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재팬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신인 그룹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던 시절, 리더 서태지의 예명이 일본 록 밴드 엑스 재팬의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에게서 따 온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었다. 서태지도 한때 록 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였" /> 엑스 재팬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신인 그룹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던 시절, 리더 서태지의 예명이 일본 록 밴드 엑스 재팬의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에게서 따 온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었다. 서태지도 한때 록 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였">

중앙데일리

X gig axed

[분수대]엑스 재팬  PLAY AUDIO

Mar 14,2009

Back when Seo Taiji and Boys was an explosive new pop group in the early 1990s, there was talk that Seo based his stage name Taiji on the name of the bassist for the Japanese rock band X Japan. He’s also called Taiji (pronounced, Tah-ee-jee).

The theory made sense. Seo was once the bassist of rock group called Sinawe, but perhaps because of the strong significance of X Japan, his fans said, enraged, “People are trying to scar Seo Taiji’s reputation and denounce him as a follower of Japanese music.”

Seo Taiji later explained, “My name has no relation to Taiji [X japan’s bassist],” but speculation arises from time to time.

Yesterday X Japan postponed its concerts in Korea on March 21 and 22. The concert organizers have apparently offered refunds for the band’s concert in Japan slated for May, so there is no way of knowing when the group might play again.

X Japan formed in 1985 when Koreans had virtually no access to Japanese music. This particular band was the source of an unfounded fear that “Once Korea opens up to Japanese music, Korean music will be dead in an instant.”

X Japan was a lot better than domestic artists at the time. Their hit songs “Endless Rain” and “Say Anything” sound familiar even when you hear the track for the first time. Why? Because many Korean songwriters and singers copied their songs.

Even in the days when imports were officially banned, the “Best of X” album, also known as B.O.X., could be purchased in basement record stores in Namdaemun, Seoul.

Speculation spread that illegal salesmen had probably brought around 200,000 albums to Korea from Japan. Years later, when the Japanese pop music market started to open in 1998, the first album to be released was an instrumental version of the Best of X album.

Korean pop music was unaffected even after the market fully opened. Some Korean singers have made a much greater impact than their Japanese counterparts, making money overseas thanks to a growing interest in Korean pop culture, a phenomenon known as the Korean Wave.

However, we never saw X Japan in Korea, because they officially broke up in 1997.

A concert was booked for Aug. 15, 2008, at Jamsil Stadium when the group announced a reunion in March last year, but many people objected. “A Japanese band can’t perform in Seoul on Independence Day,” cried many. The concert was put back to November, then to March, and now it has been postponed indefinitely amidst rumors of discord between group members.

It is next to impossible to see the group perform in Seoul, or anywhere else in Korea.

And now Korea-Japan relations that seemed calm have suddenly twisted again following a foolish remark out of nowhere.


The writer is a team manager at JES Entertainment

By Song Won-sup [five@joongang.co.kr]


엑스 재팬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신인 그룹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던 시절, 리더 서태지의 예명이 일본 록 밴드 엑스 재팬의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에게서 따 온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었다.

서태지도 한때 록 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였으므로 꽤 그럴법한 얘기였지만 팬들은 엑스 재팬이라는 상징적인 이름 탓인지 "서태지를 일본 음악 추종자로 매도하려는 흠집내기"라며 격분했다. 결국 서태지 본인이 나서 "타이지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아직도 이 주장은 가끔씩 다시 등장하곤 한다.

그 엑스 재팬의 첫 내한공연이 또 연기됐다. 당초 3월 21, 22일 양일간 서울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이들은 13일 아침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일방적으로 공연 연기를 선언했다. 5월로 잡혔던 일본 공연까지도 환불에 들어갔다니 언제 다시 열릴지 모를 일이다.

한국에서 일본 음악을 들을 수 없던 시절인 1985년 결성된 엑스 재팬은 '일본 음악을 개방하는 순간 한국 대중음악은 고사해 버릴 것'이라는 근거 없는 공포감의 근원이었다. 그만치 당시 이들이 보여준 음악적 성과는 국내와 수준차가 있었다. 이들의 히트곡 '엔들리스 레인'이나 '세이 애니싱'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왠지 익숙한 느낌을 준다. 90년대 초반, 한국의 여러 작곡가와 가수들이 이들의 노래를 번안하다시피 그냥 베껴 불렀기 때문이다.

정식 수입이 금지됐던 시절에도 서울 남대문 지하상가에선 이들의 베스트 앨범인 '베스트 오브 엑스(B.O.X)'를 구할 수 있었다. 보따리 장사들이 한국에 들여 온 양만 20만장 정도는 될 거란 추측이 나돌았다. 세월이 흘러 98년부터 일본 대중음악의 순차 개방이 시작됐을 때 가장 먼저 발매된 음반도 바로 저 B.O.X 앨범의 연주곡 버전이었다.

전면 개방 이후에도 한국 대중음악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한류라는 이름으로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 진출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엑스 재팬의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는 없었다. 이들은 97년 해체를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3월 재결성 선언과 함께 8월15일 잠실 주경기장 공연이 추진됐지만 "광복절날 서울에서 일본 밴드가 공연한다니 말이 되느냐"는 잡음만 쏟아졌다. 이후 11월로, 3월로 재차 연기된 공연은 멤버간 불화설 속에 또다시 무기 연기됐다. 서울에서 이들의 공연을 보는 일은 참 지난하기만 하다. 잠잠하다가도 어디선가 터져나오는 망언으로 한 순간에 꼬이는 한·일관계처럼.

송원섭 JES 엔터테인먼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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