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Suk-kyu approaches his films as an artist : The actor portrays an intimidating long-time inmate in ‘The P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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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Suk-kyu approaches his films as an artist : The actor portrays an intimidating long-time inmate in ‘The P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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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Suk-kyu [ILGAN SPORTS]

The 52-year-old actor Han Suk-kyu, best known for the film “Christmas in August” (1996) - commonly referred to as one of the best Korean romances - is back with the bleak crime film “The Prison” (2017), directed by Na Hyun. Han, who has not been active since the movie “The Royal Tailor” (2014), plays the role of a big shot among the inmates in a prison, Jung Ik-ho. In an interview with Ilgan Sports,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Han revealed his thoughts about the newly released movie and more.

Below are edited excerpts from the interview.



Q. How do you feel about your new movie “The Prison”?

A. I think it is hard to be objective about a movie you are in. I guess time will tell. It usually takes about three years for me to tell if a movie was good or bad.



Then how do you feel about the movie “The Royal Tailor” (2014), where you played a skillful tailor for the king?

I don’t have much affection for that film. Personally, my favorite is “Christmas in August” (1996).

I starred in that film because I thought it would turn out to be like “The Postman” (1994), which is one of my favorite 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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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Suk-kyu plays the role of Jung Ik-ho, who is seen as the king of the inmates in a prison. [SHOWBOX]

In “The Prison,” what points did you focus on when portraying Jung?

Jung is the kind of character whose personality people can easily predict. I had a hard time figuring out how to portray that.

I saw an animal documentary about the world of hyenas. It was tough for male hyenas to survive in a matriarchal society. They would fight to be selected by the queen hyena. One hyena, whose nose was ripped off and had one eyeball missing, reminded me a lot of Jung.

When I was acting, I tried to imagine that hyena. While filming, I was curious as to why the director wanted me to play that role.



I heard you went through rehearsals and the filming of the movie without memorizing your lines.

Compared to a TV series, there are not that many lines to memorize in movies, since only a couple scenes are filmed each day.

I think I memorize a lot when rehearsing with fellow actors, especially with professional actors like Kim Rae-won. I think it is not as important whether you memorize the line or not, but to know why you have to say that line. Most lines are forgotten in movies or dramas, which is the reason why lines are both important and not important.



I heard you and director Na spent a long time talking about the movie.

We first started planning a movie in 2013, but the plan fell apart after a year of preparing. When we reunited and I was given this script, I realized that my character would not be easy to play. I played roles of villains, but I was just not confident with the role of Jung. It reminded me of the time I had some English lines in the film “The Berlin File” (2012).

I was scared because it is new to me. But I wanted to try. That is part of my job.



The movie was shot in a real prison.

Yes, I liked it. I think the movie turned out well because we shot it in a real setting.



Are many actors afraid of being judged by who acts better?

That is like asking who is a better artist, Van Gogh or Gauguin. I think it’s not important who is better, but who can act their own unique way. Everyone has different perspectives.

BY KIM YEON-JI [jeon.sohyun@joongang.co.kr]



배우 한석규 인터뷰에 '마이크'가 등장했다.

한석규는 2013년 개봉한 영화 '파파로티' 이후 4년 만에 새 영화 '프리즌(나현 감독)'으로 미디어 인터뷰를 했다. '파파로티' 전에 했던 인터뷰는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이다. 인터뷰를 워낙 잘 하지 않는 편인데다가 이번엔 일정도 단 하루 밖에 없어 한 타임당 많게는 약 20명의 기자들이 몰렸다.

인터뷰인지 기자회견인지 헷갈리는 자리. 결국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결국 한석규는 마이크까지 들었다. 한석규는 "아~나 발성은 좋은데"라면서 멋쩍은 듯 웃었다. 오랜만에 나선 인터뷰에서 그는 그동안 가슴과 머릿 속에 꾹꾹 담아놓았던 생각들과 연기관 등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냈다.

'프리즌'은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는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 역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개봉은 23일. 공교롭게도 한석규가 좋아하는 영화로 꼽는 '일 포스티노' 재개봉일과 같다.



-영화 '프리즌'을 본 소감은.

"(내가 출연한 작품이라) 객관적으로 보긴 힘들 것 같다. 내 영화를 어떻게 봤는지는 시간이 좀 지나봐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3년 정도 지나면, 이 영화가 쓸만한 영화인지 쓰레기인지 알겠더라. '프리즌'은 3년 정도 지나야 어떤 영화인지 말 할 수 있겠다."



-개봉한지 3년이 지난 '상의원'은 그럼, 어떤 영화인가.

"그건 아마 55점짜리 영화다. 많이 줘봐야 60점이 안 되는 영화다. 스스로 (출연한 작품) 점수를 매긴다. 제일 높은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다. 그건 80점은 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수우미양가로 따지면) 우 정도다. '일 포스티노'는 내가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 '8월의 크리스마스'가 그런 '일 포스티노'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출연했었다. 이렇게 (출연작을) 스스로 평가하면서 배우는 게 있다."



-'프리즌' 익호 캐릭터는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를 했나.

"어떤 사람을 봤을 때 3초 안에 '아,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다'라는 인상이 있지 않나. 익호는 딱 보자마자 어떤 사람인지 본능적으로 인식이 되어야할 캐릭터였다. 어떻게 하면 이 점을 구현해낼지 참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에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하이에나 세계에선 숫놈이 참 비참하더라. 천덕꾸러기 같았다. 모계 사회로 이뤄진 사회에서 수컷이 살아남는 게 쉽지 않더라. 서로 여왕 하이에나의 간택을 받으려고 기웃거리다가 싸움도 한다. 그 장면을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공격 당한 후 입이 찢어지고, 눈 한 알이 빠지고, 코가 뜯긴 하이에나의 이미지가 딱 익호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익호라는 인물을 만들려고 발버둥쳤다. 연기하면서 왜 이렇게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주는) 황당한 제의를 나현 감독이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사를 외우지 않고 리허설을 하고, 촬영한 적이 있다고.

"영화는 사실 드라마에 비하면 대사를 외울 분량이 얼마 안 된다. 하루에 찍어봤자 몇 신 안 찍으니깐 리허설을 하면서 대사가 외워지는 경우가 있다. 대사 면에서는 꽤 자유로운 작업이다. TV 드라마는 대사를 외우지 않으면 현장 작업이 불가능한데 영화는 그렇지 않다. 상대방과 리허설하면서 대사가 외워지기도 한다. 신인도 아닌 연기한지 20년이 된 김래원 배우와 연기할 땐 더더욱 그렇다. 대사를 외우고 안 외우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그 대사를 떠들어야하는지, 그 대사가 왜 중요한지 알고 떠드는 게 더 중요하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 대사 중 기억에 남는 건 많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대사가 더 중요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중요한 게 아니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웃긴 얘기지만, 말은 중요하지만 또 한 편으로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동물들의 울음소리나 사람이 떠드는 말이나 별반 다를 게 없지 않나. 나를 나타내기 위해서 혀를 굴려서 소리를 낼 뿐이다."



-나현 감독과 오랜 시간에 걸쳐 '프리즌'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던데.

"2013년에 같이 작품을 해보자고 했는데 1년 정도 준비하다가 무산됐다. 지금은 완성되지 못 한 시나리오다. 그렇게 나현 감독과 잘 헤어졌다. 나현 감독은 그리고 머리를 빡빡 밀고 산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리고 다시 나를 찾아왔다. 두 번째 시나리오('프리즌')를 줬을 땐 기뻤다. 단숨에 쫙 읽었고, 처음 드는 생각은 '이 인물 쉽지 않겠다'였다. 결코 만만치 않겠더라. 악역은 몇 번 해봤지만, 익호라는 인물엔 자신감이 안 생겼다. 내가 서울 종암동 촌놈인데, 마치 내가 사투리로 연기를 할 때 느낌이랄까. '베를린'에서 영어로 대사를 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내 것이 아니라 좀 불편할 것 같다는 공포심이 있었다. 그런데 도전하고 싶었다. 그것도 내 일이니깐.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좋았다. 촬영하는 내내 매니저한테 고맙다고 했다. 교도소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우리 영화가 그나마 나았던 거다. 그렇지 않고 전부 세트장이었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은.

"60분짜리 중편 시나리오 한편을 전혀 다른 두 팀이 작업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 연출도 배우도 다 다르게 하고 작업을 완성하는거다. 같은 글로 다른 연출자와 배우가 얼마나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 꼭 해보고 싶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배우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가 비교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배우가 더 많을 것 같다.

"고흐가 더 그림을 잘 그려? 고갱이 더 그림을 잘 그려? 라고 묻는거랑 같은 것 같다. 연기는 누가 누가 잘하나의 대결은 아니다. 누가 잘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걸 보여주는 게 연기다. 이젠 알 것 같다. 그냥 그 사람만의 것을 해내는 것이다. 연기는 그냥 그렇게 해 보는 게 중요하다. 난 종암동 토박이다. 소위 말해서 울릉도에서 태어난 배우가 있다면 나와 세상을 보는 방식과 사람을 보는 접근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지 않나."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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