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On fallen angels and junk bonds

May 16,2005


“People forget that today’s junk is often tomorrow’s blue chip,” said Michael Milken, the high-flying American financier who was known in the 1980s as “the junk bond king.” He insists that the international ratings companies like Standard and Poor’s and Moody’s evaluated only a company’s past record, whereas the junk bonds he handled were issued by the corporations of the future. Junk bonds have high yield and high risk, but Mr. Milken said the ones he dealt in were fallen angels with the potential to fly much higher (and had little risk of bankruptcy). He said his junk bonds guaranteed higher yields than first-grade bonds from big companies like General Motors.

But Milken’s junk bonds turned out to be plunderers disguised as angels. They were used to capitalize hostile mergers and acquisitions. American corporations felt threatened by Mr. Milken and his surbordinate plunderers, who controlled 70 percent of the junk bond market. Though some say hostile mergers and acquisitions made American firms stronger, the truth is that Mr. Milken’s junk bonds scarred the American economy. He was indicted for fraud in 1989, the junk bond market collapsed and Drexel Burnham Lambert, where Mr. Milken worked, went bankrupt. Savings and loan associations that had bought his bonds went bankrupt, and the federal government spent billions on a bailout.

Recently, junk bonds have been shaking the international financial market again. Bonds issued by General Motors and Ford, the two biggest automakers in the world, were recently rated “below investment grade” by S&P, making them junk bonds. GM is the biggest company to have slid into this category; its debt stands at $291.8 billion. Ford's debt is approaching $161.3 billion. As a result, many hedge fund companies that invested in GM and Ford are reportedly on the verge of bankruptcy. These exemplary American manufacturers have become fallen angels. This case demonstrates the cruelty inherent in free enterprise. After Korea’s financial crisis of 1997, the country was also labeled unsuitable for investment. The news about GM and Ford brings back memories of those hard times.

The writer is a deputy economic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Lee Se-jung

추락한 천사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정크(junk)다. 시간이 지나야 본질이 드러나는 모든 것은 정크다." 1980년대 '정크본드의 마술사'로 불리던 마이클 밀켄은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기업은 미래의 기업이라며 이렇게 큰소리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나 무디스 같은 신용평가 회사들은 기업의 과거만을 평가하지만, 자신이 다루는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기업은 미래가 유망한 회사라는 주장이다.

정크본드는 S&P나 무디스 같은 곳으로부터 '투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그만큼 수익률이 높지만 부도 위험도 크다. 하지만 밀켄은 자신이 찾아내는 정크본드는 '추락한 천사'일 뿐이며 다시 훨훨 날 수 있기 때문에 부도 위험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너럴 모터스(GM) 등이 발행한 1등급 채권보다 추락한 천사들이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밀켄의 정크본드는 추락한 천사가 아니라 천사를 가장한 약탈자로 변질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줄로 정크본드가 활용된 것이다. 당시 정크본드 시장의 70%를 장악했던 밀켄과 그 휘하의 약탈자들은 미국 기업들에 공포의 대상이었다. 적대적 M&A가 미국 기업의 체질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밀켄의 정크본드는 미국 경제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89년 밀켄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크본드 시장은 무너졌고, 밀켄이 일했던 증권사 드렉셀 번햄 램버트는 파산했다. 또 밀켄의 정크본드를 구입했던 저축대부조합(S&L)들이 파산하면서 미국 연방정부는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동원해야 했다.

정크본드가 또다시 국제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엔 세계 1, 2위 자동차 회사인 GM과 포드의 채권이 정크본드로 전락한 때문이다. S&P가 최근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깎아내린 것이다. 빚이 2918억 달러에 이르는 GM은 정크본드로 밀린 기업 중 가장 큰 회사다. 포드의 부채도 1613억 달러에 이른다. GM과 포드가 정크본드로 추락하는 바람에 여기에 투자했던 상당수 헤지펀드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었던 GM과 포드가 추락한 천사로 전락하는 모습은 기업 세계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투자 부적격 신세였던 우리에게 남의 일 같지 않다.

이세정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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