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You can hide, but you cannot escape

May 18,2005


North Korea’s military industrial complex is top secret. The level of secrecy is so great that the supervising body in charge of the industry is not even listed on the government’s official organizational chart. However, it is a well-known fact that the 2nd Economical Committee, which is not a subordinate body to the cabinet, is the responsible organization. The committee consists of general bureaus numbered from 1 to 10, with the second one being the largest and No. 26 Factory at Jagang province (part of the Kanggye Tractor Factory) at its core. It is at the factory that 40 percent of North Korea’s military industry production occurs, and it is rumored that the missiles manufactured at the factory are exported to the Middle East, bringing in 45 percent of the nation’s foreign currency.

Because of the large earnings, it is natural for the workers at the factory to receive special treatment. Whereas common citizens receive food rations with equal amounts of cereal and rice, workers at the factory are provided with 70 percent of their ration in rice. They also receive cooking oil, vitamins and electronic goods and those assigned to key positions also collect an additional 10 kilograms of beans every month. There’s even a bonus for them.

This information is from “Secret Destruction Weapon Factory,” a book written by a former supply officer at the Kim Il Sung Revolution Historic Memorial and rations control officer at Kanggye’s administrative committee who defected in 1993.

A notable feature is that many of the workplaces at No. 26 Factory are located underground. It is suspected that there are some 8,000 underground military facilities, and 1,800 are located near the Demilitarized Zone. But unlike the old days, being underground has little importance with today’s modern weaponry. It’s because aiming two Bunker Busters, which are being utilized in Operation Iraqi Freedom, at the facility’s entrance and exit leaves them with nowhere to go.

The world’s eyes are focusing on the underground tunnel that North Korea has built in Kilju, North Hamgyong province. If South Korea’s denial that it is a nuclear arms test site is true, then it is certain that the North is planning another one of its dreams underground, a dream that will become desolate with modern weapons.

The writer is a deputy political news editor at the JoongAng Ilbo.


by Ahn Sung-kyoo

지하의 꿈

북한의 군수산업은 극비사항이다. 담당 기관 이름을 정부 공식 조직도에 표시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내각 소속도 아닌 제2경제위원회가 책임기구란 건 '알려진 비밀'이다. 위원회에는 1~10총국이 있는데 2총국이 가장 크고, 그중 핵심은 강계 트랙터 종합공장으로 포장된 자강도의 26호 공장이라고 한다. 여기서 북한 군수물자의 40% 이상이 생산되고 미사일 등은 중동으로 수출, 외화의 45%를 벌어들인다는 설도 있다.

그렇게 돈을 버니 직원 대우도 특별이다. 일반인 식량 배급은 잡곡과 쌀 반반이지만 26호 공장 직원은 잡곡 3, 쌀 7의 비율이다. 식용유나 영양제.전자제품도 나오고 특수 직종 종사자는 콩 10kg을 매달 받는다. 보너스도 있다.

강계시 김일성 혁명사적관 자재 공급 지도원과 강계시 행정위원회의 식량 수급 지도원을 지내다 1993년 탈북한 고청송(가명)씨도 저서 '비밀살상무기공장'에 이런 내용을 썼다. 먹는 문제를 다루다 보면 주변 사정에 좀 깊어지는 법이어서 믿을 만해 보인다. 하기야 정보기관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북한 군수산업을 다룬 연구도 극히 드무니 반박하기도 어렵다.

눈에 띄는 점은 26호 공장 태반이 지하에 있다는 것이다. 공장 안에 있는 분공장의 7개 직장 중 2.3.53호, 반제품 공장 13개 직장 중 5.6.7.21호가 지하에 있다. 완제품 공장의 9.11.13호도 지하시설이다. 본 공장에서 20km 떨어진 장자강 유역의 분공장도 깊은 골짜기를 따라 지하갱도에 있다. 제2경제위원회 소속 공장 가운데 특급인 65호 공장, 1급인 17.62.67.81.93.96.118호 공장도 지하에 있다.

숫자가 많아 복잡하지만, 한마디로 북한의 지하에 있는 180여 개 군수공장, 휴전선 부근 1800개를 포함한 8000여 지하 군수시설은 북한 지도부에게 '주체 국방' 꿈을 갖게 하고, 주민들에겐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게 하는 삶터다.

그런데 '지하'라는 게 옛날과 달리 요즘의 신형 무기 아래선 군사적으로도 의미가 작다. 이라크 전쟁에서 선보인 '벙커 버스터'(동굴 파괴탄)로 입.출구를 한 방씩 때리면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함북 길주의 지하갱도 작업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정부 말대로 핵 실험용이 아니라면 또 무슨 '지하의 꿈'을 꾸는 것일 게다. 신무기 앞에서 처량해진 그 꿈을 말이다.

안성규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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