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페이스북은 과연 바보일까

Feb 10,2018
간단한 퀴즈 하나. 회식 자리에 불고기•생선회•채소볶음이 나왔다.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는지, 참석자 세 명에게 별점 평가를 부탁했다. 한데 둘은 편식이 심하다. 한 사람은 고기, 한 사람은 생선만 먹는다. 이들의 별점을 종합하면 ‘진짜’ 맛있는 음식을 가릴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실제 음식 맛과 별개로 각자의 선호에 따라 평가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설문조사로 ‘신뢰할 만한(trustworthy)’ 미디어를 가리겠다고 했을 때, 논란이 된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외 미디어는 "정치적 선호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비판은 며칠 뒤 실제 설문 문항이 공개되자 더 거세졌다. 문항이 ‘다음 웹페이지들을 알고 있느냐’ ‘각각을 얼마나 신뢰하느냐’ 단 두 개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트를 만드는 입장에서 본 '관전평'은 달랐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였다는 페이스북이 정말 단순한 질문 두 개로 미디어를 ‘줄 세우기’ 할 수 있다고 믿는 바보일까. 혹 거꾸로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0억 명이다. 국내에서도 SNS 뉴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7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페이스북은 이런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누가 어떤 뉴스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어떤 뉴스를 친구와 공유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설문 문항이 달랑 둘뿐인 것은 바보여서가 아니라 너무 똑똑해서, 즉 ‘굳이 안 물어봐도 이미 아는 답이 많아서’가 아닐까.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 애덤 모세리는 기자들과 나눈 트위터 문답에서 “널리 신뢰받는(broadly trusted)다는 건, 다양한 독서 습관(a wide range of reading habits)을 가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의 퀴즈로 다시 돌아가면 별점 평가자 가운데 누가 편식쟁이고 누가 아닌지, 평소 '식습관’을 자신들이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같은 불고기 별점도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별점과 평소 고기를 잘 안 먹던 사람의 별점, 그리고 둘 다 잘 먹던 사람의 별점을 달리 평가한다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쯤 되면 다시 머리를 싸매야 할 쪽은 오히려 미디어다.

국내외 미디어 가운데 페이스북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곳이 있을까. 혹 우리는 자신의 독자에 대해 남보다도 잘 모르면서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아느냐’고 다그친 건 아닐까. 차라리 페이스북에 ‘우리 뉴스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말은 쉽다. 중요한 건 실력으로 이기는 거다.

김한별 디지털콘텐트랩장



내가 한 영작

Facebook has 2 billion users around the world, and half of ⓐsocial media news readers use Facebook in Korea, according to ⓑthe 2017 media users’ awareness surveyby the Korea Press Foundation. Facebook has the data of all the users, what news they “like” and which ones they share.

→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20억 명이다. 국내에서도 SNS 뉴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7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페이스북은 이런 엄청난 숫자의 사용자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누가 어떤 뉴스에 ‘좋아요’를 누르는지, 어떤 뉴스를 친구와 공유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Writing Tip

ⓐ social media news readers use Facebook → social media users get their news from Facebook SNS 뉴스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한다기보다는 페이스북 같은 SNS를 이용하다 뉴스를 얻는 것임

ⓑ the 2017 media users’ awareness survey → the 2017 Media Users Awareness Survey 고유명사이므로 대문자로

ⓒ by → published by 조사 행위가 아닌 발표된 조사 내용, published 첨가


After proofreading

Facebook has 2 billion users around the world, and half of ⓐsocial media users get their news from Facebook in Korea, according to ⓑthe 2017 Media Users Awareness Surveypublished by the Korea Press Foundation. Facebook has the data of all the users, what news they “like” and which ones they share.



내가 한 영작

Perhaps, the media ⓐblamed Facebook for measuring trustworthiness without ⓑunderstanding aboutthe readers. It may be better to ask Facebook to provide the data and ⓓsurvey resultof the usersof each news outlets. ⓖSaying is easy, but the important thing is to win fairly.

→ 국내외 미디어 가운데 페이스북만큼 사용자 데이터를 잘 구축하고 있는 곳이 있을까. 혹 우리는 자신의 독자에 대해 남보다도 잘 모르면서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아느냐’고 다그친 건 아닐까. 차라리 페이스북에 ‘우리 뉴스 사용자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말은 쉽다. 중요한 건 실력으로 이기는 거다.

Writing Tip

ⓐ blamed → called out 비난까지는 아님

ⓑ understanding about → understanding understand 다음에 목적어가 바로 옴, about 삭제

ⓒ the readers → their readers "그" 독자가 아니라 "자사의" 독자

ⓓ survey result → survey results 여러 결과물, 복수로

ⓔ of the users → 삭제 불필요, 삭제함

ⓕ of each news outlets → for each news outlet '~에 대한'의 뜻으로 for; each는 늘 단수와 함께

ⓖ Saying is easy, but the important thing is to win fairly → Criticism is easy, but it is more important to be fair 단순한 말이 아닌 비판, criticism으로; 시합이 아니므로 이긴다는 표현 win 대신 공정하다는 be fair로

After proofreading

Perhaps, the media ⓐcalled out Facebook for measuring trustworthiness without ⓑunderstandingtheir readers. It may be better to ask Facebook to provide the data and ⓓsurvey results ⓔ ⓕfor each news outlet. ⓖCriticism is easy, but it is more important to be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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