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he voice of America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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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4,2018
KIM SU-JEONG
The author is an editorial writer of the JoongAng Ilbo.

“We bring you Voices from America. Today, and daily from now on, we shall speak to you about America and the war. The news may be good for us. The news may be bad. But we shall tell you the truth.” On February 1, 1942, the 56th day since the United States joined World War II after Japan’s Pearl Harbor attack, the Office of War Information (OWI) started radio broadcasts to the Germans under Nazi rule. This was the beginning of VOA broadcasting. For 77 years since then, the VOA has provided various content on U.S. policies on radio, television and internet to the 236.8 million viewers and listeners in more than 40 languages throughout 2,500 networks.

On June 13, 1942, VOA’s Korean service was launched. The first broadcast was from former president Syngman Rhee, who was then the U.S.-based foreign affairs committee head of the Korean interim government. “We are speaking to the 23 million Koreans from Washington DC. Korean people are not breathing freely under the barbed wire of the brutal Japanese enemies.” From the Japanese occupation through the 1970s, the VOA was the channel for intellectuals to seek hope for the future and access the culture of the world. It also openly denounced the South Korean government during authoritarian rule.

Today, the presence of the VOA has faded as people can easily access culture and information through other channels. Since the end of the Cold War, the VOA has changed its direction to focus on oppressive regimes to advocate democracy, liberty and human rights. Naturally, the Korean service targets North Korea. After the U.S. Congress passed the North Korean Human Rights Act in 2004, the budget was expanded, and staff was added. Since the Korean branch was closed at the end of last year, the Washington headquarters has sent correspondents every three or four months, but the key source of news is Washington.

Lately, the VOA came to the center of attention by getting a scoop on the smuggling of North Korean coal into South Korea. It addressed the reluctant stance of the Korean government and the critical position of the U.S. government on Seoul’s tendency to relax sanctions on North Korea. Some suspect that the United States was expressing its discomfort through the VOA.

A friend who has been working for the VOA for a long time said, “I’ve never seen a case of the U.S. government asking the VOA to write certain news. The trend in Washington is the outcome of collecting news.” The mission of the VOA Korean language service is “accurately delivering Washington’s position to North Korea.” Despite this, it seems that it is now delivering Washington’s position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

JoongAng Ilbo, Aug. 13, Page 31
미국의 소리 방송

김수정 논설위원


“미국의 소리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스는 좋은 내용일 수도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우리는 진실만 전하겠습니다.” 미국이 일본의 진주만 폭격을 계기로 참전한 지 56일 째인 1942년 2월 1일 미 전시정보국(OWI)은 나치 치하 독일인들을 향해 라디오방송을 내보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시작이다. 그후 77년. VOA는 40여개 언어(방송국 1500개)로, 2억 3680만 시청 및 청취자들에게 라디오·TV·인터넷으로 미국의 정책을 중심에 둔 각종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VOA 한국어 서비스도 같은 해 6월 13일 시작됐다. 첫 마이크를 잡은 이는 임시정부 주미 외교위원부 위원장이던 이승만 전 대통령. “워싱턴에서 우리 2300만 동포들에게 말합니다. 저 포악무도한 왜적의 철망철사 중에 호흡을 자유로 못하는 우리 민족에게…”. 격한 항일 메시지였다. 이렇게 VOA는 일제 강점기, 그 이후 70년 대까지 지식인들이 미래 조국의 희망을 엿보고, 세상의 소리와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창구였다. 권위주의 시절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담아 내 우리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국인 의식속 VOA는 점점 미미해졌다. 수 많은 매체를 통해 정보와 문화를 손쉽게 얻게 되면서다. VOA도 냉전 이후 정보를 차단하는 억압 체제를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의 가치를 들여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연스레 한국어 서비스의 중심은 북한으로 옮겨갔다. 특히 2004년 미 의회의 북한 인권법 통과후 확대된 예산으로 인력 등을 보강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대북방송'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한국지부 폐쇄 후 워싱턴 본부에서 3~4개월 단위로 순회 특파원을 파견하지만, 핵심 뉴스 출처는 위싱턴이다.

VOA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우리 정부가 쉬쉬하던 북한산 석탄의 국내 반입 의혹을 단독 보도하고 후속타를 연일 내놓으면서다. 특히 한국 정부의 소극적 자세, 대북 제재 완화 기류에 대한 워싱턴 조야의 비판적 입장을 콕콕 짚어 내놓고 있다. 미 정부가 VOA를 통해 불편함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VOA에서 오래 일한 지인의 얘기다. “미 행정부가 일부러 뉴스룸에 이런 내용을 써달라고 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워싱턴 기류는 취재의 결과물일 뿐이다.” VOA 한국어 서비스의 사명은 '워싱턴의 입장을 북한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경위야 어쨋든 요즘은 '워싱턴의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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