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reminder of Gwangju’s pain

May 19,2005

A child with his cute little hands spread out and totally unaware of his mother’s pain looks into the camera’s lens with his clear eyes, while the mother who is hugging the child sobs. This picture, taken in Andizhan, Uzbekistan, on Sunday brought tears to our eyes. But there were similar faces that overlapped the silhouette of the mother and son who lost the family’s father at the hands of government authorities. A photograph that broke our hearts from Gwangju 25 years ago also shows a little boy with an innocent expression, embracing his father’s portrait.

“The skies of May are dyed with blood. Dead citizens from the government’s merciless and bloody crackdown are placed in various places, including schools and hospitals. The streets are filled with relatives looking for their missing loved ones while their rage creates a sense of tension.” This article, written by a Moscow correspondent, is confusing for a brief moment. Coincidentally, estimates that there may have been more than 1,000 deaths, which can’t be confirmed due to press restrictions, mirror what happened in Korea. We still don’t have an accurate count of the dead and missing from the May 18 Democracy Movement that occurred in Gwangju.

In a scene from “A Petal,” director Jang Sun-woo’s film dealing with the pro-democracy movement in Gwangju, a girl who symbolizes the missing citizens sings, “When it is time for the petal to fall/I can’t endure it as it reminds me of that day...when the petal blossoms and falls/ I can’t bear it as it reminds me of that day.” The girl had lost her mind when she cold-bloodedly removed the hands of her mother, who was shot dead at the scene of the massacre, from her and escaped from a pit filled with corpses. Mr. Jang, whose motive to start directing was to document the pro-democracy movement, borrows the girl’s character and says, “My elder brother, it’s me. Tell me that you recognize me. I have so much to tell you.”

The Seoul branch for the commemorative committee of the 25th anniversary used the word “celebration” at a promotion tower in front of Seoul Station. The meanings of the past sacrifices are fading amid ignorance and shamelessness.

The writer is a deputy culture news editor for the JoongAng Ilbo.

by Chung Jae-suk

광주의 피에타

엄마의 고통을 모르는 아이는 고사리 손을 펴고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아이를 부둥켜안은 엄마는 오열한다. 15일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이 우리 눈길을 붙들었다. 정부군 진압으로 가장을 잃은 모자의 얼굴 위에 겹쳐지는 얼굴이 있었다. 25년 전 광주에서 날아든 사진 속에서 한 소년은 아버지의 영정을 가슴에 안은 무심한 얼굴로 우리 가슴을 저리게 했다.

"5월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정부군의 무자비한 유혈 진압으로 숨진 시민들의 시신이 학교나 병원 등 곳곳에 있다.…거리엔 실종된 가족과 친지를 찾아나선 시민들의 분노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모스크바 특파원이 보낸 기사는 잠시 시간과 장소를 헷갈리게 한다. 1000명 사망설이 떠도는 가운데 취재 통제로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알 수 없다는 대목까지 공교롭다. 우리는 아직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사라진 사망자와 행방불명자의 정확한 숫자를 모른다.

장선우 감독이 1980년 5월 광주를 소재로 만든 영화 '꽃잎'에서 행불자의 상징이 된 소녀는 노래한다. "꽃잎이 떨어질 때면/ 그날이 또다시 생각나 못 견디겠네…꽃잎이 피고 또 지면/ 그날이 또다시 생각나 못 견디겠네." 살육의 현장에서 총에 맞은 엄마 손을 짐승처럼 떼어내고 시체 구덩이에서 살아난 소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영화로 기록하겠다는 꿈 때문에 영화판에 뛰어들었다는 장 감독은 미친 소녀의 입을 빌려 말한다. "오빠, 나여. 알아본다고 말혀봐. 할 말이 정말로 많은디."

할 말이 많기는 화가 홍성담씨도 뒤지지 않는다. 18일부터 27일까지 5월 광주의 열흘을 판화로 새긴 홍씨는 그 연작을 '한이 서리서리 맺혀 있는 슬픔의 덩어리'라 부른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8월 31일까지 열리는 광주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전 '광주의 피에타'에서 '오월 판화' 연작은 그날을 증언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죽은 예수의 몸을 안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는 쓰러진 자식의 주검을 안고 울부짖는 광주의 어머니, 광주의 피에타로 시공 이동한다.

'5.18 민중항쟁 25주년 서울기념행사위원회'가 홍보탑에 '경축'이란 단어를 붙였다. 과거의 희생이 무지와 몰염치 속에서 땅에 내려진다. 광주의 피에타는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정재숙 문화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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