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데일리

Taking it in the pocketbook (KOR)

May 20,2019
The early arrival of summer heat fast-forwarded the craving for a favorite summer treat for Koreans — a bowl of naengmyeon, or buckwheat noodles in cold broth. After an earlier-than-expected surge in demand, popular noodle houses all raised prices. A bowl of cold noodles at Seoul’s most popular places — like Woo Lae Oak, Bongpiyang and Samwon Garden — cost as much as 14,000 won ($11.70).

Traditional houses selling Pyongyang naengmyeon — originally a North Korean dish — sell their noodles for 12,000 won. A noodle dish at Bongpiyang costs a whopping 17,000 won and a spicy noodle dish at Eulmildae 16,000 won. A family dinner of cold noodles has now become a luxury, not to mention if adults drink soju with the meal, as factory wholesale prices for a bottle of soju have risen by 6.45 percent.

The jump in such traditionally popular restaurant meals underscores the rapid rise in everyday consumer prices. According to April consumer price data from Statistics Korea, fried chicken prices jumped by 7.2 percent on year, the biggest gain in nearly 10 years. Eating at home has become expensive too. Pork prices soared by 9.4 percent, onions by 20 percent and potatoes by 12.1 percent from the previous month. Grocery shopping feels more and more burdensome due to stagnant incomes. The base taxi fare in Seoul and Gyeonggi rose to 3,800 won from 3,000 won. Bus fares are next.

Despite the spikes in everyday prices, the consumer price index growth rate has stayed in zero territory for the fourth consecutive month, the longest period since inflation has been tracked. The government must do what it can. It must moderate other policies that can affect people’s lives, such as the minimum wage hike or shortening of the workweek. Otherwise, it could face a serious backlash from an enraged public due to livelihoods that are getting harder.
치솟는 서민 물가 손 놓을 텐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 유명 냉면집들이 냉면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이제 우래옥을 비롯해 봉피양, 삼원가든 등 유명 식당에서 냉면 한 그릇을 맛보려면 1만 4000원을 내야 한다. 평양면옥이나 을밀대도 이보다는 낮지만 물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 2000원이나 한다. 심지어 봉피양의 순면은 1만 7000원, 을밀대의 회냉면은 1만 6000원이다. 이러니 웬만한 서민은 가족과 함께 냉면집에서 외식 한 끼 하는 것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마침 소주(참이슬)의 공장출고가격이 6.45% 오르면서 소매가격이 덩달아 크게 올라 냉면에 반주 한 잔 곁들이기도 어려워졌다.

전통적인 서민 음식으로 여겨졌던 냉면값 인상이 유독 크게 다가오긴 하지만 냉면뿐 아니라 외식 물가, 더 나아가 생활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통계청의 2019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치킨값이 7.2%(지난해 동월 대비) 뛰어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집밥으로 해결할 수도 없다. 지난달에 비해 돼지고기(9.4%)와 양파(20%)·감자(12.1%) 등 식자재값이 크게 올라 체감상으론 외식할 때보다 장 볼 때 더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도는 서울에 이어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이미 올린 데다 곧 버스요금까지 인상 예정이라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고공 행진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물가가 올라 민생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년마다 갱신하는 460개 품목별 가중치가 2015년에 정해진 터라 체감 물가와 간극이 많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외식 가격이나 대중교통 이용료 인상 등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같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이 큰 만큼 일각의 속도 조절 요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체감 물가 폭등으로 결국 국민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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