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A smooth start (kor)

평창, 스포츠와 문화의 감동 드라마로 순조로운 출발

Feb 13,2018
We have shown the world what we are capable of as we host our second Olympics and first Winter Games, delivering dramatic moments on ice and snow. The opening ceremony that was seen by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around the world was a mix of Korea’s history, culture, style and technology.

The iconic traditional dances, customs, and K-pop with added style and sophistication awed audiences from every corner of the world. A fleet of 1,000-plus drones illuminating the sky in the form of a dove, snowboarder, and the five Olympic rings was stunning. Kim Yuna dazzled the world by skating atop the stadium and lighting the Olympic flame with grace.

The glitz of both traditional and hip-hop dances against both digital and firework special effects met the high standards of an Olympic extravaganza. South Koreans showed the world how much they have advanced in the realms of culture, economy, innovation, and craftsmanship since they held the Seoul Summer Olympics in 1988.

South Korea’s first gold came just one day after the opening ceremony. Short-track speed skater Lim Hyo-jun clinched the gold after setting a record at the men’s 1,500-meter event. The 21-year-old first-time Olympian weathered all possible odds — including seven surgeries by the time he reached 20 — and back pain during the Olympic trials. Yet he was not emotional when he stepped up to the medal podium. “I wanted to give up many times. But many believed in my skills. I was able to come this far because I had my eyes firm on a goal,” he said.

The women’s short-track performance was even more moving. The Korean team finished first in the 3,000-meter relay despite a fall by Lee Yu-bin that set the Korean skaters nearly a full lap behind the other teams. Even as she skidded on the ice, Lee held out her arm to touch her teammate and was quickly replaced.

The team did not falter, even in a crisis and recovered swiftly with calmness and dexterity. Kim Ye-jin said they were able to respond well because they had practiced and prepared for a number of situations. The Olympics deliver this kind of exciting drama because the athletes continuously fight against themselves and the odds.

JoongAng Ilbo, Feb. 12, Page 30
17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평창 겨울 올림픽이 문화와 스포츠의 힘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정치적 이슈에 가려졌던 올림픽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다.

9일 전 세계 수십억명이 시청한 올림픽 개막식은 전통과 현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한국문화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다른 올림픽 개막식에 비해 적은 예산과 규모를 단점 아닌 장점으로 활용한 상상력과 기술력이 돋보였다. 한국 문화 하면 익히 떠오르는 사물놀이나 한복, K팝 등을 뛰어넘었다. 1200여대의 드론이 상공에 연출한 오륜기, 김연아의 우아한 성화 퍼포먼스, 전통무용과 디지털 아트를 결합한 쇼 등은 다른 개막식에 손색없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으로부터 30년, 한국문화가 각 영역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10일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쇼트트랙 1500m 임효준 선수 등이 보여준 인간승리도 돋보였다. 올해 22살의 임효준 선수는 3차례 골절상을 입고 7차례 수술을 하며 ‘부상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다. 이번에도 허리 통증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가 기적이라 불렸던 그가 금메달을 따고도 눈물 대신 담담한 미소를 보인 것은 더 감동적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주변의 말이 큰 힘이 됐다. 목표가 뚜렷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져 꼴찌로 뒤처졌다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오는 역전극을 연출한 여자 대표팀도 있다. 넘어진 이유빈 선수가 미끄러지면서도 끝까지 집중하며 손을 뻗었고, 다른 선수들은 빠른 상황 판단으로 주자를 교체했다. 아찔한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대처가 최악의 상황을 최고의 결과로 만든 것이다. 무엇보다 대회 전 각종 실수 상황을 대비해 철저히 훈련한 덕이 컸다. 계주팀의 김예진 선수는 경기 뒤 “그동안 연습했던 상황이라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이 보여주는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이런 것들이다. 자기와 싸우고, 자기를 넘어서며 포기를 모르는 인간 승리. 막 오른 평창이 끝까지 순항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계속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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