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Competition stirs hearts of modern man

Aug 13,2004


Mankind can be defined with many qualities and characteristics. The most typical definition would be homo sapiens, a scientific term referring to the modern species of humans. Defining mankind as “men of reason” goes back to the Enlightenment in the 17th and 18th centuries. The concept began with Rene Descartes, the father of modern philosophy who famously said, “I think, therefore I am.” People started to solve the contradictions of the medieval period with reason and causal relations. Isaac Newton’s law of gravitation replaced God, and mathematical theories drove away divine providence. Mankind distinguished itself from other animals as a reasoning, truth-seeking species.

In the 19th century, the most celebrated quality of humans was the ability to make and use tools. Once enlightened, men began to use their crafts to change the world. Constantly creating something new became an important virtue. On the other hand, destruction and expansion for more production and development was taken for granted. The tragedy of the irrationality is that the sanctity of labor ended up destroying mankind, and machines and products ultimately excluded humans.

The 20th century model was unveiled in 1938 by the Dutch historian and anthropologist Johan Huizinga, who pioneered the concept of the playing man. Play was no longer considered mere rest between labors or a supplementary activity for recharging energy. Mr. Huizinga noted that playing was a part of the primitive human nature. Playing is not a means but a purpose and an act of competition in a given period of time and space and under a fair set of rules.

Sports are the most typical form of play. Ancient sports began as religious rituals. But in modern days, sports are for secular pleasures. While sports once were an entertainment for a few aristocrats, anyone can enjoy them today.

The 2004 Olympic Games opened in Athens yesterday. When reviving the ancient sports games, Pierre de Coubertin’s idea coincided with Mr. Huizinga’s theory. The father of the modern Olympic Games said, “The important thing in life is not victory but combat; it is not to have vanquished but to have fought well. The Olympics celebrate the joy found in effort, the educational value of a good example and respect for universal fundamental ethical principles.”

The writer is the Lond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by Oh Byung-sang

호모 루덴스

인간의 속성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간의 학명(學名)이기도 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다. '사유하는 인간'이란 정의는 17~18세기 계몽주의의 오랜 뿌리를 자랑한다. 근대철학의 창시자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신(神)의 이름으로 강요돼온 중세의 모순을 논리적인 인과관계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뉴턴의 만유인력이 신을 대신했고, 수학적 원리가 신의 섭리를 몰아냈다. 인간은 진리를 찾아 사유할 줄 아는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 다른 동물과 차별화됐다.

19세기 자본주의.제국주의 시대엔 '호모 파베르(Homo Faber)'의 속성이 강조됐다. '작업하는 인간''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상(像)이다. 계몽된 인간은 공작솜씨를 발휘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쉴새없이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일하는 인간의 미덕이 중시됐다. 한편으론 생산과 발전을 위한 파괴와 확장도 당연시됐다. 신성한 노동이 인간을 파괴하고, 기계와 상품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부조리는 호모 파베르의 비극이다.

20세기 인간상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ce)'다. 1938년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호이징가가 '놀이하는 인간'을 주창했다. 놀이가 노동을 위한 휴식이나 재충전의 보조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인간의 원초적 속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놀이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며, 일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공정한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행위다.

가장 대표적인 놀이가 스포츠다. 고대의 스포츠는 종교적인 제의(祭儀)로 출발했다. 그러나 현대 스포츠는 세속적이다. 종교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경기 자체를 즐긴다. 일부 귀족만의 유희였던 고대 스포츠가 현대에선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됐다. 스포츠가 전문화되면서 프로 선수가 생기고 기록이 중시되는 것도 큰 변화다.

현대 스포츠의 제전 올림픽이 1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막된다. 현대 올림픽의 창설자인 쿠베르탱 남작의 취지는 곧 호모 루덴스의 정신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정정당당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올림픽은 최선을 다했다는 기쁨, 그 과정의 교육적 가르침, 그리고 보편적 윤리를 존중하는 삶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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