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iron law of oligarchy’ holds sway

Apr 12,2004


“It is the organization which gives birth to the dominion of the elected over the electors, of the mandatories over the mandators, of the delegates over the delegators,” said German sociologist Robert Michels. He claimed that in every society, a few leaders rule over the masses. Despite holding elections, any organization will always be under the rule of an elite group. He called elections a tool to disguise the rule of an oligarchy. He called this theory the “iron law of oligarchy” in his book “Political Parties.”

In this 1911 work, he analyzed the Social Democratic parties of Germany and Italy. These parties were progressive political forces that confronted the extreme right faction and advocated democracy and equality. But Mr. Michels contended that even their internal organizations were bureaucratic and elitist, just like conservative parties.

He said there were three elements to constituting an oligarchy. The first is the emergence of a career leader. Then the organization of his supporters would build the framework of an oligarchy. Then the thoughtless masses would go wild with enthusiasm over the leader and an oligarchy would smoothly establish itself.

Regardless of ideology, once an organization is formed an oligarchy would inevitably emerge, said Mr. Michels. Therefore, a similar phenomenon can be observed not just in political parties but also in the organizations of labor unions, churches, schools and social clubs.

In principle, the expression “iron law” is taboo in social science because no social phenomenon can be defined in one term without exception. But Mr. Michels called oligarchy an “iron law” because a few will rule the masses in any society or organization. He even called oligarchy a cruel fate of history.

Now that we are facing the National Assembly elections, Mr. Michels’s theory could be seen as ridiculing democracy. But considering the political reality, it is hard to view the law of oligarchy as wrong. After all, Mr. Michels’s theory is a long-debated subject in political science.

What would Mr. Michels say if he were here to witness Korea’s National Assembly elections? He might call them a necessary formality to maintain the rule of oligarchy. Then, what alternatives can the political parties and the candidates offer as they pledge their service to the people?

The writer is a deputy city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Nahm Yoon-ho

철칙

"선출된 자가 선출한 자들을 지배하고, 위임받은 자가 위임한 자들을 지배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로베르트 미헬스(1876~1936)의 말이다. 그는 모든 인간사회에서 소수의 지배자가 다수의 대중을 통치한다고 봤다. 비록 선거라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소수 엘리트의 지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선거는 과두(寡頭)지배를 은폐하는 수단이라고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정당사회학'(1911년)에서 이를 '과두지배의 철칙(Iron Law of Oligarchy)'이라고 불렀다.

이 책에서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사회민주당을 분석했다. 당시 사회민주당은 극우보수와 맞서 민주주의와 평등을 내세우던 진보정당이었다. 그런데도 내부조직은 보수정당과 다름없이 관료화되고 엘리트화됐다고 미헬스는 비판했다.

과두지배의 요소로 그는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직업적인 지도자의 등장이다. 여기에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의 조직이 더해져 과두지배의 골간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아무 생각없는 대중이 지도자에 열광하면서 과두지배가 자연스럽게 자리잡는다는 것이다.

미헬스는 이념과 관계없이 일단 조직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과두지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당뿐 아니라 노동조합.교회.학교.친목클럽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또 사회주의 혁명에 대해서도 사회주의의 이름으로 지배권을 장악한 소수 지도자들이 독재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래 사회과학에서 '철칙'이란 말은 금기시되는 표현이다. 사회현상을 예외 없이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헬스가 '철칙'이라고 한 것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나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이것이 역사의 냉혹한 운명이라고까지 말했다.

선거를 앞둔 우리에겐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와 야유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무조건 틀렸다고 하기도 어렵다. 정치학에서도 두고두고 논란이 돼온 주장이다.

만일 미헬스가 우리의 총선을 지켜본다면 뭐라고 할까. 아마도 과두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통과의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국민에 대한 봉사를 외치는 우리의 정당과 후보들은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남윤호 정책기획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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