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uman face needed in the marketplace

Mar 28,2004

Carlos Ghosn, Nissan Motors’ chief executive officer, is being treated like a hero in the Japanese business world. Since taking over the company in 1999, Nissan has gone from being 13 trillion won ($11 billion) in the red to more than 1 trillion won in the black. As his nickname, “Le Cost Killer,” suggests, he effectively carried out drastic restructuring unheard of in Japanese business, closing five plants and laying off 21,000 employees, or 14 percent of the entire work force. Following Mr. Ghosn’s efforts, other Japanese companies began a full-scale restructuring.

But Nissan Motors claims that no one lost a job from the restructuring. While 21,000 workers were laid off, they were either hired by a subsidiary or a contractor company or offered a position with a lower wage. The company arranged for the employment of every single laid-off worker.

Asahi Beer’s adviser Yuzo Seto is the figure that brought an earthquake to the Japanese beer market. While running Asahi Beer from 1992 to 2002, he made the perennial second-place Asahi the top seller in Japan, moving ahead of Kirin Beer.

His secret was making dry beer as its marquee product. When I interviewed Mr. Seto in Tokyo last week, he said that as a manager what he valued the most was the “happiness of the employees.” The happiness of the employees would be translated into the benefit of the customers and the shareholders, and the healthy cycle is the ideal of a corporation, he emphasized.

To Mr. Seto, layoffs could only be an option in a labor market where the workers can easily find new jobs.

Hiroshi Okuda, CEO of Toyota Motors and the chairman of the Nippon Keidanren, or the Japan Business Federation, claims that a layoff is the worst choice a businessman could ever make. He advocates “the market economy with a human face.”

In Korea, where layoffs became a routine practice since the financial crisis of 1997, it sounds like a story from a distant country.

Japan is recently coming out of the shadow of the prolonged recession. They are saying sayonara to the lost decade. We could certainly learn from the Japanese-style restructuring that shuns layoffs. Was it the reason for the lost decade or the driving force that has supported the economy and promises the comeback?

The writer is a deputy busines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Se-jung

일본식 구조조정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일본 경제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1999년 닛산자동차의 경영을 맡은 그는 2년 만에 13조원의 적자 기업을 1조원 이상의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코스트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5개 공장을 폐쇄하고 전직원의 14%인 2만1000명을 감원하는 등 일본 기업들이 엄두도 내지 못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천에 옮긴 덕분이다. 곤 사장 때문에 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까지 나온다.

그러나 닛산자동차 측은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강조한다. 2만1000명이 감원됐지만, 이들은 모두 분사(分社)된 곳 또는 하청업체 등 관련업체에서 일자리를 얻었거나 월급을 낮춰 함께 일하는 방식 등으로 계속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이들의 일자리를 모두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곤 사장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업자를 전혀 만들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세토 유조 아사히맥주 고문은 일본 맥주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92년부터 2002년까지 아사히맥주를 경영하면서 드라이맥주를 내세워 수십년 동안 최강자였던 기린맥주를 제치고 만년 2위 아사히맥주를 선두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도쿄에서 만난 세토 고문은 경영인으로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것은 '종업원의 행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의 행복이 고객과 주주의 이익으로 이어지고, 이런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지는 게 주식회사의 이상적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리해고는 해고된 근로자들이 다른 직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노동시장이 만들어질 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세토 고문의 생각이다.

일본 게이단렌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도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를 외치며 해고는 기업인의 최악의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외환위기 이후 정리해고가 일상사처럼 되어버린 우리에겐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최근 일본은 장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 '사요나라(안녕)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해고를 죄악시하는 일본식 구조조정이 잃어버린 10년의 원인이었는지, 10년을 버텨내면서 재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는지 연구해봄 직하다.

이세정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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