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essence of consumption

Jan 20,2007
양성희 문화스포츠 부문 기자


The “nude handbag” made of see-through material is the latest trend among foreign luxury products. One must pay attention to the contents of the bag, as they are visible, joining the ranks of the luxury generation or “L Generation.” It suggests that there is a hierarchical system in the L Generation, a type of consumption parade to view wealth.
Jean Baudrillard viewed ostentatiousness and waste as the distinguishing characteristics of modern consumption. He refers to the modern hero as “wasters.”
The standard of the modern hero is determined by the quantity of waste. People observe the grandiose lifestyles of rock, movie and sport stars with a sense of envy and surprise. Marcel Mauss wrote, “The waste of wealth provides the wasteful with special privileges and authority.”
According to Bourdieu, consumption serves as a demarcation of the social tiers. Buying luxury products is a voucher that shows one belongs in the upper class; the original meaning of “distinction,” which connotes noble grace, refers to difference or discrimination. One can rise in social standing when adopting the spending style of the upper class; withstanding the economic strain, one buys luxury products or imitates the unbounded spending habits of the upper class. Woefully, there are fake products, as well. All this proves that the essence of consumption is ostentatiousness.
A dilemma forms: as society becomes wealthier, people pursue the upper class by mass consumption, which leads to the popularization of luxury products. When everybody carries around high-end products, the hierarchical distinctions of consumption become blurred, so the highest class chooses a strategy of “anti-consumption” or “underconsumption.” Millionaires ride in compact cars or visit commonplace restaurants. Professor Park Chung-ja of Sangmyung University slams this in her book “Robinson Crusoe’s Extravagance” writing, “If carrying a Luis Vuitton handbag is a sign of accession for middle class women in their 20s, class distinction for the owner of a jaebeol (large conglomerate) is eating sundubu (tofu soup), which costs 5,000 won ($5). This kind of underspending is an extreme display of power.” Riesman makes a similar indictment: “The established upper class underspends to distinguish itself from the nouveau riche.”
The phenomenon of intellectual anti-consumption exists. Professor Park said, “Korean intellectuals enjoy “miserabilisme,” which refers to people who enjoy a bourgeois lifestyle while pretending to be interested in the miserable conditions of society.

The writer is a culture and sports desk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Yang Sung-hee



반(反)소비


최근 해외 명품계의 트렌드는 투명 소재로 된 ‘누드 핸드백’이다. 속이 들여다 보이니 안에 든 소지품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껍데기만이 아니라 자잘한 소품까지 명품이어야 진정한 명품족이라는 뜻이다. 명품족에도 등급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보다 과시적인 소비다.

과시와 낭비를 현대 소비의 특징으로 본 이는 보드리야르다. 그는 현대의 영웅을 ‘대(大) 낭비가(grand gaspilleurs)’로 불렀다. 오늘날 영웅의 기준은 낭비의 규모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연예ㆍ스포츠 스타들과 거부들이 누리는 천문학적 수치의 호화생활을 부러움 반, 놀라움 반으로 지켜본다. 마르셀 모스 역시 “재화의 낭비가 낭비하는 사람에게 특권과 위세를 가져다 준다”고 썼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소비는 계층간 구별짓기의 표식이기도 하다. 명품의 소비는 내가 상류층이라는 증표다. 귀족적 품위를 뜻하는 ‘distinction’의 원 뜻이 차이ㆍ구별이듯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계층의 소비 방식을 따라하며 신분상승을 꾀한다. 경제적 무리를 감수하며 명품을 사들이거나, 거침없는 낭비벽을 흉내내기도 한다. 민망하지만 ‘짝퉁’도 있다. 모두 소비의 본질이 과시라는 증거다.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풍요사회로 진입하면서 대중이 맹렬한 과소비로 상류층을 좇는 것이다. 이른바 명품의 대중화 현상이다. 너도 나도 명품을 들며 소비의 계층 표식이 불투명해지자 최상류층이 택한 전략이 바로 ‘반(反)소비’‘과소소비’다. 최고 갑부들이 소형차를 타고 서민 식당을 찾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정자 상명대 교수는 냉소적이다. “중간 계층 20대 여성에게 루이비통 핸드백이 지위를 높여주는 차이표시 기호라면, 재벌 오너에게는 5000원짜리 순두부 한 그릇이 차이표시 기호다. 그러한 검약은 극단적 위세의 한 형태”라고 못박는다(『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리스먼도 비슷한 지적을 했다. “신분상승을 원하는 계층의 소비가 겪는 제한 중 하나는 상류계층이 과시적인 과소소비로 벼락부자들에게 행하는 저항이다.”

지적인 반소비 현상도 있다. 박 교수는 “자신은 온갖 부르주아적 생활을 다 즐기면서 사회의 참상에만 관심있는 척 하는 비극주의(miserabilisme)나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스스로 무산자인 체 하는 프롤레타리즘(proletarisme)은 한국 지식인들이 즐겨 취하는 지적 반소비”라고 썼다. 따가운 일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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