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Education reform stirring in Busan

June 19,2005


Daisy Wademan’s “Remember Who You Are : Life Stories That Inspire the Heart and Mind” features the following anecdote:

A business administration student was taking a final exam in zoology. The T.A. pushed a wagon into the classroom. Inside the wagon was a stuffed bird underneath a big sack. Two long thin legs, one pair of hooked claws and feathers that were sticking out from the sack were the only parts of the bird the student could see.

The T.A. said, “This is the final exam.” The students were told to figure out the bird’s migration pattern, how it communicates and how it mates.

The students freaked out. One stormed out of the classroom shouting, “I can’t take this kind of exam.” However, the exam was held as it was scheduled for four hours.

This was Jeffrey Rayport’s experience from his undergraduate years. Mr. Rayport, who is currently a professor at Harvard Business School, tells this story to his students on the last day of class. The message is: There is no certainty in life or in business. When we have to make decisions based on limited information, we need faith. The faith in oneself is the key to help one get out of difficulties.

Harvard Business School is strong. But what makes Harvard stand out is the last class of each course, when the professors recount the most valuable lesson they have learned in their lives, about their challenges, successes, failures and discouragement, and so on. The professors teach their students these lessons because they know just simple knowledge is not enough to create talented leaders.

Recently, good news came from Busan about education revolutions, such as the “Hospital School,” in which the teacher visits the hospital where the students are staying as patients.

The main characteristics of these movements are making the students the top priority, changing the classroom education and tearing down the walls of the school.

One of the reasons people kept leaving Korea was because the education here had no hope. With that in mind, it appears that the “Busan Education Revolution” is the “blessing that fell like lightning” for Korean education.

The writer is a deputy international news editor at the JoongAng Ilbo.


by You Sang-cheol

부산발 교육혁명

"하버드대의 한 경영학도가 학기말 시험을 치르게 됐다. 과목은 수업시간표를 짜며 적당히 끼워넣은 동물학. 조교가 실험실 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그 안엔 박제된 새가 큼직한 주머니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가늘고 긴 두 개의 다리와 한 쌍의 갈고리 발톱, 그리고 주머니 아래로 살짝 드러난 깃털, 이것이 보이는 전부였다. 조교는 '이게 기말고사'라고 했다.

새의 이동 패턴과 의사소통 방법, 짝짓기 습관 등을 추론하라고 했다. 학생 모두 기겁을 한 것은 불문가지. 마침내 화가 폭발한 한 학생은 '이 따위 시험은 볼 수 없다'며 퇴장했다. 아무튼 시험은 예정대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데이지 웨이드먼 엮음,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제프리 레이포트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학창시절 경험담이다. 그는 이 이야기를 마지막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들려준다.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인생이나 비즈니스에는 확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새의 발톱만 보고 짝짓기 습관 등 전체를 추론하는 시험이나, 제한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부지기수인 인생이나 다를 게 무엇인가. 이럴 때 그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난관 돌파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강하다. 철저한 상대평가로 수재들 간 살아남기 위한 '하루 4시간 수면 전쟁'이 보통이다. 그러나 하버드를 정말로 강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매 과목의 마지막 수업이라고 한다. 교수들은 자신들이 인생에서 체득한 가장 값진 교훈을 마지막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내놓는다. 도전과 성공, 실패와 좌절 등. 단순 지식 주입만으론 시대를 이끌 참된 인재를 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교사가 입원한 아이들을 찾아가 가르치는 '병원 학교''학습 부진아를 위한 대학생 교사제''무(無)학년제 보충수업' 등 부산발(發) 교육혁명은 한둘이 아니다. 학생을 최우선시해 교실 수업을 뜯어고치고 학교 벽을 허무는 게 골자다. 사실 이 땅을 등지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희망 없는 교육이 아니던가.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발 교육혁명'을 한국 교육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유상철 국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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