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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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차,다]

한자 茶는 ‘차’로도 읽고 ‘다’로도 읽습니다. 다과, 다방 등에서는 ‘다’로 발음하고 녹차, 차시장 등에서는 ‘차’로 발음합니다. 이렇게 차를 다로도 발음하게 된 연유는 차의 원산지 중국에서 차를 지역에 따라 두 가지로 발음한 데 있습니다. 음성학에서 보면 t와 ch는 가까운 발음이라 서로 호환이 잘 일어나지요. t는 주변 음의 영향에 따라 t보다 조금 뒤에서 나는 ch소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tree를 ‘츄리’처럼, spiritual를 ‘스피리츄얼’처럼 발음합니다. ‘햇볕이’가 ‘햇벼치’로 발음되는 것도 그 예입니다.
중국의 복건성에서는 차를 te로, 광동성에서는 cha로 발음하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중국에서 차를 받아 들인 나라들도 이 두 발음 중의 하나로 받아들였습니다. 주로 해로를 통해 차를 받아들인 나라에서는 te에서 파생된 음가를 사용하여 영국에서는 tea, 티로 발음하고, 독일에서도 tee, 티라고 발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가지 발음을 모두 사용합니다. ‘차’는 찻그릇, 찻가루 등에서와 같이 주로 순 우리말과 연계해서 쓰이는 편이고 ‘다’는 다도, 다과, 다기처럼 한자어에 주로 쓰입니다. 그런데, 茶禮는 어떻게 읽을 까요? 차를 끓여 내어 사람들을 대접하거나 정신 수양으로 차를 우려낼 때에는 ‘다례’라고 하고 설날이나 추석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차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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