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지구를 포도송이 만한 크기의 구체로 가정하자. 달은 그로부터 약 30㎝ 떨어진 머루다. 태양은 사람 키 만한 크기로 약 50m 떨어져 있고, 200m 지점에는 멜론 크기 만한 목성이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레몬의 크기로 1㎞와 1.5㎞ 정도 떨" /> 일식 지구를 포도송이 만한 크기의 구체로 가정하자. 달은 그로부터 약 30㎝ 떨어진 머루다. 태양은 사람 키 만한 크기로 약 50m 떨어져 있고, 200m 지점에는 멜론 크기 만한 목성이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레몬의 크기로 1㎞와 1.5㎞ 정도 떨">

# 중앙데일리

### Lawmakers eclipsed

#### [분수대] 일식

July 23,2009

 Let’s say that the Earth is a ball the size of a grape. The Moon is then a crimson glory vine about 30 centimeters (11.8 inches) from the Earth. The Sun is as big as a person in diameter, 50 meters from the Earth. Around 200 meters from the Earth is Jupiter, the size of a melon. Uranus and Neptune are the size of lemons and they are 1 kilometer and 1.5 kilometers away from Earth, respectively.The Sun is 400 times larger than the Moon and the distance between the Earth and the Sun is 400 times longer than the distance between the Earth and the Moon. This is why the Sun and the Moon appear the same size, more or less, from the Earth. The Earth revolves around the Sun, and the Moon orbits around the Earth. When the Sun, the Moon and the Earth lie on a line, an eclipse occurs; that is, the Moon covers part of or all of the Sun. Yesterday, the shadow of the Moon covering the Sun was cast on part of our planet and around 3 billion people on Earth could see a total eclipse.The average distance between the Earth and the Moon is 380,000 kilometers. It is easy to imagine how far that is when considering that the average altitude of an international airplane is about 10 kilometers. Nonetheless, the Moon is still the closest celestial body to the Earth, and it has long been an object of study and observation. The Moon is the only body outside of Earth that humans have walked on. This year is the 40th anniversary of the United States’ spaceship Apollo 11’s moon landing.Korea falls behind when it comes to the space race. The U.S., Russia, Japan, China and India are currently mulling lunar ventures.Historically, Korea’s concept of the Earth’s position in the universe has lagged behind other societies. The Chinese word for globe, diqiu, was formed to express that the land we are living on is the shape of a globe. In his 1605 book, “Qiankun Tiyi” (On the Structure of Heaven and Earth), the Italian missionary Mateo Ricci, who lived in China, explained the word in great detail.But the intellectual communities on the Korean Peninsula responded much later. Choi Han-gi (1803-1877) was the first Korean who used the term jigu, the Korean word for diqiu, or globe. He suggested that the Earth revolves around the Sun, in a book he wrote some 250 years after Ricci penned his book on the universe.On July 22, the same day the fabulous astronomical event took place, there was a brutal fight in the National Assembly of Korea. Some politicians are obsessed with a two-dimensional world and only want to win a tug of war in it. The unlimited three-dimensional world of the universe that other countries are heading for is still far away for our political communities. Did our politicians even watch the eclipse? Do they even know the difference between two-dimensional and three-dimensional? The write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By Yoo Kwang-jong [kjyoo@joongang.co.kr] 일식 지구를 포도송이 만한 크기의 구체로 가정하자. 달은 그로부터 약 30㎝ 떨어진 머루다. 태양은 사람 키 만한 크기로 약 50m 떨어져 있고, 200m 지점에는 멜론 크기 만한 목성이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레몬의 크기로 1㎞와 1.5㎞ 정도 떨어져 있다.해의 지름은 달의 400배, 지구~태양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400배다. 지구에서 달과 해의 크기가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다.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태양-달-지구의 순서로 서게 되면 달이 해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리는 일식 현상이 벌어진다. 태양을 가린 달의 그림자가 22일 지구촌 일부에 드리우면서 약 30억의 인구가 이 화려한 우주쇼의 장관을 지켜봤다. 달과 지구의 실제 평균 거리는 38만㎞. 외국으로 갈 때 타는 국제선 여객기의 평균 고도가 10㎞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거리가 얼마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천체라는 점에서 달은 늘 인류의 탐구 대상이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한 지 40주년 되는 해다.대한민국은 달이 상징하는 '우주'에 관해서는 지각생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이웃인 중국과 일본·인도 등이 모두 달을 향해 거침 없이 달려가는 태도를 보면 더 그렇다.지구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그랬다. 발을 딛고 사는 이 땅이 둥근 공 모양의 형태라는 사실에 입각해 만든 단어가 지구(地球)다. 이 말은 선교를 위해 중국에 살았던 이탈리아인 마테오 리치가 1605년 『건곤체의(乾坤體義)』라는 책에서 자세히 언급했다. 그러나 한반도 지식계의 반응은 퍽 늦었다. 항성인 태양의 주위를 행성인 지구가 돌고 있다는 식의 체계적 관점에서 지구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최한기(1803~1877)다. 그가 1857년에 지은 『지구전요(地球典要)』에 이 개념이 등장한다. 마테오 리치의 저술로부터 250여 년이 지난 시점이다.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진 22일의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거친 싸움이 벌어졌다. 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부 정치인들이 벌이고 있는 '평면 집착형' 자세 때문이다. 남들이 향하는 무한대의 입체적 우주 세계는 우리 정치권에서는 아직 먼 이야기다. 이들이 이 날의 일식을 보기는 했을까. 평면과 입체의 차이는 제대로 알까. 이 점이 정말 궁금하다. 유광종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