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Using PyeongChang (kor)

"도쿄 올림픽은 통과점이다"  PLAY AUDIO

Jan 11,2018
The Budokan arena near Kudanshita Station in Chiyoda, Tokyo, is to be renovated in September 2019 for the 2020 Summer Olympics. Budokan was completed right before the 1964 Tokyo Olympics and judo matches were held there as the sport had been made an official event for the first time. For the 2020 Olympics, judo and karate matches will be held there. Tokyo in 1964 and Tokyo in 2020 will coexist in Budokan.

The Tokyo Olympics will progress according to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set by the United Nations. Construction of new stadiums will be minimized, and facilities used for the 1964 Tokyo Olympic will be recycled. The Olympic organizing committee wants to leave at least one thing that can change society after 2020.

As of January 2018, Japanese society’s clock seems to be set at 2020. The force that brings the national strength together for the Olympics is nearly scary. The Shinzo Abe government wants to use the Olympics to trigger the end of deflation that has plagued Japan for two decades. When a worker died while building a stadium, the construction industry pledged to reduce death from overwork at construction sites. Tokyo is a paradise for smokers, but it also pledged to use the Olympics as a chance to eliminate harm from indirect smoking.

Many Japanese say that 2020 is a mere passing point. While everything is leaning toward 2020, they are actually looking further into the future. Japan advocates AI and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as key products of the Tokyo Olympics to convince the world of Japan’s technological might once again and get through the crises of population reduction and aging.

Of course, there are criticisms that the Olympics is being used politically. Prime Minister Abe set the time limit for constitutional revision by 2020, which coincides with the Olympics. The 1964 Tokyo Olympics was blamed as the cause for widening socioeconomic gaps in Japan, while contributing to its economic growth. By attracting 40 million visitors for the 2020 Olympics, Japan wants to revitalize the Tohoku region and not repeat the mistakes of wealth polarization from 56 years ago.

Is South Korea using the opportunity of the PyeongChang Winter Games properly after winning the bid? It should be about more than the popularity of official products, pop idols and athletes.

JoongAng Ilbo, Jan. 10, page 29

*The author is Tokyo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YOON SEOL-YOUNG
도쿄도 치요다(千代田)구 구단시타(九段下)역 근처에 있는 부도칸(武道館) 경기장은 내년 9월부터 장기간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서다. 1964년 도쿄올림픽 직전 완공된 부도칸은 당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유도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엔 유도와 가라테 경기가 열린다. 1964년 도쿄와 2020년 도쿄가 부도칸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에 따라 진행한다. 경기장 신축 최소화, 64년 도쿄올림픽 때 사용했던 경기장 재활용 등이 그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단 하나라도 좋으니, 2020년 이후 사회를 바꿀 계기가 될만한 것을 남기고자 한다”는 게 올림픽 조직위의 설명이다.

2018년 1월 현재 일본 사회의 시계는 2020년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 힘은 무서울 정도다. "도쿄올림픽을 잃어버린 20년의 디플레이션을 불식하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아베 정부만이 아니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 도중 근로자가 사망하자 “건설현장의 과로사를 없애는 계기로 삼겠다”는 업계의 결의가 나오고, 흡연자 천국 도쿄는 올림픽을 계기로 “간접흡연 피해를 제로(0)로 하겠다”고 변신을 선언했다.

그런데 많은 일본인은 “2020년은 통과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든 것들이 2020년을 향하고 있지만 실제론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도쿄올림픽의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일본의 기술력을 세계에 재입증하는 동시에 이들 신기술로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파고를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없지 않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 시한으로 잡은 2020년이 올림픽 개최 시점과 딱 맞아떨어진다. 64년 도쿄올림픽은 화려한 경제성장 이면에 사회경제적 격차를 확대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2020년 올림픽을 통해 관광객 4000만 명을 유치하고, 도호쿠(東北) 지역 부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데에선 양극화를 초래한 56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우리는 삼수 끝에 얻어낸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일까. 아이돌을 끌어들인 평창 패딩 붐이나 일부 종목, 특정 선수에 기대어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서야겠기에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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