대엔 카라디오 메이커로 이름을 떨치던 회사였다. 47년엔 회사 이름도 자동차의 '모토카(motorcar)'와 당시 유명한 축음기였던 '빅트롤라(Victrola)'를 합성해 지었다. 드라이브하면서 음악을 즐기라는 뜻이다.

기업의 성공한 업종 전환은 최고경영자(CEO)의 결단과 안목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하다 보니 어쩌다 성공한 기업은 없다. 그만큼 CEO의 판단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툭하면 정치판에 휘말리는 우리의 CEO들은 건곤일척의 경영판단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을까.


남윤호 정책기획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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