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Many hoped to be ruler of united Europe

May 02,2004


One of the most overpowering masterpieces in the Musee du Louvre in Paris is “The Crowning of Napoleon.” The 979-meter-wide, 621-meter-long painting almost covers one side of a gallery, and each character featured in the painting is vivid and lively.

It took three years for Jacques-Louis David, one of the notable neoclassical painters of the 19th century, to reproduce the scene of the coronation of the Emperor Napoleon that was held in Notre Dame in 1804.

Interestingly, the painting does not depict Napoleon receiving the crown from the pope. Instead, Napoleon, who wears a laurel wreath crown, presents his wife, Empress Josephine, with her crown. The pope sits behind Napoleon Bonaparte. The laurel wreath, the traditional crown of Roman emperors, is a symbol of victory and peace. The pope’s attendance at the coronation is reminiscent of the enthronement of Charlemagne, the founder of the Holy Roman Empire.

The painting about the glory of modern France borrowed the symbolism of ancient Rome and the Holy Roman Empire in the medieval period. To the Europeans, Caesar and Charlemagne were the heroes who established a unified Europe. Napoleon Bonaparte’s dream was the unification of Europe. It was essentially a wish to revive the peace and prosperity of the Pax Romana.

Since the last days of Charlemagne, at times the ideal of a unified Europe has been used to justify horrendous acts. Germany’s Adolf Hitler firmly believed in the unification of Europe, and he wanted to be its all-powerful ruler. The words “Heil, Hitler!” accompanied with a raised right arm, is a variation of “Hail, Caesar!”

Similarly, when Hitler created a Schutzstaffel division in France, he named it “SS Charlemagne.”

Europeans who suffered under the delusion and violence that Hitler wrought found a peaceful unification measure after World War II. It was an economic approach.

The unification began with the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 (ECSC) in 1951. More than half a century later, Eastern and Western Europe have become one under the European Union.

Europeans have finally realized their dream and the vision of Caesar and Charlemagne. In spite of the numerous challenges, the unification is more precious for being obtained in a peaceful process.

The writer is the Lond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Oh Byung-sang

나폴레옹 대관식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관람객을 압도하는 걸작으로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흔히 꼽힌다. 전시실 한쪽 벽을 완전히 도배한 듯한 초대형(가로 979㎝, 세로 621㎝)인 데다 초상화의 완결판이랄 정도로 많은 인물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19세기 신고전주의 대표화가인 자크 루이 다비드가 1804년 노트르담 성당에서 열렸던 대관식을 3년에 걸쳐 재현해 냈다.

흥미롭게도 그림은 나폴레옹이 교황으로부터 황제의 관(冠)을 받는 장면이 아니다. 월계관을 쓴 나폴레옹이 아내 조세핀에게 황후의 관을 씌워주는 모습이다. 교황은 나폴레옹의 뒤에 앉아 있다. 월계관은 로마 황제의 관, 즉 승리와 평화의 상징이다. 교황으로부터 황제 즉위를 인증받는 행위는 중세유럽을 통일한 샤를마뉴 황제의 등극을 연상케 한다.

근대 프랑스의 영광을 표현하고자 한 그림은 고대 로마와 중세 프랑크왕국 황제의 상징을 차용한 셈이다. 유럽인들에게 카이사르와 샤를마뉴의 공통점은 '하나의 유럽'을 성취한 영웅이란 점이다. 곧 나폴레옹이 꿈꾸는 유럽.통일의 꿈이다. 이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제국의 평화와 번영을 재현하자는 꿈이기도 하다.

샤를마뉴 이후 분열된 유럽의 1200년은 음모와 광기의 역사였다. 그 피날레를 장식한 인물은 '제3 제국'의 히틀러였다. 주위의 평가와 무관하게 히틀러 스스로는 유럽의 통일.평화.번영을 꿈꿨음이 사실이다. 오른팔을 비스듬하게 뻗쳐 올리면서 외치는 '하일, 히틀러!'란 구호는 '헤일, 카이사르!'의 변용이다. 히틀러가 프랑스에 SS지부를 만들면서 '샤를마뉴 사단'이라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히틀러의 망상.폭력에 치를 떨었던 유럽인은 제2차 세계대전의 반성 끝에 평화적인 통일 방안을 찾았다. 경제적 접근이다.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로 시작됐다. 반세기를 넘겨 내일이면 마침내 동.서유럽이 하나의 EU로 통합된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오늘의 역사는 '위대한 한 가족 유럽'이란 나폴레옹의 비전을 증명해줬다"고 평가했다. 카이사르와 샤를마뉴의 비전, 곧 유럽인의 꿈이다.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으로 얻어져 더 소중해 보인다.


오병상 런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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