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Lee Hae-young proves he can top the box office : Director feels encouraged by the audience’s response to ‘Believer’

June 19,2018
For the first time, director Lee Hae-young has been able to enjoy having a smash hit at the box office with his latest film “Believer.” [YONHAP]
When it comes to commercial success, director Lee Hae-young had always been a few steps away. But now that his latest feature “Believer” has become the best-performing local film of the year, Lee has something else to say about success.

Starring Ryu Jun-yeol and Cho Jin-woong, the crime action movie shows the journey of a police officer (Cho) and a lowly member of a mysterious drug organization (Ryu) teaming up to find the deeply hidden ring leader that controls the organization.

Though the opinions of reporters and critics were mostly divided following its press screening last month, with many criticizing the film’s loose plot, audiences have embraced the film.

Since debuting first in the box office on May 22, “Believer” has sold nearly five million tickets and is now the best-performing Korean release of the year. Knocking off highly-anticipated antihero flick “Deadpool 2” from the top of the box office, “Believer” was the number one film at the box office for two weeks.

Ilgan Sports,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met Lee following the film’s successful debut. The following are edited excerpts.



Jin Seo-yeon, left, and Kim Joo-hyuk in “Believer." [NEXT ENTERTAINMENT WORLD]
Q. “Believer” dominated the local box office on its first day. How did that feel?

A
. It was the first time for me to have a movie top the box office (laughs). Inside, I thought ‘What is happening?’ But honestly, I couldn’t take [the film’s commercial success] to heart.



“Believer” received many positive reviews from viewers. Was there a reaction that was particularly memorable?

It seems that everyone except for me had great time working on the movie (laughs). Even Lim Seung-yong, the head of production firm Yong Film, texted me, saying, “Thank you for the well-made film.” But what matters more than the people who work on the film being satisfied is having [the movie’s] value validated by audiences, which made me feel more encouraged.



The movie cost more than 10 billion won ($8.9 million) to make. Did that give you any pressure?

Though it wasn’t my first movie, working on “Believer” entailed lots of firsts (laughs). [At first], I felt confused, working on a movie with [such] a [large] budget, which I had never experienced. But I didn’t have time to feel pressured or be overwhelmed by the budget.



What was your biggest concern while working on the movie?

I had to prove the commercial value of the movie. How well the movie would do in the box office was extremely crucial to me. In fact, proving the commercial value of my films was important for me to be able to continue working in this field.



Many movies of a similar genre have been released in Korea over the past few years. How did you try to differentiate “Believer?”

Korea is a drug-free country. Though there are some people who illegally take drugs, the number is not big. “Believer” starts with the premise that there is a huge drug organization in Korea. My first thought upon receiving the script was to make it sound convincing. In order to deliver the feeling I put a lot of effort into the film’s style and mise-en-scéne.



You are mostly known for light films, so it came as a surprise when you decided to direct “Believer.” Are you looking to expand the scope of your movies?

Though I’m not sure about what kinds of genres I would like to work on in the future, if make a commercial movie, I want to fully make a commercial movie. As for “Believer,” I hoped to make a commercial film, and I had to prove its commercial viability. To pull that off, I had to share the movie with a large audiences. That mission was the most important part of working on “Believer.” If “Believer” was a mission given to me to prove my film’s commercial value, I hope to reach a point where I make movies that I can enjoy in the future. But I guess a sense of pressure will always be there (laughs).

BY CHO YEON-GYEONG [jin.minji@joongang.co.kr]





'독전' 이해영 감독 ”내 평생 1위 처음…각성 상태로 홍보”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이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독전'은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외화에 파묻힌 스크린에서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독전'을 이끈 이해영 감독으로서는 첫 1위에 생애 최고 스코어이기도 하다. 개봉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흥행으로 완벽하게 보답 받았다.

'독전'은 공식 개봉 전까지만 해도 '호불호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에는 이견이 없지만 스토리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해영 감독 역시 이를 자각하고 있었지만 최종 선택은 결국 관객의 몫. '상업영화'를 찍는 '상업감독'으로서 '상업성'을 보여야 했던 이해영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감독으로서 생명력을 이어가게 됐다. 인터뷰 내내 '상업'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언급하고 더 강조하는 이해영 감독이었던 만큼 '독전'의 흥행이 그에게는 얼마나 절실했을지 감히 가늠하기 힘들다.

현장에서는 화 한 번 내지 않을 정도로 평온함을 유지했지만 이는 대외적인 모습이었을 뿐, 이해영 감독 본인은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서 버텨야만 했던 시간이다. 외로웠고, 스스로 금욕적인 삶을 자청했다. 고생끝에 낙은 왔다. '독전'은 관객들의 사랑에 힘입어 확장판 공개까지 논의 중이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 이후 12년만에 180도 다른 장르로 관객들의 인정을 받은 이해영 감독. 조금 더 빨라질 차기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독전'이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촬영이 끝난 후 후반작업이 계속 돼 끝나도 끝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홍보도 약간 각성 상태로 참여했다. 사실 내가 내 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를 한 것이 생전 처음이라(웃음) '이게 뭔가'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실질적으로 와 닿는 무언가가 없어서 '자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 팀 분위기는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무대인사를 다니는데 '예매율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좀 두근거렸던 것 같다. 나도 나지만 배우 분들과 소속사 매니저 분들, 그리고 투자사•배급사•홍보사 마케팅 팀까지 너무 기뻐하면서 힘을 내는 모습을 봤다.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

-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나 빼고 모두 즐겁게 작업한 느낌이라 좋다.(웃음) 제작사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도 수줍은 문자 한 통을 보냈더라. '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그런 닭살을. 촬영 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겉으로는 맨날 툴툴 거리는 스타일이지 않나. 하하. 무엇보다 우리끼리 자화자찬 하는 것도 좋지만, 작품의 가치는 결국 관객 분들이 정해주는 것이라 관객 덕분에 더 힘이난 것 같다."

- '독전'은 스케일도 큰 작품이다.
"데뷔작도 아닌데 처음 하는 경험이 너무 많았다.(웃음) 영화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스케일의 규모감에 어리둥절 하기도 했다. 부담감을 느낄 새는 없었다. 그냥 계속 신기했던 것 같다."

-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그만큼 감독의 책임이 크다. 완성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여태까지 기술시사회를 한 후에 작품을 수정한 적이 한번도 없다. 기술시사회 버전이 언론시사회 버전이었고, 개봉 버전이었다. 근데 '독전'은 기술시사회를 마치고 믹싱과 CG 작업을 보강했다. 언론시사회 일정까지는 맞추지 못했고, 개봉 버전이 미세하게 다르다. 마지막 순간까지, 데드라인까지 수정을 하고 또 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 '진짜 할 만큼 다 했다' 싶어 결과물에 대한 다양한 반응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 사실 예고편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배급과 마케팅의 관점에서 본다면 '여름시장이 '독전'으로 시작된다'는 포인트가 있었다. 근데 나는 '이 작품이 어떤 위치에 있다'는 식의 분석이 잘 안 되더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여유가 없었다.(웃음) 다만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뭐지?' 싶기는 했다. 몇몇 분들은 '예고편 반응이 뜨거워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도 했는데, 열광해도 부담, 아니면 아닌대로 부담된다. 감독의 숙명이다."

-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상업영화 진영에서, 상업영화을 찍는 감독으로서 상업성을 보여줘야 했다. 내가 지금 '상업'이라는 말을 세번이나 반복하지 않았나.(웃음) 그만큼 그 '상업'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너무 중요했다. 증명해야만 하는 시기에 만난 작품이었고, 잘 해내고 싶었다. 영화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해내야만 하기도 했고. 큰 용기가 필요한 도전이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도전해야지! 용기내야지!' 하지는 않았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것이 있었다."

- 초고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정석영 작가가 처음 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날 낚아채는 어떤 것이 있었다. 글을 워낙 잘 쓰기도 하지만 명확한 장르성에 캐릭터의 정서감도 좋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선택은 큰 고민없이 했던 것 같다. 강력하게 매료됐고 보자마자 '하겠다'고 했다. 연출자로서 고민은 그 다음 문제였다."

-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이미 많이 나온 시장이다.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다. 마약 사범들이 있기는 하지만 '규모'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잡범들이 많다. 하지만 '독전'은 '큰 규모의 마약 조직이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보니까 '설득력을 갖기 위한 장치로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때문에 소재의 서정을 담기 위해서는 영화의 전반적인 스타일이나 미쟝센이 최대한 영화적인 스타일로 무장해야 '그럴 법 해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 쪽에 공을 많이 들였다."

- '독전'의 강점이기도 하다.
"'한국에도 이런 것이 있다'의 개념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쉽게 설명하자면 '무국적인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시대가 모호한 느낌까지 내는 것이 지향점이었다. 반대로 특별히 뭘 지양했던 것은 없다. '독전'의 스타일이 명확하면 다른 영화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였다.
"연출작도 그렇지만 작가 생활을 할 때도 내 필모그래피에 있는 작품들을 보면 뭔가 딱 떨어지는 명확한 장르가 없다. '장르적인 영화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독전'이 네번째 연출작인데 이번 작품부터 궤도가 다르고 감독으로서 다른 챕터로 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장르적인 주파수를 맞추고 싶었다."

- '이해영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가.
"특정 장르의 규정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장르적인 영화가 상업적인 영화라면 그 상업성을 좀 더 정확히 하고 싶다. '독전'은 완벽한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상업적인 증명을 해내야 했다. 그럼 많은 관객들과 이 영화를 함께 나누어야 하지 않나. 그 미션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이번 작품이 상업 감독으로서 증명이었다면, 앞으로는 유연하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름의 목표다. 그래도 부담감은 늘 동일할 것 같다. '부담감 보전의 법칙'이라고.(웃음) 덜 엄격해질 수 있지는 않을까 싶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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