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Don’t lower your guard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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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2019
Concerns are rapidly growing over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rush to ease sanctions on North Korea ahead of a second U.S.-North Korea summit in Hanoi, Vietnam. In a letter to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last Monday, U.S. Republican Senator Ted Cruz, a former presidential candidate in the 2016 election, and Democratic Senator Bob Menendez warned of the possibility of South Korean banks and companies becoming the targets of U.S. sanctions if South Korea hurriedly pushes to ease sanctions on the North. The Moon administration must pay heed to the warnings from the two influential senators.

On the same day, U.S. Special Representative for North Korea Stephen Biegun emphatically told a delegation of South Korean lawmakers that Seoul’s sanctions on Pyongyang should be lifted in accordance with the pace of international sanctions, though he did not oppose the rapid development of inter-Korean relations. His remarks represent deepening worries from not only the U.S. Congress but also from the U.S. administration about South Korea’s acceleration of rapprochement with the North. Nevertheless, the Moon administration and local governments alike are busy preparing diverse projects to promote inter-Korean exchanges as if the sanctions will be lifted very soon.

Of course, signs of a successful summit between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re plenty. Above all, Uncle Sam’s attitudes toward the recalcitrant state became flexible.

On Wednesday, Pompeo said the United States intends to reap desirable results in exchange for eased sanctions. His statement can translate into a big change in the Trump administration’s stance toward the North as he mentioned the possibility of easing sanctions and compensations for the first time since taking office.

After warning about the dangers of a rush to ease sanctions, Biegun joined the chorus. In a seminar at Stanford University last month, he denied that the U.S. government would do nothing until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That suggests Washington’s readiness to accept what North Korea has offered so far: a phased denuclearization.

But there are many reasons for the U.S.-North summit slated for Feb. 27 and 28 to fail. After his recent three-day trip to Pyongyang, Biegun admitted he spent most of the time checking what North Korea really wanted rather than negotiating the steps North Korea should take to denuclearize. In other words, both sides could not reach an agreement even with less than ten days left until the second summit. Despite a second U.S.-North working-level meeting this week, a substantial agreement on denuclearization seems nearly impossible.

Out of a desperate need to score diplomatic points ahead of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Trump could be tempted to brag about whatever results may come from the summit in Hanoi. But U.S. diplomacy is not entirely the president’s job as Congress can intervene at any time.
Our government must not accelerate inter-Korean exchanges due to its over-optimism. It must not lower its guard until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JoongAng Ilbo, Feb. 18, Page 30
마지막 북핵의 제거까지 긴장의 끈 놓쳐선 안 된다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의 성급한 대북 제재 완화를 걱정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상원 내 거물인 테드 크루즈 (공화),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 의원은 지난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섣불리 대북 제재를 늦출 경우 한국의 은행과 기업이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큰 두 상원의원이 이런 주의를 줬다는 건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워싱턴에 온 국회 방미단에 "남북관계의 급속한 발전에 반대하진 않지만 (대북제재는)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는 물론이고 국무부 내에서도 한국 정부의 과속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들은 곧 대북제재가 풀리는 것처럼 온갖 교류 사업 계획을 세우느라 야단법석이다.

물론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 같은 징조는 여기저기에서 감지된다. 우선 성패의 열쇠를 쥔 미국의 태도가 유연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우리의 의도"라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만을 강조해온 그의 입에서 처음으로 '제재 완화'와 '대가' 이야기가 나온 건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있겠다. 성급한 제재완화를 경고한 비건조차 보다 유연한 이야기를 했다.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그는 "북한이 모든 조치를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 비핵화를 사실상 미국 정부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 이번 회담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숱하다는 사실이다. 비건부터 이달 초 이뤄진 평양 방문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하고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며 "이번 방북은 협상 아닌 협의였다"고 실토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정상회담이 열흘도 안 남은 현재, 비핵화와 관련해 합의된 거라곤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이번 주 2차 실무협상이 열리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가 합의되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일 수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치적에 목마른 트럼프로서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굉장한 성과처럼 선전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명심해야 할 건 미국 외교는 대통령만이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얼마든지 의회가 개입할 수 있다. 지난 13일 미 상원의 코리 가드너 아태소위 위원장은 한국 의원들에게 "CVID(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재완화와 종전선언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의원들의 눈으로 볼 때 회담 결과가 미진하다면 대북제재의 벽은 낮춰질 수 없다.

그러니 정부는 지나친 낙관론에 기대거나 혹은 그걸 부추겨 성급하게 남북교류에 속도를 낼 게 아니다. 마지막 북한 핵이 없어지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결코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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