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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데일리

Be responsible, lose money

[분수대] 마이너스 금리  PLAY AUDIO

Sept 07,2009


If you were to hear that someone who deposited 10 million won ($8,083) in the bank today would only get back 9.975 million won a year later, you’d likely think that something was fishy. How can a depositor lose 25,000 won in principal, not to mention fail to make any interest?

This will be the reality for some savers in Sweden, as the country decided to introduce a negative interest rate in July of this year. The Riksbank, the central bank of Sweden, officially cut the official bank rate to minus 0.25 percent.

This is the so-called “Swedish experiment,” an effort to reduce the heavy concentration of funds at the central bank by reversing the flow of money. The experiment is attracting the attention of financial experts around the world. Some of them even wonder if the Riksbank, which decides the winner of the Nobel Prize in Economics, is itself going to win the award.

The Bank of England is now pondering whether to conduct the experiment itself. Mervyn King, the governor of the Bank of England, recently hinted at such a move. “It is possible that we will follow the Swedish example,” he said.

By purchasing bonds and debentures, the British central bank poured some 140 billion euros (247 trillion won, $199.6 billion) into the market this year. However, most of the funds released to the market have eventually flowed into the bank’s coffers and now remain dormant there. Hence, people are calling for the Swedish experiment in Britain.

There are a few past precedents in which negative interest rates were introduced. In the 1970s, Swiss banks charged rich overseas depositors with a fee for keeping money in their vaults. Since the value of the American dollar was plummeting and commodity prices were skyrocketing, rich people around the world were looking for a safe place to store their money.

During the period between 2001 and 2006, some Japanese financial companies also implemented negative interest rates. Although the Japanese banks paid no interest at all, the amounts of deposits increased. Therefore, they decided to charge their depositors a fee for keeping the money safe, instead of paying interest. When banks implement a negative interest rate, it is better to keep cash in your own safe than deposit it at a bank.

In South Korea, the likelihood of a negative interest rate seems remote. It is not a valid solution at a time when financial authorities are trying to limit the amount of housing loans in order to control skyrocketing home prices. If Koreans feel that there is a need for a negative interest rate, I would like to remind them of the words of Blaise Pascal, the 17th-century physicist: “There are people who do not understand that there is nothing left even if they delete four from nothing.”


The writer is a deputy busines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By Hoh Kui-seek [ksline@joongang.co.kr]




마이너스 금리

오늘 은행에 1000만원을 예금하면 1년 뒤 997만5000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하자.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자를 받지 못할망정 원금 2만5000원마저 떼이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을까.

올 7월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스웨덴에선 부분적으로 현실이다. 중앙은행(리크스방크)이 시중은행 돈을 맡아줄 때의 금리를 연 -0.25%로 정한 것이다. 이른바 ‘스웨덴 실험’이다. 중앙은행으로 몰리는 돈의 흐름을 되돌려 ‘돈맥경화’를 풀어보겠다는 취지다. 스웨덴 실험은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성공한다면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는 리크스방크 자신이 수상자가 될지 모른다는 말도 나온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실험 동참을 고민 중이다. 머빈 킹 총재는 얼마 전 “스웨덴의 예를 따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BOE는 올 들어 국채와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1400억 파운드(280조원)를 풀었다. 문제는 그 돈 대부분이 다시 돌아와 잠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스웨덴 실험을 우리도 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는 과거 몇 차례 선보였다. 1970년대 스위스 은행들은 외국 부호의 돈을 맡아주면서 ‘보관료’를 받았다.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아 세계 부호들이 앞다퉈 안전한 돈을 찾아나섰을 때다. 2001~2006년 일본의 몇몇 금융회사도 마이너스 금리를 물렸다. 제로금리를 적용해도 예금이 늘어나자 긴급 처방으로 이자를 안 주고 보관료를 받은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에서 현금을 쌓아두는 것은 예금ㆍ대출을 하는 것보다 낫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뉴욕타임즈 기고문에서 화폐 퇴장을 막을 방법을 소개했다. “지폐 일련번호 끝자리 0~9 중 하나를 1년 뒤 못쓰게 하면 현금의 10%가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현금 10%를 잃게 되므로 -3% 금리에도 기꺼이 돈을 빌려줄 것이다.” 멀쩡한 화폐를 휴지로 만들자는 제안이어서 환영받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딴 세상 얘기다. 집값이 올라 금융당국이 대출을 죄는 판에 얼토당토아니한 소리다. 그래서 마이너스 금리의 존재를 못느끼고 인정할 수 없다면 17세기 파스칼의 말부터 들어보자. “아무것도 없는 상태(0)에서 4개를 없애도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상태(0)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4’를 몰랐던 그도 무척 답답했던 것이다. 허귀식 경제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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