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hypocrite on human rights (kor)

인권을 논할 자격  PLAY AUDIO

Feb 12,2018
Simsbury, Connecticut, is an affluent town not far from New York City. The average household income there is $160,000, and of the population of 23,000, 95.3 percent is white. Huang Zhelong, 47, and Li Jinxiang, 42, run a nail salon in Simsbury, where they have raised two U.S.-born sons.

Huang and Li are Korean by ethnicity, Chinese by nationality and Americans by circumstance. They moved to New York City in 1999 from Jilin Province, China, seeking a better life and stayed in the United States since.

Recently, they were informed by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that they had to leave the country.

Huang and Li were ordered to leave five years ago, but their deportation order was stayed under Obama. But now, the order is being carried out as the Trump administration is strictly enforcing immigration policies.

The couple had applied for permanent residency, but their application was rejected. They are scheduled to leave on a one-way ticket to China on Feb. 16.

“We have been here for 20 years,” Li told the local NBC outlet. “We pay taxes and have never committed a crime. We are Americans, and now they are telling us to get out.”

The couple’s biggest concern is their two sons, who have never been to China and speak little Chinese. The family is about to be torn apart.

When Eric Wellman, first selectman in Simsbury, first learned of the story, he said, “When I think about what our national leaders talk about — standing for family values, standing for small local businesses — those values are so disconnected from our national immigration policy.”

Today, families across the United States are being separated by ICE. This is the realty in a country where freedom is considered the highest value. In many cases, not just criminals but law-abiding undocumented immigrants are being deported.

Syed Ahmed Jamal, 55, came to the United States from Bangladesh 30 years ago. On Jan. 24, the chemistry instructor at Park University in Kansas City, Missouri, was handcuffed and arrested on his front lawn, right within sight of his three children. He faces the possibility of deportation.

In late 2017,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adopted a resolution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for the 13th time in a row in which it stated once again that separated families should be unified. There is no doubt that the value of family is an immutable human right.

Trump will likely use North Korea’s record on human rights as a card to pressure Pyongyang. After his State of the Union address last month, he invited North Korean defectors to the White House to speak on the issue.

But I want to ask him if he is really qualified to discuss human rights when his immigration policy separates so many families and causes such great pain to so many immigrants in the United States.

JoongAng Ilbo, Feb. 10, Page 26

*The author is the New York correspondent for the JoongAng Ilbo.

SHIM JAE-WOO
뉴욕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코네티컷주 심스베리. 인구 2만3000여 명에 백인 비율이 95.3%에 달하는 전원도시다.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16만 달러(약 1억7600만원)인 부촌이다. 2006년 심스베리 쇼핑몰 안에 ‘데코네일’이라는 네일숍을 차리고 미국에서 낳은 아들 두 명을 키우며 알콩달콩 살아온 황저룽(47)ㆍ리샹진(42) 부부. 중국 지린성 출신의 이들은 1999년 미국으로 밀입국해 뉴욕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한 조선족 동포다.

최근 이들은 이민국으로부터 강제 출국을 집행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5년 전 강제 출국 명령서를 받은 뒤 잠정 유예 조치를 받았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정책에 따라 실제 출국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영주권 신청도 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민국은 황씨 부부에게 16일까지 중국행 편도 항공권을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남편 황씨의 발목에 추적장치까지 달았다.

“이 나라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죄도 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미국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합니까.”

아내 리씨가 주민들 앞에서 울먹이며 호소하는 모습이 NBC방송의 전파를 탔다.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두 아들이다. 중국어가 서툴러 차마 데려갈 수도 없다. 생이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황씨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심스베리 타운의 에릭 웰먼 의장은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가족의 가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현재 미국 이민정책은 그 가치들과 완전히 단절돼 있다”고 분개했다.

이민국에 의한 가족 간 생이별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다반사다. 공산주의 국가도 아닌, 자유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는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범법자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온 이민자들도 가족을 뒤로한 채 추방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방글라데시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30년째 살아온 아흐메드 자말(55) 또한 그런 경우다. 캔자스시티 파크대 화학과 부교수로 일해온 자말은 최근 14·12·7살 된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갑까지 채워져 연행됐다. 비자 신분이 확실한 자말이지만 현재 강제 추방도 가능하다고 한다.

지난해 말 유엔총회는 북한 인권결의안을 13년 연속 채택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을 새롭게 적시했다. 그만큼 가족의 가치는 침해할 수 없는 숭고한 인권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 직후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또 다른 압박용 카드로 만지작거리는 중이다. 가족 간 생이별도 불사하는 이민정책으로 수많은 이민자 가족의 눈에서 피눈물을 짜내는 그가 인권을 논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심재우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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