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이밥에 고깃국

Mar 23,2019
조선 시대 소고기는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을까. 생각보다 흔했다는 연구가 있다. 생태환경사학자 김동진(53) 박사의 연구다. 근거는 숙종 2년(1675년) 정월의 『승정원일기』 등이다. ‘도성의 시전에서 고을의 시장, 거리의 가게, 혼인 잔치를 위해 모인 곳에 이르기까지 모두 합해 하루에 (소를) 죽이는 것이 1000여 마리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김 박사는 이를 바탕으로 당시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량을 추산했다. ‘매일 1000마리를 잡으면 한 해 36만5000마리다. 설ㆍ단오ㆍ추석ㆍ동지에는 2만~3만 마리씩 도축했으니 최소 연간 40만 마리가 된다. 당시 소는 지금보다 작았다. 몸무게를 요즘 한우(600~700㎏)의 절반가량인 300㎏으로 추정하면 마리당 고기는 150㎏이 나온다. 40만 마리 전체 고기양은 6억㎏. 숙종 때 인구가 약 1500만 명이니 1인당 연간 소고기 4㎏을 먹었다. 한국의 1980년대 중반 소비량과 맞먹는다.' 왕실과 세도가에서만 흥청망청 소고기를 먹었던 것도 아닌 듯하다. ‘(백성들이) 손님을 대접하거나 먹기 위해 끊임없이 소를 잡았다’는 기록도 있다(『조선, 소고기 맛에 빠지다』ㆍ김동진 지음).


내가 한 영작

ⓐHow precious beef had been during the Joseon period? ⓑA research by ⓒEco-environmental historian Kim Dong-jin shows ⓓthat it was actually quite common. “Seugjeongwon Diary” ⓔin January of the second year of King Sukjong, 1675, states, “ⓕNo less than 1,000 cows were butchered a day in markets in ⓖSeoul and regions, stores and weddings
.”


How precious beef had been → How precious was bee 의문문이므로 도치가 돼야함; 과거완료로 쓸 이유가 없음, 과거시제로

A research → Research research는 세지 않는 명사, 단수로

Eco-environmental → environmental 생태를 뜻하는 eco는 의미상 environment와 중복되므로 생략

that → 삭제 that 생략 가능

in January of the second year of King Sukjong, 1675 → written in January 1675, the second year of King Sukjong’s rule 의미상 witten 필요; 연도가 January 바로 뒤에 와야함; 숙종의 2 년이라기보다 숙종 제위 2 년, King Sukjong’s ruler로

No less than 1,000 cows → No fewer than 1,000 cows cows가 복수이므로 fewer로, less는 단수 명사와 같이 씀

Seoul and regions, stores and weddings → in Seoul and other parts of the country and로 연결되는 대상들은 같은 범주에 속해야함



After proofreading

ⓐHow precious was beef under the Joseon Dynasty (1392-1910)? ⓑResearch by ⓒenvironmental historian Kim Dong-jin shows ⓓ it was actually quite common. “Seugjeongwon Diary,” ⓔwritten in January 1675, the second year of King Sukjong’s rule, states that, “ⓕNo fewer than 1,000 cows were butchered a day in markets ⓖin Seoul and other parts of the country.”



쌀은 어떨까. 조선 후기 서양 선교사들은 커다란 그릇에 고봉으로 퍼 올린 쌀밥을 보고 ‘먹는 양에 놀랐다’는 내용의 기록을 남겼다. 김 박사는 이런 점들을 통해 결론지었다. “극심한 흉년을 빼면 쌀밥과 고깃국은 귀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랬던 ‘쌀밥에 고깃국’은 일제 강점기의 식량 수탈로 말미암아 이상향의 대명사가 됐다. 62년 김일성 당시 북한 수상이 내건 유토피아의 모습도 “모두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57년이 지났건만, 북한에서 ‘이밥에 고깃국’은 요원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서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하려는 것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평생 염원”이라고 했다.

과연 김정은은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해법은 베트남에서 보고 왔다. 베트남은 벼농사 2ㆍ3모작이 가능한데도 한때 식량을 수입했다. 집단농장의 비효율 때문이었다. 이를 극복한 건 ‘도이머이(쇄신)’라는 개혁ㆍ개방 정책을 통해서였다. 80년대 후반에는 식량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이런 모습을 비롯해 확 바뀐 베트남 경제를 현장에서 목도한 김정은이다. 그가 ‘흰쌀밥에 고깃국’이라는 염원을 이루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권혁주 논설위원


내가 한 영작

Can Kim Jong-un make the dream come true? He has seen the solution in Vietnam. Vietnam can grow two or three crops of rice a year, but it had once imported food because of inefficiency of collective farming. Vietnam overcame the slump ⓐwith the reform and opening policy of Doi Moi. In the late ⓑ80s, it became a food exporter. ⓒKim Jong-un has witnessed the changes of Vietnamese economy ⓓat the scene. I wonder what choice he ⓔwould make to attain the goal of “white rice with beef soup.”


with → via with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도구나 수단과 함께 쓰이고 via는 중간 단계의 수단과 함께 쓰임
80s → ’80s 19가 생략된 것을 아포스트로피로 나타내야함
Kim Jong-un → Kim 호칭은 처음에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고 점차 간략한 형태로 바꿔서 씀
at the scene → 삭제 불필요한 표현 생략
would → will would는 가정에, 실제 일어날 일은 will로


After proofreading

Can Kim Jong-un make the dream a reality? He has seen the solution in Vietnam. Vietnam can grow two or three crops of rice a year, but it had once imported rice because of inefficiencies of collective farming.

Vietnam overcame the slump ⓐvia the reform and opening policy of Doi Moi. In the late ⓑ’80s, it became a food exporter. ⓒKim has witnessed the changes to the Vietnamese economy. ⓓ I wonder what choice he ⓔwill make to attain the goal of white rice with beef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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