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기원전 1세기. 케사르와 로마의 1인자 자리를 다툰 최강의 라이벌은 폼페이우스였다. 3두 정치의 두 축을 이뤘던 두 사람은 결국 내전으로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 패주하던 폼페이우스를 뒤쫓아 이집트까지 간 케사르는 폼페이우스가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 라이벌 기원전 1세기. 케사르와 로마의 1인자 자리를 다툰 최강의 라이벌은 폼페이우스였다. 3두 정치의 두 축을 이뤘던 두 사람은 결국 내전으로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 패주하던 폼페이우스를 뒤쫓아 이집트까지 간 케사르는 폼페이우스가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중앙데일리

Patching up with former enemies

[분수대] 라이벌  PLAY AUDIO

Aug 22,2009


In the 1st century B.C., Gnaeus Pompeius Magnus was the strongest rival of Gaius Julius Caesar, both of whom fought to become key political figures in Rome. The two were heads of the First Triumvirate, alongside Marcus Licinius Crassus, and ultimately fought each other in a civil war.

Caesar followed Pompeius when he fled to Egypt, and when he found out that Pompeius had been murdered, he punished all those involved. It was a last act of courtesy for his rival.

Great rivals in history sometimes momentarily show a connection as if they have been friends for life, when the threat of the other disappears.

The throne of Queen Elizabeth I of England was threatened in the early years of her reign by her cousin Mary, Queen of Scots. When Elizabeth executed Mary, Philip II of Spain attacked England with the Invincible Armada.

Nevertheless, Elizabeth I made James, son of Mary, later known as James I, her successor. There is speculation that the decision was in part related to the death of Mary.

Of course, not all rival relationships end so well. Pang Juan cut off the legs of Sun Bin to become the highest strategist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of China.

And when Pang Juan later lost to Sun Bin, his last words as he died were apparently, “So this is how a young man will make his name.”

There was no last reconciliation for Benjamin Disraeli of the Conservative Party and William Gladstone of the Liberal Party who led the British Empire in the 19th century, either. Gladstone did not visit Disraeli once when he was on the brink of death in April 1881.

Even when Queen Victoria suggested he go, Gladstone said, “I would have nothing to say if I went.”

When Disraeli declined a state funeral and chose a personal funeral instead, Gladstone remarked, “He is putting on a show to appear humble.”

The day after Disraeli died, Gladstone had to read a eulogy at Parliament. People say that Gladstone unwillingly read the short eulogy and later complained, “I have never done anything so difficult in my life.”

Compared to this, the last reconciliation between former presidents Kim Young-sam and Kim Dae-jung, who have competed all their life for a leading position in the Republic of Korea, was much warmer.

Needless to say, the history of Korea would have changed if genuine cooperation between the two had started at least about 20 or 30 years ago.

But too much time has passed to even talk about such possibilities. In any case, this appears to be how the age of the most seasoned politicians will come to an end.


The writer is the contents director

at JES Entertainment


By Song Won-sup [five@joongang.co.kr]




라이벌


기원전 1세기. 케사르와 로마의 1인자 자리를 다툰 최강의 라이벌은 폼페이우스였다. 3두 정치의 두 축을 이뤘던 두 사람은 결국 내전으로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
패주하던 폼페이우스를 뒤쫓아 이집트까지 간 케사르는 폼페이우스가 비참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담한 자들을 모두 처단해버린다. 이를테면 라이벌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

역사를 장식한 라이벌들은 상대로 인한 위협이 사라진 순간, 때로 일생을 사귄 친구처럼 유대감을 드러내곤 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재위 초기 사촌인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때문에 줄곧 왕위를 위협당했다. 엘리자베스가 결국 메리를 사형에 처하자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이를 빌미로 무적함대를 동원해 영국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후계자로 굳이 메리의 아들 제임스(뒷날의 제임스 1세)를 지목했다. 메리에 대한 정신적인 보상도 작용한 게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물론 모든 라이벌 관계가 아름답게 끝나지는 않았다. 중국 전국시대 방연(龐涓)은 최고의 전략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손빈(孫?)의 다리를 잘랐고, 복수에 나선 손빈에게 패한 방연은 최후까지 “이렇게 해서 어린 놈이 명성을 얻는구나(終於成就了這小子的名聲)”라고 분개하며 숨을 거뒀다.

19세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보수당의 디즈레일리와 자유당의 글래드스턴에게도 마지막 화해란 없었다. 1881년 4월 디즈레일리가 사경을 헤맬 때 글래드스턴은 문병 한번 가지 않았다. 빅토리아 여왕의 권유에도 글래드스턴은 “가 봐야 할 말도 없다”며 거절했다. 디즈레일리가 국장을 사양하고 개인 장례식을 택한 데 대해서도 글래드스턴은 “겸손해 보이려고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빈정댔다.

디즈레일리가 죽은 다음달, 글래드스턴은 의회에서 송덕문을 낭독하게 되어 있었다. 마지 못해 짧은 송덕문을 읽은 글래드스턴은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라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비하면 대한민국 1인자의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기니 일생을 경쟁한 YS와 DJ의 마지막 화해 분위기는 훨씬 훈훈한 풍경이다. 물론 이들의 진정한 협력이 20년, 30년 전에 있었더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지만, 구태여 이를 따지기에도 퍽 긴 세월이 흘렀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9단들의 시대’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송원섭 JES 콘텐트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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