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meaning of ethics and press freedom

May 04,2004


Theodore Roosevelt, the 26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criticized journalists who importunately investigated political corruption as “muckrakers” during a speech in 1906. Mr. Roosevelt likened the journalists to the man with the muck rake in John Bunyan’s “Pilgrim’s Progress” and criticized them as seekers of scandals. Although Mr. Roosevelt used the term as a pejorative, “muckrakers” became a term to refer to investigative journalists seeking to expose wrongdoing.

The heyday of the muckrakers in the United States was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Journalists and writers who dreamed of social reform competed to disclose corruption of the government and business giants. In ten years, over 2,000 articles and books were published to expose the misconduct of public figures and institutions. As Mr. Roosevelt pointed out, the boom of disclosures had the negative effect of being an irresponsible and excessive invasion of privacy. But in the bigger picture, the muckrakers undeniably contributed to the cleanup of the society and the development of journalism.

As the United States went through two world wars, the muckrakers lost ground. In the turmoil of the wars, freedom of speech was reduced. Seymour M. Hersh ended the long dark age of muckrakers with a grand debut. In 1969, at the height of the Vietnam War, this freelance writer in his early 30s wrote an article that greatly damaged what the authorities called the national and public interest and won a Pulitzer Prize the following year. He disclosed that the U.S. forces were involved in a massacre of Vietnamese civilians, including children, during the war.

He reconstructed the atrocity that occurred in a village in Vietnam by researching many records. His reporting provided a chance for Americans to give a second thought to the meaning of the Vietnam War. Five years later, the famous Watergate disclosures of the Washington Post pressured President Richard Nixon to step down.

Thirty-five years after his reporting on the Vietnam War, Mr. Hersh, now 68, brought the atrocities in Iraq to light. In a recent issue of the New Yorker magazine, he exposed a systematic assault on prisoners of war by U.S. forces. The veteran journalist’s disclosures in two different centuries reminds us of the meaning of freedom of speech and the ethics of journalism.

The writer is deputy national affair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Kyu-youn

머크레이커

미국의 26대 대통령(1901~09)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06년 한 연설에서 부정부패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저널리스트들을 '머크레이커'(muckraker)라고 비난한다. 이는 똥(muck)과 갈퀴로 긁는 사람(raker)의 합성어. 존 버니언의 풍자소설 '천로역정'(1678년)에 나오는 스캔들을 파고드는 인물을 빗대 언론인들을 '추문 추적자'로 깎아내린 것이다. 그가 부정적인 의미로 썼음에도 이후 머크레이커는 전형적인 탐사보도 언론인을 가리키는 용어로 굳어진다.

미국에서 머크레이커가 왕성하게 활동한 건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다. 사회변혁을 꿈꾸던 기자나 작가들이 정부나 대기업 등의 비리를 경쟁적으로 폭로한다. 10여년 동안 2000건이 넘는 폭로 기사나 저서가 줄을 이었다. 루스벨트의 지적대로 사생활을 지나치고 무책임하게 파헤치는 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그들은 사회를 정화하고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머크레이커들은 설 땅을 잃는다.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언론의 자유가 쪼그라든 탓이다. 그 오랜 암흑기를 뚫고 화려하게 등장한 추문추적자가 세이모어 M 허시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30대 초반의 젊은 프리랜서였던 그는 권력이 말하는 이른바 국익.공익을 크게 '훼손'하는 기사를 써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는다. 미군들이 아이를 포함한 베트남 양민들을 마구 학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재판 기록을 일일이 열람해 한 마을에서 벌어진 만행을 재구성했다. 보도는 미국인들이 베트남전의 의미를 다시 짚어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또 5년 뒤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몰고온 워싱턴 포스트의 '워터게이트' 폭로로 이어지면서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연다.

베트남전 보도 후 35년이 지난 올해 68세의 허시가 이번엔 이라크 참상을 고발해 왔다. 미군이 운영하는 이라크 내 교도소에서 전쟁 포로들이 조직적인 가혹행위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시사잡지 뉴요커 최신호를 통해서다. 세기를 뛰어넘은 노(老) 머크레이커의 고발 기사를 보며 언론 자유와 기자 정신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이규연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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