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인종차별 폭력에 둔감해진 영국

Nov 11,2017
영국 남부도시 브라이튼의 밤거리에서 지난 15일 한국 유학생 김모씨가 백인에게 술병으로 머리를 맞아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CCTV도 없는 거리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범죄는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서 몸집이 큰 김씨가 왜 반격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는데, 그와의 통화에서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김씨는 “힘으로 제압할 수 있었지만 쌍방 폭행이 되면 외국인인 나만 추방당할 수 있어 참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외국인의 진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영국 분위기에 손해만 볼 것을 우려한 것이다.

김씨는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아 대응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인근 술집 앞에 나와있던 30~40대 영국인이 촬영한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술집 앞 성인 영국인들이 이들의 충돌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일대일 싸움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김씨에 따르면 백인 10대들이 “한 판 붙자”고 시비를 거는 동안 술집 앞 남성들은 “한번 해보라"며 즐기듯 휴대폰 촬영을 시작했다. 폭행범이 술병으로 김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난 뒤에야 “너무 심각하다"며 일부 동영상을 김씨에게 보내줬다고 한다.

10대 폭행범들은 김씨를 타깃으로 삼기 전 인근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던 중국인 유학생의 얼굴을 때리고, 이 거리의 일본 식당에서도 행패를 부리며 일본인 사장에게 일부 폭력을 행사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이런 일은 현지 언론에 소개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영국 경찰이 김씨 사건의 용의자들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며 공개한 인상착의는 ‘백인 10대 남성, 마르고 갈색 머리에 파란 윗옷과 어두운 코트를 입었으며 회색 바지와 어두운 색깔의 신발을 착용함' 정도다. 동영상이 없었다면 김씨와 그의 대학 친구인 일본인 여학생이 이사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당한 끔직한 범죄를 영국 사법당국이 조사나 제대로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모든 영국인이 이들 같지는 않다. 브라이튼의 현지 주민은 김씨의 치료비를 모금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SNS에 올라온 댓글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내용이 압도적이다. 영국인들이 영상을 보고 제보해준 덕분에 김씨가 용의자를 경찰에 알려 체포되기도 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폭행범들 같은 이들은 소수이고, 대다수 영국인들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에서 인종차별 증오범죄는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유학생들은 거리에서 중국인 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젊은이들을 수시로 마주친다고 증언한다. 서구 사회가 후세 교육 등을 통해 관용과 존중의 전통을 지킬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미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둔감한 몸집만 남게 될 것이다.


김성탁 런던특파원



내가 한 영작

Kim also said that he knew someone was recording the scene with a phone. The video was recorded by a British passerby who was at a nearby pub. It is shocking that ⓐa group of adult Britons gathered in front of the pub did not intervene but encouraged ⓑa one-on-one fight. ⓒKim said that when the teenagers picked a fight on him, those in front of the pub urged him to fight and began recording. After one of the teenagers struck his face with a bottle, they realized ⓓthat the violence was serious and sent the video to Kim.

→ 김씨는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찍고 있다는 것을 알아 대응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인근 술집 앞에 나와있던 30~40대 영국인이 촬영한 것이다. 충격적인 것은 술집 앞 성인 영국인들이 이들의 충돌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일대일 싸움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김씨에 따르면 백인 10대들이 “한 판 붙자”고 시비를 거는 동안 술집 앞 남성들은 “한번 해보라"며 즐기듯 휴대폰 촬영을 시작했다. 폭행범이 술병으로 김씨의 얼굴을 가격하고 난 뒤에야 “너무 심각하다"며 일부 동영상을 김씨에게 보내줬다고 한다.

Writing Tip

ⓐ a group of adult Britons → a group of adults 모두 영국인들일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섞여 있을 수도 있음

ⓑ a one-on-one fight → the fight 정황상 일대일인것이 분명하므로 굳이 one-on-one이라는 표현을 쓸 필요는 없음

ⓒ Kim said that when the teenagers picked a fight on him, those in front of the pub urged him to fight and began recording → 삭제 앞서 표현했던 내용이므로 삭제

ⓓ that → 생략 생략 가능, 간결하게

After proofreading

Kim also said that he knew someone was recording the scene with a phone. The video was recorded by a British passerby who was at a nearby pub. It is shocking that ⓐa group of adults gathered in front of the pub did not intervene, but encouraged ⓑthe fight. ⓒ After one of the teenagers struck his face with a bottle, they realized ⓓ the violence was serious and sent the video to Kim.



내가 한 영작

Kim said, “I’ve learned from the incident that hostile people like the assaulter are few, and I am grateful for the help from the majority of ⓐthe British people.” ⓑHowever, hate crime inspired by racial discrimination increased by 27 percent in the United Kingdom compared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Foreign students say ⓒthat they often run into young people who make derogatory remarks ⓓon Chinese and ⓔother ethnicities on the street.

→ 김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폭행범들 같은 이들은 소수이고, 대다수 영국인들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에서 인종차별 증오범죄는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유학생들은 거리에서 중국인 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젊은이들을 수시로 마주친다고 증언한다.

Writing Tip

ⓐ the British people → British people 특정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the 삭제

ⓑ However → But however는 정서상 상반되는 경우에 but은 내용상 상반되는 경우에 씀

ⓒ that → 생략 that 생략 가능

ⓓ on → against '반대'의 의미의 전치사는 against

ⓔ other ethnicities → other ethnic minorities ethnicity는 '민족성'을 뜻하는 추상명사로 복수로 쓰지 않는 명사, '소수 민족들'을 의미하는 ethnic minorities로 써야함

After proofreading

Kim said, “I’ve learned from the incident that hostile people like the assaulter are few in number, and I am grateful for the help from the majority of ⓐBritish people.” ⓑBut hate crimes inspired by racial discrimination increased by 27 percent in the United Kingdom compared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Foreign students say ⓒ they often run into young people who make derogatory remarks ⓓagainst Chinese and ⓔother ethnic minorities on the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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