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God of death’ still takes toll of human life

Apr 27,2004


“Every hour, 20 out of 100 million airplane passengers will be killed in accidents. Auto accidents will take the lives of 12 out of 100 million per hour. Ten out of 100 million pedestrians will be killed every hour.

“How about trains? The death rate is only 2.9 per 100 million,” a Japanese railroad expert, Shuichiro Yamanouchi, wrote in his book, “Why Train Accidents Occur.” According to the book, riding a train is safer than flying in an airplane, driving an automobile, or even walking. Mr. Yamanouchi wrote based on a study of Japanese society in the 1980s and 90s. Railroads are considered safer than any other means of transportation in most countries.

But trains have not always been the safest means of transportation. Ironically, the first deadly accident occurred on Sept. 15, 1830, the day the first train in history began running in England. During the next 100 years, hundreds of people died from train accidents in England, France, and the United States. The early trains had a shameful nickname, “the god of death.” In 1865, an American weekly magazine published an article saying the “god of death” was targeting travelers. “Upon arrival at the destination, the passengers would heave a sigh of relief. This year’s death toll from train accidents is greater than the number of war dead.”

With new technology, trains became “the god of safety” in the latter half of the 20th century ― in some places. In less-developed nations in Africa and Asia, the railroad is still the god of death. Between 1990 and 2000, there have been 10 accidents worldwide that cost more than 100 lives, and nine of the 10 occurred in India, Pakistan, Myanmar, Angola and Kenya. The railroad conditions often reflect the standards of safety of the given country.

Aging railroad facilities, old communications systems and unstable electricity supplies can add up to disaster. A disastrous train crash recently occurred in Yongcheon, North Korea, where the railroad system is obsolete and unsafe.

But there is a yet more pitiful case. It was here, where 172 people died in a fire at a subway station in spite of a stable electricity supply and decent infrastructure. The newly opened high-speed trains are having problems as well. The railroad authority needs to look at its systems as it watches the disaster at Yongcheon.

The writer is a deputy city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Kyu-youn

죽음의 神

'항공기에선 한 시간에 1억명 중 20명이, 자동차 운행 중에는 12명이 각각 사망 사고를 당한다. 걸어다녀도 시간당 1억명 중 10명이 숨진다. 그럼 철도는 어떨까. 1억명 중 2.9명이다.'

일본 철도인(鐵道人) 야마노우치 슈이치로가 쓴 단행본 '철도사고 왜 일어나는가'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대로라면 철도 승객은 항공기 탑승자나 자동차 운전자는 물론이고 보행자보다 안전하다. 1980, 90년대 일본 사회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안전하다.

철도가 처음부터 안전했던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역사상 철도가 개통된 첫날인 1830년 9월 15일 영국에서 첫 사망 사고가 났다. 이후 100여년간 영국.프랑스.미국에서 수백명이 몰사하는 참사가 잇따랐다. 급기야 '죽음의 신'이란 오명까지 얻었다. 다음은 1865년 당시 미국 한 유명 주간지에 실린 글. '죽음의 신은 표적을 여행자에 두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올해 철도사고로 숨진 사람은 전쟁터 사망자보다 많다.'1917년 프랑스에선 휴가 군인들이 탄 열차가 탈선해 543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최악의 사고까지 발생했다.

참사를 경험한 철도 선진국들은 브레이크 기술과 자동신호체계 등의 안전장치를 갖춰 나갔다. 그 결과 지난 세기 중반 이후 철도는'안전의 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나라의 철도가 안전한 건 아니다. 아프리카.아시아의 빈국(貧國)에선 철도는 여전히 죽음의 신이다. 1990~2000년 전 세계에서 100명 이상 숨진 철도 사고는 꼭 10건 터졌다. 이 중 9건이 인도.파키스탄.미얀마.앙골라.케냐에서 일어났다. 철도 사정이 그 나라의 수준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낡은 철도설비와 통신체계, 전력난으로 가다 서다 하는 열차…. 이런 사정에 처한 북한에서 초대형 철도사고가 일어났다. 폐쇄 경제체제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참사였다. 하지만 더 한심한 쪽이 있지 않은가. 전력도 풍부하고 기반시설도 괜찮은데 도심 지하철 화재로 192명이나 숨진 게 바로 우리였다. 고속철이 자주 말썽을 일으키는 요즘이다. 철도당국은 용천역 참사를 보며 꼼꼼히 챙겨야할 게 있을 것이다.


이규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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