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bigger burger and the ideal figure

May 23,2005


Anyone who saw “Super Size Me” probably remembers the damage that Morgan Spurlock, the film’s director, did to his body by eating nothing but hamburgers and other McDonald’s food three times a day for a month. This hilarious but scary documentary could have roused anti-hamburger sentiment among Americans, but the result was the opposite.

Fast-food companies recently adopted the “high-calorie menu” as a marketing strategy. In the past, they had offered low-calorie items, in response to criticism that their burgers were a major cause of obesity, but sales were slow.

Last year, the fast-food chain Hardee’s rolled out its Monster Thickburger, which has two one-third-pound (150-gram) slabs of beef, four strips of bacon and three slices of cheese. This “super-sized” burger has 1,420 calories, twice as many as McDonald’s Big Mac. It became a unexpected hit, and companies like Burger King and McDonald’s followed suit. Customers welcomed the idea, saying, “The bigger the burger, the better the taste.” Is “anti-dieting” now the fad, or have Americans just given up watching their weight?

There are two standards for ideal weight ― the medical one and the cultural one. Since the 20th century, the cultural ideal has been going down, as people accept slimness as beautiful. According to the sociologist Sharlene Hesse-Biber, the culturally ideal weight for American women has gradually decreased by 10 kilograms (22 pounds); men’s has fallen by only one kilogram. Obviously, women find their cultural ideal much harder to meet. Ms. Beiber says many women, bombarded by unrealistic standards, make themselves diet excessively. For some, she says, the drive for an ideal figure is almost like a religious passion.

It is interesting that obesity and anorexia, which are at opposite ends of the eating disorder spectrum, share the same roots. Both are diet disorders caused by the obsession to meet cultural standards. Can this be the reason for the popularity of the super-sized burger?

In Korea, many women suffer from obsessions with dieting. What is the ideal weight that could be embraced as a cultural standard without encouraging such behavior?

The writer is the head of the family affairs team at the JoongAng Ilbo.


by Nahm Yoon-ho

이상 체중

영화 '수퍼사이즈 미'를 본 사람이라면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30일간 하루 세끼를 햄버거만 먹은 모건 스펄록 감독의 몸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정도면 미국에서 반(反)햄버거 정서가 퍼질 법도 한데 현실은 그와 반대다. 햄버거 업체들은 요즘 너도나도 '고칼로리 노선'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 햄버거가 비만의 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해 저칼로리 메뉴를 개발했지만 판매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 하디스가 열량이 1420㎉나 되는 수퍼사이즈 햄버거 '몬스터'를 내놓았다. 150g짜리 다짐육 2장, 베이컨 4장, 치즈 3장이 들어가며 열량은 맥도날드의 '빅맥' 두 개보다 많다.

이게 예상 외의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자 버거킹.맥도날드도 잇따라 고칼로리 메뉴로 전략을 바꿨다. 소비자들은 "햄버거는 역시 두툼해야 제맛"이라며 반기고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 붐에 맞선 역발상이 먹혀든 것일까. 아니면 미국인들이 이젠 체중관리를 포기한 걸까.

이상적인 몸무게엔 의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후자는 유행이나 우상에 의해 자의적으로 정해지는 일종의 목표 체중이다. 20세기 이후 날씬함이 아름답다고 인식되면서 이는 갈수록 낮아졌다.

미국의 사회학자 셜린 헤스-바이버는 이런 현상 때문에 미국 여성의 문화적 이상 체중이 의학적인 것보다 무려 10㎏나 낮아졌다고 주장한다. 남성은 그 차이가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이상 체중이 훨씬 가혹한 셈이다. 그는 많은 여성이 환상에 가까운 이상체중에 현혹돼 무리한 감량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몸짱'은 신흥종교의 주술과 같다고도 꼬집는다.

흥미로운 점은 과식에 따른 비만과 과도한 절식에 의한 거식증(拒食症)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둘 다 문화적 이상 체중을 달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만든 '식사장애'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수퍼사이즈 햄버거가 인기를 끄는 것도 그런 장애 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도 날씬해지려고 피눈물 나는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많다. '몸짱'의 주술에 걸리지 않고 지닐 수 있는 문화적으로 건강한 이상 체중은 과연 몇 ㎏인지 궁금하다.

남윤호 패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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