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앵커브리핑] 'I shall go to Korea…내가 한국에 갈 것이다'

June 02,2018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This is today’s anchor briefing. 


"I shall go to Korea" 내가 한국에 갈 것이다.
"I shall make that trip. I shall go to Korea"




미국 제 34대 대통령 선거일을 열흘 앞둔 1952년 10월 24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Dwight D. Eisenhower, a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said these words on Oct. 24, 1952, ten days before the 34th presidential election. 



아이젠하워는 그해 초까지만 해도 정치에는 발도 디뎌본 적 없었던 정치 신인이었지만 그가 대통령 후보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름 아닌 한국전쟁이 있었습니다.

Although Eisenhower was a novice politician who had not stepped into politics until early that year, he was able to become the presidential candidate of a major party. This was due to his effective campaign pledges to end the Korean War. 
 
*novice: 초보자 * campaign pledges: 선거 공약 



미국인들은 2년 넘게 이어지는 전쟁에 피로를 느끼고 있었고 이를 간파한 공화당과 아이젠하워는 한국전쟁의 명예로운 조기종식을 이뤄내기 위해서 한국에 직접 가겠다고 선언했던 것이죠.
As the Korean War protracted over two years, Americans, both at home and on the front lines, were exhausted and wanted the war to end soon. Sensing this, Eisenhower and the Republican Party vowed to go to Korea and honorably end the war. 



* protracted over: 오래 끌다 *Republican Party: 공화당​ * at the front: 일선에서, 싸움터에 나가



그는 선거에서 승리했고 대다수의 정치평론가들은 훗날 "선거는 그날 밤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김연철 < 협상의 전략 >)
He won in a landslide victory. Later, most political observers concluded that “the result of the election became obvious that night.” (Professor Kim Yeon-cheol’s “Negotiation Strategies”)

*landslide victory: 압도적 승리 


66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That happened 66 years ago.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바뀌면 연락 달라"
"The Singapore summit will not take place. If you change your mind, please do not hesitate to call me or write.”  



* summit: 정상 회담. 



이런 편지로 시작된 주말 사이의 출렁임은 훗날 남·북·미 정치사에 또 한 번 매우 극적인 페이지들로 장식될 것입니다.
The recent political fluctuation, which was initiated by a letter, will be recorded in history as a dramatic scene. 


*fluctuation: 변동



반전과 반전이 이어졌고, 우리는 불과 며칠을 지나면서 앞으로 또 다른 반전이 있다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만큼의 내성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There was reversal after reversal over the course of a few days. We wouldn’t be surprised to see another reversal in politics as we have become numb to any breaking news.

*numb to: 제대로 생각이나 반응을 못하고 멍한 상태에 있다.



이른바 강대국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에 한반도의 운명이 왔다갔다는 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그가 또 무슨 말을 하는지 그의 트위터를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현실…

After witnessing how the fate of the Korean Peninsula easily sways according to words of the president of a powerful nation, it’s sad that we have to look to his Twitter feed to catch what he says. 
 
* Korean Peninsula: 한반도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는 늘 그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왔고, 앞으로의 시간들도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But when we think about it, we have always been living in an era of uncertainty. Even our future is uncertain. 



66년 전, 아이젠하워가 정치권에 등장하기도 전부터 시작됐던 휴전협상도 2년이라는 시간동안 160번 가까운 지리한 만남이 있었으니…
Sixty-six years ago, the ceasefire negotiation, which begun before Eisenhower emerged on the political scene, took two years and the two parties had 160 meetings.
 
* Ceasefire negotiation: 휴전협상 ​​




오래된 두터운 벽이 하루아침에 내려앉을 것이라는 바람은 애초부터 낭만적 감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desire to take down the old, solid wall that divides the two Koreas may seem like a utopian dream from the beginning.



* utopian dream: 유토피아적 꿈



그렇게 아직 확실한 것은 무엇도 없지만…
There’s nothing that is certain yet…



Go to Korea.
한국에 직접 가서 전쟁을 마치겠다고 말한 아이젠하워의 그 발언처럼, 지난 주말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그 주인공들 역시 우리가 바라는 그 장소에서 만나 그토록 길어질지도 모를 협상의 시간들을 최소한 시작이라도 하게 될 것인가…
Like Eisenhower, who promised to go to Korea to end the war, we hope the leaders who caused frenzy on the Korean Peninsula last weekend will at least begin the negotiation, which may be protracted, at the venue which we have longed for. 



알려드릴 사실은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There is another fact that needs to be said. 



아이젠하워가 했던 그 발언 go to korea는 당시 유행어처럼 관용어가 되어서 다음과 같은 의미로도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Eisenhower’s popular phrase “Go to Korea” carries this meaning as well:


Go to Korea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다' 
‘Go to Korea’ also means “to take the bull by the horns.”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That is all for today’s anchor briefing. 
 

Broadcast on May 28 
Translated & Edited by Lee Jeong-hyun & Brolley Ge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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