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Unbridled ambition on screen and off : Park Hae-il, and his alter ego, stop at nothing in ‘High Society’

Sept 03,2018
Park Hae-il [ILGAN SPORTS]
Ever the chameleon, Park Hae-il has outdone himself in “High Society,” a salacious political drama that opened in Korea last week.

Park plays Jang Tae-Jun, an ambitious economics professor who wades into the muddy waters of Korean politics by becoming a National Assembly lawmaker. At turns pompous and in others naive, Park delivers a character who is self-assured but visibly new to the underworld of political wheeling and dealing.

But much of the buzz has been on the film’s steamier scenes involving Jang and his wife, both ambitious figures who stop at nothing to achieve their goals. As of Saturday, “High Society” has achieved ticket sales of 408,000.

“Movies are a medium through which everyone sees with different perspectives depending on their distinct personalities and preferences,” Park told Ilgan Sports, an affiliate of the Korea JoongAng Daily, “so I think any kind of review is possible. We just hope that the audience will have room to take in the makers’ intention in the movie since the team went through a great thought process to make it.”

Below are edited excerpts from an interview with Park.



Q. While the shooting started a while ago, “High Society” seems to reflect some real-life incidents that occurred recently. What do you think about that assessment?

A
. I’m aware of it. The scenario is something that the director started writing five years ago, and when we did the shooting, it was quite distant from the reality that many think it is based on. The staff said they had to think a lot about that aspect. But I don’t want it to influence people’s view of the movie in any way. I think feeling burden about something that’s already done is not productive.



What was it like playing one part of a married couple that doesn’t act like the common image of a married couple?

It was very unique. When I was reading the scenario, I did think this couple was different. They’re not romantic with each other, and they sleep on separate twin beds. It’s weird because it’s not a bad relationship. The feeling of camaraderie and friendship is that much stronger.



What does it mean for you to play Jang Tae-jun?

If my character’s chance to do something big was to make it in politics, then playing this role was a chance for me, too. It was difficult to play this character. He was put in a situation where he had no other chance but to be played. In real life, you can be used by someone who has a greater motive of using. That was the story in the movie, but it also felt very realistic because it can happen in real life. I came to realize that what you see isn’t everything.



How did you prepare for the role?

I relied a lot on news stories. There was one scene where my character debates on television. There was a really experienced news anchor in front, and another equally experienced professor next to me [during the shoot]. Even if it was just acting, I felt the heat. The film set was a real broadcast news studio.



What impression do you want this movie to leave?

Passion and desires change over time. I think people are born with desire [to achieve something] from birth. This movie is R-rated, and I want adult audiences that watch it to wonder where they are in their lives with the things they want.

BY CHO YEON-GYEONG[summerlee@joongang.co.kr]


'상류사회' 박해일 ”끝내놓고 부담? 비생산적인 일”

욕망에 몸을 던진 박해일(41)이다.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로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이후 약 10개월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박해일은 왕의 용포를 벗고 정치 새내기의 풋풋한 수트를 차려 입었다. 매 작품마다 새 얼굴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박해일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강렬하다. 욕망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캐릭터에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다'는 새로운 욕망을 느꼈다는 박해일은 파트너 수애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상류사회'에 합류, 정의롭지 않으면서 정의로운 인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박해일이 연기한 장태준은 욕망과 현실의 경계에서 때론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모습을, 때론 코웃음 치게 만드는 허세를, 때론 꿀밤 한 대 콩 때려주고 싶은 진상 민폐를, 때론 '저 사람이 진짜 아무것도 모르나' 싶을 정도로 냉철한 움직임을 보인다. 장태준을 둘러싼 모든 설정과 매력은 박해일이라는 배우로 인해 다시 만들어졌고, 관객들을 묘하게 설득시킨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장태준만 놓고 봤을 때, 박해일이 왜 '끌렸다' 말하는지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어느 덧 충무로 중견 배우가 된 박해일은 조용하지만 쉼없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해일은 "1년 반에 한, 두 작품 정도가 현재로써는 딱 좋다"며 "지치면 쉰다. 나이가 인정하는 아저씨가 됐기 때문에 적당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차기작도 이미 정했다. 대선배 송강호와 만난다. 아재개그의 기준은 잘 모르지만, 딱히 개그에 소질이 없다고 하지만 박해일은 인터뷰 중간 중간 깨알같은 입담을 자랑하며 유연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월히 흘러도 우리가 사랑했던 박해일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이슈가 많다.
"영화는 관객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매체다. 어떠한 평가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작품을 준비하고 만들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고민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물을 담았다. 우리의 의도도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 반응을 예상했나.
"책(시나리오)을 읽을 때도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 '관객 분들은 어떻게 봐 주실까' 직접 티켓을 끊어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 기존의 어떤 것들과는 다른, 낯설게 느껴지는 지점들이 있겠지만 그것이 영화 전체를 죽일 수 있을 만큼의 것은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이 영화의 색깔인건 분명하다."


- 최근 사회를 들썩인 몇몇 이슈가 보이기도 했다. 촬영은 훨씬 이전에 진행됐는데.
"그러니까. 시나리오는 감독님이 5년 전부터 쓰기 시작하셨고, 우리가 촬영을 진행한 시기도 지금 이슈들과는 거리가 있다. 제작진들이 '생각이 많아진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난 그것이 우리 영화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뭔가 도움을 주거나 하길 바라지 않는다."

- 신경이 쓰이는 것인가.
"뭐든 다 끝내놓고 나서 부담을 느끼는건 비생산적인 일인 것 같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

- 수애와는 부부인듯 부부아닌 부부같은 부부를 연기했다.
"진짜 독특하지 않나.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와, 얘네 독특하네' 했다. 애정표현도 없고 방에는 트윈 베드가 놓여져 있고.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건 아닌데 뭔가 오묘하다. 연기를 할 때도 동지, 동료, 친구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고 오히려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 장태준 역할이 배우 박해일에게는 '욕망'이었다고 표현했다.
"장태준에게 정치 입문이 기회였다면 나에게는 장태준이 기회였다. 장태준은 낯설다기 보다는 애매했다. 찾아 온 기회를 잡았고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나. 현실에서도 보이지 않게 목적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에 의해 활용 되어질 수 있다. 영화적이긴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 어떻게 준비했나.
"내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의지했던 것이 기사와 뉴스다. 영화 초반 장태준이 TV토론에 나가 제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보인다. 진짜 경력이 오래 된 앵커 분이 앞에 계셨고, 내 옆자리에도 그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교수님이 계셨다. 연기인데도 불구하고 압박이 느껴지더라. 현장은 실제 뉴스 부스이기도 했다. 그게 보는 것과 직접 앉아 하는 것은 너무 달랐다. 장태준의 감정이 훅 치고 왔던 것 같다. 기사와 뉴스도 평소에는 다른 일상을 하면서 보고 듣는 정도인데 이번에는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싶으면 더 집중해서 봤다.

- '상류사회'가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나.
"욕망은 때마다 달라진다. 태어날 때부터 욕망은 갖고 태어난다고 본다. 우리 영화는 명백히 19금 영화이고, 이 영화를 보게 될 성인 관객들에게 출세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어 고민하고 욕심내는 것들에 대해 '나는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져줄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영화가 되길 바란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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