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이치로 1991년 10월의 일이다. 물러난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미야자와 기이치를 비롯한 세 명의 정치인이 출마했다. 유세장을 누벼야 할 후보자들이 어느날 한 정치인의 개인 사무실로 줄줄이 불려갔다. 최대파벌인 다케" /> 오자와 이치로 1991년 10월의 일이다. 물러난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미야자와 기이치를 비롯한 세 명의 정치인이 출마했다. 유세장을 누벼야 할 후보자들이 어느날 한 정치인의 개인 사무실로 줄줄이 불려갔다. 최대파벌인 다케">

중앙데일리

Corruption in common

[분수대]오자와 이치로  PLAY AUDIO

Apr 01,2009


In October 1991, Japan’s Liberal Democratic Party was set to choose a new leader after Prime Minister Toshiki Kaifu stepped down. Three politicians including Kiichi Miyazawa ran for the election. During the campaign they were called in to the office of Ichiro Ozawa, the acting chairman of the biggest faction, Takeshida, to be interviewed.

Miyazawa, the 72-year-old veteran politician, had to impress the 49-year-old Ozawa in order to become prime minister. Ozawa didn’t run for the election himself only because he was too young. At that time a prime minister in his 50s would have been regarded as too young.

It was Ozawa again who made Miyazawa step down 20 months later. They confronted each other over the issue of introducing a single-member constituency in Japan’s electoral system and Ozawa rallied men who supported him, collaborated with the opposition party and passed a vote of no-confidence against the prime minister. The incident led to the LDP becoming the minority party for the first time in 38 years in subsequent elections.

Ozawa broke away from the LDP, mustered eight small opposition parties and created a coalition. The face of it was Prime Minister Morihiro Hosokawa but the central leader was, of course, Ozawa.

As seen in these incidents, Ozawa could make and break political leaders. He could have become the prime minister himself had he wanted to, but instead, he remained the king maker. As he was young and powerful, he perhaps thought there would be plenty more chances to come.

But it was only recently that he rose to the top after wandering in opposition circles for around 20 years. In the general elections scheduled for September, it had been forecast that the chance of an Ozawa-led Democratic Party of Japan winning was 99 percent.

On the back of the LDP’s considerable failings, Ozawa seemed destined to achieve his dream of shifting the balance of power for the first time in Japan in the truest sense.

However, Ozawa’s destiny of becoming prime minister is now in doubt. The Tokyo District Public Prosecutors’ Office is giving him a hard time since his secretary allegedly took illegal donations. Ozawa is claiming innocence but the general public is already urging him to step down. If the case proves to be true, it would end Ozawa’s political life, whether he was aware of the crime or not.

Meanwhile, many Korean politicians are trembling in fear as well these days over brewing storms from prosecutors. Korea’s corruption case also involves illegal donations provided by a businessman, just like Japan’s.

The two countries are the biggest rivals when they dispute history or when they face off on the sports field. It is therefore hard to understand why politicians’ behavior in the two countries resemble each other so closely.

The writer is a deputy politic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Yeh Young-june [yyjune@joongang.co.kr]



오자와 이치로

1991년 10월의 일이다. 물러난 가이후 도시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에 미야자와 기이치를 비롯한 세 명의 정치인이 출마했다. 유세장을 누벼야 할 후보자들이 어느날 한 정치인의 개인 사무실로 줄줄이 불려갔다. 최대파벌인 다케시타파의 회장대행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의 '면접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72세의 베테랑 미야자와는 아들뻘인 49세 오자와의 면접시험을 통과하고 나서야 총리직에 오를 수 있었다. 오자와가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은 "너무 젊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는 50대 총리도 젊다던 시절이었다.

1년 8개월 뒤 미야자와를 끌어 내린 것도 오자와였다. 소선거구제 도입을 둘러싸고 미야자와와 대립한 그는 자신의 동조자를 규합해 야당과 손잡고 총리 불신임안을 가결시켜 버렸다. 이 사건은 자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해 창당 38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으로 전락하는 정변의 도화선이 됐다. 자민당을 뛰쳐나간 오자와는 8개 군소 야당을 규합해 연립정권을 만들어냈다. 간판은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였지만 정국의 주역은 역시 오자와였다.

이 처럼 오자와는 총리를 만들고, 총리를 끌어내린 이력이 몇차례 있다. 마음만 먹었더라면 자신이 총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늘 '킹 메이커'의 역할에 머물렀다. 연부역강한 그는 언제든 기회가 오기 마련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야권을 전전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건 20여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최근의 일이다. 올 9월 이전에 치러질 총선에서 오자와가 이끄는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은 99%라고 점쳐져 왔다. 워낙 자민당이 죽을 쑤고 있는 탓이다. 오자와는 일본에서 본격적 의미에서의 첫 정권교체를 실현시킨 인물이 되리란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오자와는 총리와는 인연이 먼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이번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그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겨 주고 있다. 오자와의 비서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오자와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여론은 이미 사임을 재촉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그가 알았건 몰랐건 일본에선 정치생명이 끝나는 사안이다. 이 처럼 일본에는 금전 스캔들이 정치의 물줄기를 바꾼 일이 비일비재하다.

같은 시기, 한국 정가에도 검찰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많은 정치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기업인이 제공한 불법정치자금 사건이란 점도 일본과 유사하다. 역사 인식 문제로 다툴 때는 물론이요, 하다못해 축구·야구에서 맞붙어도 못잡아 먹어 안달인 나라이거늘 정치인들의 행태는 왜 그렇게 닮아가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예영준 정치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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