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h not a standup guy

Jan 26,2007

Imagine there is a crack in the wall ― after buying a trowel and cement, you mend the fissure; however, it crumbles off after several days. What thoughts would come to mind? Most likely, you would blame it on the cheap cement, complaining that the hardware store had sold defective cement made of sand. If the newly applied cement dried perfectly without leaving a trace, you would probably boast about it to your wife (From “150 Psychological Experiments that Discover One Inch of My Mind”).
Psychologists refer to this mechanism as “self-serving bias.” When students perform well on an exam, the teacher boasts about “being a good teacher.” When the grades are poor, teachers blame it on the “poor home environment” of the students. Success is attributed to internal factors like ability, effort and temperament, and failure is attributed to external factors like misfortune, premeditated obstruction and fate because people avoid interpreting events of the world that damage their pride.
Politicians brazenly wallow in self-satisfaction. On Jan. 1, 1997 -- during the era when the “sullen father” served as the omen for the financial crisis of 1997 -- President Kim Young-sam in his nationally televised New Year’s address boasted about the achievements of his administration. “The economy was in poor shape when I took office,” he said. “But the economy has improved greatly during the past two years.” He said the people felt that times were difficult because “the economies of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ere slumping.” When reporters asked follow-up questions, he repeated, “That’s enough.” He was lambasted for his arrogance. After that press conference his approval rating plummeted, and he served out his term as a lame-duck president.
President Kim Dae-jung, who had witnessed this, prostrated himself before the people during his New Year’s press conference, saying, “I apologize to the people.” He promised to “focus on revitalizing the economy and avoid participating in politics and the upcoming elections.”
President Roh Moo-hyun resembles former president Kim Young-sam. In his New Year’s speech delivered on Tuesday, President Roh boasted about the achievements of his administration and shifted blame during the entire speech. “I am responsible for not solving the public welfare problems but I am not responsible for creating the problem,” he said. President Roh blamed everything on what he inherited. He attributed positive results to his administration and blamed others for things that went awry.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By Kim Jin-kook

자기 만족 편향

당신의 집 벽에 금이 갔다고 생각해보자. 시멘트와 흙손을 사와 틈새를 메웠다. 그런데 이틀 만에 모두 떨어져 버렸다. 무슨 생각이 들까. 십중팔구는 싸구려 시멘트라고 생각할 거다. 건재상에서 바닷모래를 주었거나 불량 흙손을 팔았다고 불평할 수도 있다. 새로 바른 표시도 안 나게 시멘트가 잘 굳었다면? 당연히 아내에게 당신의 미장 솜씨를 자랑할 것이다. (세르주 시코티,『내 마음속 1인치를 찾는 심리실험 150』)
심리학자들은 이런 심리 메커니즘을 ‘자기 만족(중심) 편향’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좋으면 교사는 “내가 잘 가르쳤다”고 자랑한다. 성적이 나쁘면 “가정 환경 때문”이라고 혀를 찬다. 성공의 원인은 ‘내적 요인(능력, 노력, 자질)’에서 찾고, 실패 원인은 ‘외적 요인(불운, 고의적 방해, 운명)’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세상 일을 자존심이 훼손되지 않는 쪽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은 장점만 알아주기를 원한다. 이런 편향이 정신 건강에는 도움이 된단다. 우울증 환자는 이런 편향이 없다. 영화 ‘주홍글씨’의 이은주나 며칠 전 자살한 가수 유니는 자기 만족 편향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그에 비하면 정치인은 뻔뻔할 정도로 자기 편향적이다.
1997년 1월 7일. 외환위기의 전조(前兆)로 ‘고개 숙인 아버지’가 사회적 화두였던 시절이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화려한 치적을 자랑했다. “내가 취임한 해에는 경제가 아주 나빴다. 그러나 그 후 2년간은 경제가 아주 좋았다.” 어렵다고 느끼는 건 “미국ㆍ일본 경제가 안 좋아서…”라고 했다.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 “이제 그만하자”는 말만 3∼4차례 했다. 오만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 회견 직후 지지도가 폭락하고 임기 말 권력누수(레임덕)가 시작됐다.
이걸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지막 연두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심정”이라고 납작 엎드렸다. “정치와 선거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경제 살리기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권고했다.
노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갔다. 23일 신년연설을 치적 자랑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민생의 어려움을 풀지 못한 책임은 있지만 민생 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고 했다. 골병이 든 경제를 물려받은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전 정권과 언론, 야당의 책임으로 돌렸다. 잘한 건 내 치적, 잘못한 건 남의 탓이라는 말이다.

김진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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